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사무총장 경선경쟁 가운데 네덜란드 총리, 우크라에 내년까지 5조9천억 추가 군사지원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4.13 16:5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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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추가 지원회의하는 네덜란드 총리 [출처=마르크 뤼터 SNS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NOTO 사무총장 경선의 경쟁 가운데 강력한 후보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는 현 네덜란드의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내년까지 총 40억 유로(약 5조 9천억원)의 추가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올해 10억 유로, 내년에는 30억 유로 상당의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네덜란드가 앞서 발표한 20억 유로에 더한 추가 지원금이다.

뤼터 총리는 최근 몇주 사이 러시아의 집중 공습에 따른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 수리·복구 비용으로 4억 유로(약 5천900억원)도 별도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탄약과 방공체계를 전달할 수 있도록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해서 할 것"이라며 "덴마크와 체코, 다른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실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4일 헝가리가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선 상황이다.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며 서둘러 후임 사무총장 인선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셈법 아래 나토 관계자들은 당혹해 하는 모습들이다.

헝가리의 영어 매체 ‘헝가리 투데이'등은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통해 중요럽과 동유럽 회원국 출신 사무총장은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꼬집었다고 실었다.

그는 “나토의 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문제가 이 방향(동쪽)으로부터 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 점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헝가리는 나토의 동쪽 날개(eastern wing)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적극 지지한다”고도 했다.

러시아와 나토 간에 전면전이 발발하는 경우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들이 실재 전쟁터가 될 수밖에 없고, 동유럽과 연결된 중유럽 국가들 역시 극심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더 크다. 따라서 나토를 운영해 나가는 데 있어 동유럽·중유럽 국가들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합당하며 이들 국가 출신의 사무총장이 꼭 필요하다는 논리다.

나토는 그동안 자본력이 더 큰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을 위주로 운영돼 왔었다. 미국이 막후에서 상당 정도 이상 나토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경선에서 네덜란드 출신 뤼터 총리가 나토의 새 사무총장 후보로 부상하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등 강대국이 일제히 지지를 선언 했고, 현재 나토 32개 회원국 중 20개국 이상이 뤼터 총리 편에 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헝가리는 루마니아 대통령등을 추천하며, 네덜란드의 뤼터 총리만큼은 절대 안 된다는 강경한 태도다. 그가 과거 헝가리 정부를 “권위주의적”이라고 비판하거나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헝가리를 모독했다는 이유 또한 들고 있으나, NATO 내 중유럽 및 동유럽 회원 국가들의 각 셈법들은 또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상 헝가리는 현재 그 종교의 비율도 여전히 카톨릭이 좀 더 높은 편이며, 루마니아의 경우 루마니아 정교가 약 87%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유럽 대륙의 독일 가까이 개신기독교도의 비율도 높은 편인 국가들의 의식과는 차이가 있다.

실상 동유럽권 및 중유럽 권역 국가들 또한 구 소련 아래 좌익 이데롤로기 경향화한 국민의 숫자도 적지는 않으나 유럽 대륙내 좌우 갈등과는 그 갈등의 현상적 차이들 또한 확실히 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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