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산업부 공모 선정…TKG 버섯균사체 활용 인조가죽 개발 실증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5.16 23:36 의견 0

2028년까지 250억원 투입…합성피혁·자동차내장재 기업 기술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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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레더 신규 소재 및 제품 개발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클러스터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48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술개발은 부산 기업인 TKG에코머티리얼이 주관하며, 한국소재융합연구원(KIMCO)이 연구동에 시험장을 구축하고 부산 기업의 친환경 소재 개발을 지원한다.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란 식물 기반 섬유질과 균사체를 배양해 활용한 인조가죽으로, 동물성 피혁을 사용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유럽연합과 미국 등 선진국은 비건레더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는 단계로, 수요기업-제조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비건레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구소나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아직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 수준에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비건레더 소재의 국산화 및 대량생산 공정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2028년까지 총 250억원(국비 148억원, 시비 49억원, 민자 53억원)을 투입해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용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 시험장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기존 식물유래 파우더를 활용한 비건레더는 물성적 한계로 인해 자동차 시트 등 모빌리티 산업에 활용하기 어려웠으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고물성 고물질 비건레더 개발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으로 지역 내 합성피혁 제조기업 220곳, 자동차내장재 제조기업 120여 곳을 지원해 기술 고도화와 탄소중립 및 친환경 산업 전환을 끌어낼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현대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요기업의 구체적 요구를 바탕으로 이번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모빌리티용 비건레더 기술개발과 실증으로 조기 사업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산연과 협업해 세계적 기업과 가치사슬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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