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경기 반려마루 개관의 기대와 겹치는 포개지는 숙제

곳곳에 사체…경기도, 화성의 참혹한 개 사육장 1천400여마리 구조 첫 임무의 수행

류임현 기자 승인 2023.09.03 00:15 | 최종 수정 2023.09.03 00:52 의견 0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을 넘어섰고 1인 가구의 급증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관련시장의 규모도 매년 성장하고 있으나, 유기동물의 발생과 동물학대 사건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경기도는 민선 8기 조직개편(’22.12.30.)을 통해 반려동물과를 신설하였고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 관련부서(동물복지과, 반려동물과)를 신설 반려동물의 복지정책을 수립 및 집행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경기 반려마루여주 (출처 경기도청)

또한, 동물 불법행위 대응예방을 위한 특사경 ‘동물학대 방지 전담팀’을 신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회문화의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는 의지의 표출과도 같이, 반려동물의 보호 및 문화조성에 앞장서는 실천의 표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경기 반려마루여주'(사진)의 개관을 앞 두고 있다.

해당 시설의 공식이름은 도민 투표를 통해서 결정되었으며, 전문가 심사위원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름 앞에 경기도를 붙인 것이다.

2020년 착공 이후 공사 당시의 사진 (출처 경기도청). 사업비 498억 원(국비24억, 도비 474억)을 들여 조성하는 대규모 시설로 A구역에는 문화센터, 보호동3동, 입양 관리동이, B구역은 추모관, 주차장, 도민편익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외국인 SNS 기자단은 사진과 소개를 싣고 환영하고 있으며. 특히 문화센터 2층에 자리한 동물병원은 지역시군의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되지 못한 일부를 데려다 진료하는 곳으로, 그 시설의 규모나 질적인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평가하였다.

오는 10월이면 추모시설이 완공되고 야외놀이터도 조성될 예정으로, 다만 기존 계획에는 포함 되었으나 체류형 숙박시설과 도그풀 등은 제외되었으며, 성인의 유기동물 봉사 활동이 가능하다는 소식이다.

​입소 동물들에 대하여는 검역과 건강관리, 사회화 등을 거쳐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에 등록이 되는데, 지난 2월부터 임시 운영을 시작 지금까지 50여 마리가 들어와 40% 정도가 입양에도 성공 중이었던 것으로도 파악되었다.

경기도는 시설이 개관하기 전 2일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화성시 팔탄면의 개 번식장에서 1천400여 마리의 개를 구조 했으며, 이번 보호조치는 지난 1일 김 지사가 사단법인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의 SNS 제보를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려 도 특별사법경찰단과 축산동물복지국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가 위법 사항을 확인 생존 개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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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개들을 바라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번식장은 지자체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허가 조건보다 1천마리나 많은 개가 좁은 공간에 방치돼 있었고, 참혹한 현장에는 곳곳에 사체들이 널려 있었으며 냉동고에도 신문지에 쌓인 개의 사체가 100구 가까이 발견됐다.

도는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내는 한편 해당 사업장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동물 복지 수준을 이제 한단계 더 높여야 한다"며 "변화의 중심 경기도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행 목포 여객선에서 목격된 악마개장수 트럭. 겹겹이 포개져 울부짖는 개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은 저대로 15시간, 흡사 노예선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유기 동물 입양ㆍ보호공간, 미용ㆍ목욕실, 놀이터, 상담실, 사무실, 반려동물 문화센터 등을 운영하며 무료 분양과 동물 생명 존중 교육 등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관 후 진행하겠다고 밝힌 국내 최대의 모범적 시설 또한, 입양 전 1실 2견을 최대로 대략 500견만이 입실 가능할 뿐으로, 경기도는 물론 전국으로 남아 있는 숙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여전히 겹겹이 개관 전인 것이다.

데려다 구조하는 사람 따로 버리는 사람 따로, 버리면 그만이라는 근절되지 않는 그림자와도 같은 무책임한 유기와 학대의 어두운 이면의 동반 증식은, 인간과 본성에 대한 사회적 성찰과도 같이 결국 어느 시점 호화로운 고가의 팻숍의 강권적 중단은 물론 다각도의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는 사필귀정의 때를 예견하게 하는 것이다.

한 세기의 세월도 지나지 않아 인간과 동물 모두의 공존의 터를 그 지구의 전체를 위기로 몰아 넣고 있는 것은 인간이다. 새 떼가 사라진 산 정상에 수 천만 마리의 벌레가 산 전체를 갉아 먹게 되는 것은 진리에 더 가까운 것이 생태계의 논리이듯, 다람쥐마저 사라지는 산야에서 버려지는 유기동물들이 더는 자리 잡을 곳이 어디에도 없어져 버렸다는 것을 우리들은 이미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쥐가 들끓는 이탈리아로 유기묘들을 수출하면 안될까요?" 라는 질문은, 갈 곳 없는 유기견들이 국외로 입양 보내어진 먼먼 타국에서 또 다른 타국으로, 2차의 유기로, 과연 어떻게 산 채로 살육 되었는가에 대한 또 다른 고발을 위한 끝맺음으로도 시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위 사진이 지나치게 온건한 부분이라는 지적이 있으나, 심신미약자들의 충격을 우려하여 그대로 싣기로 하였으나, 개농장의 주인이 강아지를 잡고 옮기고 있는 사진을 추가로 첨부하며, 직접 살펴보고 숙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동참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현재 미국 국방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미확인 비행물체'(UFO)의 관련 신고를 접수하기로 한 것은 전혀 뜻 밖의 이상 행동이나 흥미거리가 아니지만, 인간 다수는 전혀 무관한 일들에 대하여 여담쯤으로나 붙이는 말로 알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류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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