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등 위기속 올여름 고랭지 배추 출하…농진청, 고랭지배추 수급 안정화 위한 전문연구실 신설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9.02 21:1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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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데기 고랭지 배추 출하
지난달 27일 국내 최대의 고랭지 배추 재배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에서 안개 끼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배추 출하 작업이 한창이다. 2024.9.27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고온과 연작장해로 수급이 불안정한 고랭지 배추의 안정적 생산을 지원하는 '고랭지배추연구실'을 신설했다고 2일 밝혔다.

연작장해는 한 작물을 같은 장소에 매년 반복해서 재배할 경우 작물의 생육환경이 나빠져 수확량이 감소하거나 병충해가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다.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에 신설된 고랭지배추연구실에는 전문 연구 인력 6명이 배치됐다.

연구 인력은 재배, 병해충 방제, 토양 관리 등 핵심 분야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농진청은 또 여름 배추 재배, 병해충 분야 기술 위원 2명을 추가로 채용해 민원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고랭지 배추는 여름철 고온과 병충해 등으로 인해 해마다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문제를 겪고 있다. 고랭지 배추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농업인 소득이 감소하고, 추석 전후 가격 폭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향후 종합적인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고랭지배추연구소를 정식 직제로 편성하는 안을 검토하겠다"며 "농업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 아래 고랭지 배추밭.


한편 강원도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도민들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도는 민생 안정, 재난·안전 대응 강화, 의료 및 방역 비상 체계 가동, 편안하고 즐거운 연휴 등 4개 핵심 분야에 걸쳐 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물가 안정과 관련해서는 시군과 공동으로 성수품을 중심으로 합동 점검 실시한다.

특히 채소류 최대 산지로서 전국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고랭지 배추와 무 1만8천t을 출하해 수급 안정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또 연휴 기간 온오프라인에서 각종 소비 촉진 활동을 전개하고, 매월 40억원씩 발행해온 강원상품권은 이달 20억원 증액 발행한다.

도는 최근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자 5층 이상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불시 안전 조사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해 비상진료대책본부와 응급진료상황실을 운영하고, 코로나 환자 대상 발열 클리닉 3곳과 처방 기관 140곳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밖에 수도권·경기권 중심으로 시외버스 운행 횟수를 기존 103회에서 147회로 늘리고,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진태 지사는 "도내 고랭지 배추와 무는 전국 물가의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 역대 가장 많을 양을 출하해 농산물 안정에 기여하겠다"며 "최근 응급실 운영을 중단해 걱정을 주는 강원대 병원을 포함해 응급의료기관을 24시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고랭지 여름 배추 출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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