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333 In once again … … 사로잡힌 기운 (2회)

연재기획 1탄의 2회.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6.15 18:51 | 최종 수정 2024.06.19 01:44 의견 0

33 333 In once again ...... 사로잡힌 기운







같은 곳 다른 세상 ♠

contrast 2.

NADR ; 33 - 66Kr0333 그의 그 날 이전의 어느 하루 1.

NADR; Nouveau-A Democracy Republic. 新國.

; 이하 NADR로 표기.

꺄아아아아악 ― 아아아아아아아악 ―

찢어질 듯한 고함 소리,

섬뜩한 냉기가 뒤를 쫓는다

소름 끼치는

질질질질 다리를 끌고

질질질질 피를 흘리는 것이다

검푸르칙칙한 녹빛의 썩은 철근 벽돌 얼룩 덜룩한 버짐처럼 갈라진 벽의 틈새로 피는 피가 스며들어 바닥까지 그 어두운 지하 세계까지 스며드는 것이다

펄럭이는, 펄럭거리는 희끗 희끗한 형광등의 몸서리처럼 퍼벅거리는 희뜩 번뜩한 윤곽들로 드러나는 피고름 같은 흙검댕들 묻은 고문, 사람을 몇이나 죽인 살인마들을 끌어다 고문하는 지하실이 있데, 그 곳에서, 악마가 부활을 한다는 것이다,

악마,

언제나 네 곁에서 너를 유혹하며 네 등 뒤를 노려보고 있는 그것이다, 잠잘 때는, 발을 내어놓고 자지 말아라, 발을 내놓고 자지 말아라, 애들은 잡아간데, 고아는 잡아간데, 몸서리 처지는 살인광들의 눈알을 쑤셔 죽이는 고문 틀에 집어넣어 뉘여 닫아 버린데,

밤의 장막 속으로 퍼득대는 악의 날개짓,

"또.

바지 속에 손을 집어넣고, 무엇하는 짓이냐!”

까무루룩 - 젖어들던 아랫도리의 견딜 수 없을 것만 같던 무슨 짓이냐! 소스라칠 것처럼 깬다. 나쁜 짓, 꿈이었구나 꿈이었으면 깨어야지 꿈이 아닌가 꿈이 아닌가?

허겁 지겁 둘러보는 어두운 복도 여기가, 여기가

도대체 어디인가? 서늘하디 서늘한 냉기가 다리,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다리가, 악귀, 악귀다, 악귀일 것이다 그런 것들을 악의 기운이라고 하지 어둡고 습하고 역겨운 소름 끼치는 냄새 그것들이 어디까지 어디까지 끼쳐드는 온갖으로 기괴하고 구역질이 날 것 같은 칼로 잘랐데 쑤셨데 동맥을 잘랐어 피를 범벅으로 쏟고 피로 온갖 죄들이 싸늘하게도 실려 나가던 몸뚱아리 덜렁대는 숨겨놓은 수치심 같은 발각나고 싶지 않을 죄같을 것들이 순간적으로 그만 넌더리스럽도록 몰려들듯 뻗쳐 나와 전신을 스멀 스멀 어깨 뒤를 번져 가슴께로 정수리 꼭대기까지 소름 쳐져 끼쳐 오르는 것이다. 지옥, 어둡고 어두운 진저리가

넌더리 처럼 얼어붙을 것처럼 끼쳐드는 냉각된 공포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그곳 어느 지하 계단을 내려가고 또 내려가 덮고 또 덮고 숨겨놓은 기억의 매장된 지하실의 복도같은 그 곳을 소스라치며 쩌어쩍 아가리를 벌리는 얼룩 덜룩한 어둡고 어두운 천정 고름을 쏟아 내리는 가득히 그 얼굴이

무슨 짓이냐!

