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리베스킨트 2008년 용산 국제업무지구 마스터플랜 당시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취소된 뒤 16년만에 사업계획 년말 내 확정 예정.
같은 설계자 아이파크옆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사업」 재개...옆 호텔건립은 취소.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은 지난 2014년 3월 아이파크마리나(주)(이하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업부지 내 호텔 위치 및 실시협약 이행에 대한 이견으로 시가 2016년 8월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었다.
이후 소송으로 2018년 4월 사업시행자가 승소했고 사업시행자 지위를 회복하게 된 것으로, 부산시는 장기 표류된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지난 10월 20일 부산시 요청사항을 반영한 실시협약 변경(안)을 접수받았고 본격 재추진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실시협약 변경(안)의 주요 내용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상업시설 축소, 개방형 마리나 조성, 수변 보행로 조성과 갈맷길 연결, 교통망 개선,
마리나 기능 강화 및 요트 대형화 추세를 반영한 해상계류장 설치하고, 요트 클럽하우스 기능을 강화하며, 민원 해소 방안으로 호텔 계획은 일괄 삭제하며, 조망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저층 배치 및, 기피시설과의 이격거리를 확보로 되어 있다.
아울러 시는 사업시행자가 2014년 실시협약 이후 장기간 경과에 따른 제반여건 변화를 감안해 본 사업의 경쟁력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 복합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을 변경(안)에 반영해서 제시했다고 평했다.
시는 관련 법령에 따른 행정절차 이행 및 시민 의견 청취와 수렴 통해 2025년 상반기 공사 착공·2026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해양레저의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라며, “이번에 접수된 변경(안)은 공공성 확보와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최적의 방안인만큼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세계적 수준의 해양레저 콘텐츠로 대한민국 대표 마리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마리나 산업 발전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1,623억원에서 1,410억원으로 줄어든 셈이나, 주요설로 요트전시장, 호텔, 컨벤션, 수리시설 등에서 호텔이 제외되어, 제반여건 변화를 감안한 다른 설계가 가능하게 된 셈이다.
호텔시설 325실이 제외되고 컨벤션 시설 1,100석이 460석으로 감소된 반면, 요트전시장 1,442㎡는 3,208㎡로 증가 되었고, 상가가 9,504㎡에서 25,666㎡ 증가 되었으나, 요트클 럽을 위한 부지 또한 1,376㎡에서 14,502㎡로 증가 되어 오롯히 요트 레저를 위한 편의에 더 집중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영만 요트장이 내다보이는 해운대 마린시티 아이파크를 설계한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2008년 용산 국제업무지구 마스터플랜 또한 당시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취소된 뒤 16년만에 사업계획이 년말 내 확정될 예정으로, 이번 재추진으로 롱기-미니한 부산의 또 다른 해양 휴양지로의 새로운 원년이 될 수 있을 지 지켜 보게 된다.
O sole mio. 태양이 가득한.
참고로, 설계자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폴란드 태생으로, 베를린의 유대인 박물관을 지은 것으로 글로벌에 널리 알려져 있다.
류임현 기자
저작권자 ⓒ 믜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