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이야기로 듣기...청산별곡에 붙여 1.
류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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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6 14:56 | 최종 수정 2024.04.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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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이야기로 듣기...청산별곡에 붙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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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arimanzu.today/View.aspx?No=2918367
청산별곡에 붙여 (1회) - 믜디일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는 두 번째 가는 셈인가? 고향 김해의 짠 내 섞인 강 바람이 전신으로 감겨왔다. 끈끈한 해초 내, 하늘은 이미 짙도록 어둡다. 서울에서 7 시간 남짓의 지리한 시간을 달려와 잠시의 쉴 틈도 없이 김해행 막차를 올라 탔던 그는 일순 뿌리 칠 수 없을 것 같은 나른과 무기력을 느꼈다. 차창을 흔들어대며 뒤멀어지는 검붉은 흙바람을 그저 망연스레 내다보며 앉은 그를 아는 채 하던 이들이 줄잡아 열은 넘었었다. 그 중에는 후덕하기로 이름 난 숙부도 끼여 있었는데, 예의 그는 저문 날을 걱정하며 하룻 밤 쉬어가기를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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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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