가슴이 철렁, 들키고 싶지 않은, 그 아래 깊은 곳 기억의 암실 복도를 헤매는 고함 소리 끄집어 내어진 내장들처럼 진열되는 수치와 죄의식들 두려움 같은 것들 은닉의 공포 가슴이 철렁하도록 놀라는 것이다. 여기가,

여기가 그 지하 세계? 목아지를 거꾸로 비틀어 죽인데, 피고름 범벅된 시체 위에 눕혀 같이 한 곽 속에 가두어 버린데, 시체의 뼈다귀 범벅된 푸욱 가슴을 관통하고 피 고름내 악마의 새끼! 혀로 핥게 해줄까보냐? 지하로 끌려가게 만들테다. 보고 있었어, 보고 있었던 거야, 훔쳐 보고 있었어 훔쳐 보고 있었어 악마처럼 눈을 희번뜩거리며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고 있었던 거야, 그 애가,

그 애도 보았을까? 그 애가,

엉엉엉엉 - 목을 놓아 울고 싶지만 울어지지도 않는다. 생각할 때마다 얼굴이 어디까지 달아오르는 그것들을 몸부림을, 몸부림을 치고 싶어도 몸부림조차 꼼짝도 가두지 말아요, 날 가두지 말아요, 숨이, 숨이 막힐 것 같아요, 날 가두지 말아요 날 용서해 주어요 엉엉엉엉엉 울고 싶은데, 울고 싶은데 눈물도 나지를 않아요, 지하 세계로, 여기는 지하 세계가 아닌가? 내가, 언제 여기를 왔었지? 조금 전까지도, 그가, 그가 왜? 그가 왜 여기를 왔을까? 그는 그곳에서 그가 왜 매질을 하려고, 눈을 어디까지 부릅뜬다.

꺄아아아악 -

고막을 찍어놓을 듯한 고함 소리,

범벅된 끈적대는 것들을,

네 놈의 대가리.

허억 -

흠칫,

무슨, 무엇, 이었나?

무슨 꿈을 꾼 것인가?

몸이, 잠기고 또 잠긴 것처럼, …… ……가라 앉는다…… 가라 앉고 또 가라 앉는다 …… 졸음이…… …… 마치 밤새 한숨도, 단 한숨도 자지 못한 사람처럼 극단의 피로와 졸음들이 밀려드는 것이다…… …… 자야…… …… 자야겠어…… 조금만 더 …… …… 더…… …… …… …… 자야겠어요…… …… …… …… 조금만 더 …… ……

…… ……

가만히…… …… 죽은 듯이…… ……고요해져 오는 것이다…… ……

……

흠칫 -

……

……

……

끄으으응 …… 괴로…… ……

……

……

…… 너무

괴로워……

살려, 용서 용서하세요, 괴로…… ……

끄으으응 ……

……

흑,

더 열심히 한다고 했었는데, 흐윽, 더 열심히, …… 더 나도 높은 등급, 할 만큼 했는데, 나도 할 만큼 하는데,

…… 나도 더 높은 등급, 나도,

…… 흑,

……

조금만……

……

……

조금만 더 자면, …… ……조금만 더…… …… 일어나기는, 일어나야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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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으음, ……

흠칫,

/ 여기는, /

어느 순간, 눈을 번뜩 떴을까?

그러나 그는 한동안이나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아무런 의식,

사고가 되지를 않는다. 머리 속 그 모든 판단 의식의 회로들이, 마치, 컴퓨터 단말기 속의 그 모든 회로의 칲들이 들어내져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막막한 먹통이다. 그렇게까지 서럽디 서러울 것이 있었 었던가? 가슴이 미어질 것처럼 서럽디 서러워서 원스러운 것들이, 어헝,

끄으으으으응 - 이렇게 어두워, 서러운,

어두운,

그렇다,

/ 돔(Dome)*의 규칙적이고도 법칙에 가까운 아침 기상 프로그램이, /

순간적으로도 그런 생각,

그랬다, 그런 것을,

그러니 주위가 아직 이렇게나 깜깜한 것이다. 아직 태양이 뜰 시각도 되지 않은 것이다,

너무, 일찍 깼구나, ……

…… 1 룩스의 태양 밝기*도 아직 밝혀지기도 전에,

맞추어 두었던 기상 프로그램이 작동하기도 전에 깨어져 버린 것이다. 좀 너무나 일찍,

*룩스 태양밝기 : NADR國의 돔Dome “인공 태양”의 밝기를 지칭하는 단위.

1룩스의 태양밝기는 대략 새벽 여명기, 근접 보안등이 아직 꺼지지 않았을 무렵의 희미하나마 그 태양밝기로 서서히 사물들이 식별되기 시작하는 만큼의 밝기를 가리킨다.

(▶ 다음편 연재기획 1탄의 3회 계속.)

-아래는 1회 돌아가기 링크-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20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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