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연 7만t 생산…현지 플라스틱 기업과 친환경 소재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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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비오 생분해 소재 생산공장 착공식 [SK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C[011790]의 친환경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가 세계 최대 규모 생분해 소재(PBAT)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SK리비오는 지난 11일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서 PBAT 소재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SK리비오는 SKC가 고강도 PBAT 소재 사업을 위해 종합식품기업 대상과 2022년 설립한 합작사다.

1단계로 약 1억달러를 투자하는 베트남 PBAT 생산시설은 연면적 2만2천389㎡ 규모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간 7만t 생산 능력을 보유한다.

특히 천연 보강재 나노셀룰로스를 활용하는 독자 기술과 SKC가 40여년간 쌓은 노하우로 공정을 효율화해 투자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또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신재생에너지로만 필요한 전력의 100%를 충당하는 'RE 100'을 실행한다.

2025년 3분기 양산이 목표이며, 회사 측은 추가 증설이 가능한 부지도 미리 확보해 향후 글로벌 확장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썩는 플라스틱'인 PBAT는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하면서도 매립 시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어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SK리비오는 생산시설 건설과 함께 베트남 최대 플라스틱 제조사인 앙팟과 협력해 현지 친환경 생분해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앙팟은 SK리비오 베트남 법인 지분투자와 함께 PBAT 장기 구매 계약을 맺고,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어 세계 주요 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박원철 SKC 사장은 "이번 SK리비오 생산시설 착공을 통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한 SKC와 SK리비오의 원대한 꿈의 시작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SKC 홈페이지의 고강도 PBAT에 대한 소개글은,

"친환경 생분해 합작사 에코밴스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강도 PBAT는 독일 TUV 퇴비화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한 생분해 소재입니다.

고강도 PBAT로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은 폐기 시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어 플라스틱 쓰레기 저감에 기여합니다.

또한 목재 기반 천연 첨가제를 사용하여 친환경성을 강화하였으며, 강도 및 가공성도 우수합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필름(농업용, 포장용 등), 소비재(포장, 용기 등), 섬유/부직포(기저귀, 마스크, 물티슈 등), 어업용품 등 다양한 용도에 적용 가능합니다."로 소개되어 있다.


플라스틱의 소재는 크게 나누어 생분해성/비생분해성 및 바이오베이스 원료/석유계 원료의 좌표 그래프를 확인 가능하게 되었다.

표의 바이오베이스 플라스틱은 생분해가 가능한 PLA의 경우 옥수수나 카사바 같은 식물에서 얻은 전분을 유산 발표시킨 것을 중합해 합성한 폴리유산(PLA, Polylactic acid)을 그 원료로 채택한 것이며 실재 특정 토양환경 조건에서 약 6개월~1년내 자연분해되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역시 여지껏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들 물성의 가공이나 성형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다. 게다가 단가도 좀 엄청 비싼 단점이 있다.

그에 반해 PBAT는 석유를 기반으로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 테레프탈레이트)의 약자로, 이를 원료로 생산한 플라스틱이 PBAT 플라스틱이다.

PBAT는 화학 합성 고분자로 PLA 원료보다는 생산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며 기존 플라스틱과 유사한 물성과 기능 부여 및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다만 원료자체가 고갈자원인 석유계원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완전한 의미의 친환경과는 다소 거리는 있다고 보여지고 있다.

현재 대규모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의 성장 예측을 앞 두고 국내에는 SKC 계열 SK리비오의 베트남 현지생산 사업 확장외, CJ 제일제당과 HDC현재EP의 합작법인 비오솔, LG화학, 세림B&G,등도 본격적 생산 공장의 건립 착수 이후 대량생산을 곧 앞 두고 있다.

CJ HDC 비오솔 충북 진천 광혜원지방산업단지내 진천공장 준공식에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정중규 CJ HDC 비오솔 대표, 송기섭 진천군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CJ제일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