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댄스교실 흉기난동 사망 아동 3명으로 늘어…테일러 스위프트 테마 수업중 난입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7.31 01:27 의견 0

사망자는 6∼9세 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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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 앞에 추모객들이 놓아둔 인형 [EPA 연합뉴스]

영국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의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30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경찰은 사우스포트에서 발생한 흉기 공격 사건으로 중태에 빠졌던 9세 여자 어린이가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인 29일 사망한 어린이 두 명은 각각 6, 7세 여아였다.

부상자는 어린이 8명과 성인 2명이다. 이 가운데 성인 2명과 어린이 5명은 위중한 상태다.

전날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주제로 6∼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요가·댄스 수업 도중 범인이 침입해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7세 남자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날 이 사건에 충격을 표시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스위프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 사우스포트에서 일어난 공격의 공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완전한 충격"이라며 "그저 댄스 수업 중이던 어린아이들이었다"고 애도했다.

이어 "무고한 생명의 손실, 그곳에 있었던 모든 이와 가족의 엄청난 트라우마"를 언급하면서 "그 가족에게 어떻게 위로를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스위프트 팬들이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저스트 기빙'에서 유가족 지원을 위해 만든 모금 페이지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10만 파운드(약 1억7천800만원) 넘게 모금됐다.

모금활동을 조직한 '테일러 스위프트 UK&EU 페이스북 그룹'은 모금액을 피해자들이 이송된 어린이 병원의 자선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BBC 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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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 앞에 추모객들이 놓아둔 꽃과 인형 [EPA 연합뉴스]

전날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에 이어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도 소셜미디어에 애도문을 올렸다.

왕세자 부부는 "부모로서, 사상자 가족과 친지들이 어떨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끔찍한 공격과 관련된 모든 이에게 사랑과 위로, 기도를 보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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