대여금 3천억원은 출자 전환 유상증자 획기적 개선
…"기장 이차전지 공장 차질없는 준공"
이차전지 업체 금양[001570]이 경영계획 허위 공시 등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뒤 주가 52주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대 주주 류광지 금양[001570] 회장의 4천억원이 넘는 주식 회사 무상 증여등 특단의 대책과 같이 주가가 급등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장래사업·경영계획을 거짓 또는 잘못 공시했다는 이유로 전날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었고 벌점 10점과 공시위반 제재금 2억원을 부과받았다. 벌점 부과로 이날 하루 금양의 매매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번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은 금양이 지난해 5월 몽골의 광산개발업체 몽라의 지분 취득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와 관련 금양이 몽골 광산의 실적 추정치를 부풀렸다는 논란에 따른 것이다.
금양은 지난달 27일 몽골 광산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천24억원에서 66억원으로, 1천610억원에서 13억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 벌점과 제재금이 부과되고, 벌점이 누적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에도 유사 사례가 재발하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금양 측은 이날 "해외 광산 사업에 대한 시행착오로 인한 판단 오류와 함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위축 등의 악재로 해외 공급처 수주와 해외 자금조달의 지연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주 성원과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향두 금양 사장은 거래 정지 전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날 금양은 지난 24일과 25일 이 사장이 금양 주식 2천789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금양의 자회사인 에스엠랩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잠정적 철회했다. 앞서 에스엠랩은 지난 2022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철회한 이후 재도전에 나선 바 있었다.
다만 1일 류광지 회장의 4천억원이 넘는 주식 1천만주 회사 무상 증여 소식에 5% 넘게 올랐다. 장중 17.95% 급등한 4만8천9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줄였다.
금양은 31일 최대 주주인 류 회장이 주식회사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4천150억원어치다.
금양은 전장 대비 5.54% 오른 4만3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은 또 3천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당 5만700원에 신주 591만7천159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류 회장 345만5천621주, 류 회장이 소유한 케이제이인터내셔널(154만2천406주)과 케이와이에코(91만9천132주) 등이다.
이는 류 회장 등이 회사에 단기 대여한 3천억원을 출자 전환한 것이어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430%인 금양의 부채 비율이 획기적으로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금양은 "현재 공정률 73%인 부산 기장군 이차전지 생산 공장 '기장 팩토리 2'의 차질 없는 준공으로 주주의 이익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주주의 강력한 실천 의지와 결단으로 이 같은 책임경영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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