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전면 가세 예정···오바마 전 대통령은 경합주 돌며 해리스 현 부통령 지원

류임현 기자 승인 2024.10.05 02:41 의견 0

2008년 대선 때 해리스 지원받은 오바마 16년만에 '품앗이' 선거운동

'트럼프 지지' 머스크는 5일 트럼프 피격 장소 유세에 동참 예정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CEO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5일 트럼프 피격 장소 유세에 동참 예정.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앞 두고 두 후보 진영간 지지자 지원 사격 받기가 한창이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원 사격'을 받는다. 두 번이나 살해를 위한 저격에 노출된 현 야당권 트럼프 후보 측으로서는 쌍방 빗발치는(?) 총기 및 총기 규제전에서 만난 방패역을 앞 세우는 셈이다.

머스크는 오는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동참할 것이라고 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13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해 오른쪽 귀를 다쳤으며 피격 장소에서 오는 5일 재차 대규모 유세를 기획 실행해 붙이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오래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대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지원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머스크는 '트럼프야말로 미국을 다시 미국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대선 투표일(11월5일)까지 경합주를 중심으로 지원 유세에 나선다.

해리스 후보측 캠프 관계자는 4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는 10일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시작으로 해리스 부통령 지원을 위해 대선 투표일까지 마지막 27일간 전국을 다닐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과 CNN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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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백악관 행사때 나란히 자리한 오바마와 해리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퇴임 후에도 민주당 안에서 상당한 대중적 인기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 사격'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층 결집에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약 20년 전 자신이 연방 상원의원으로 출마했을 때 해리스 부통령과 처음 만난 이후 상호 정치적 조력자 관계와 우정을 유지해왔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경선 후보가 아닌 오바마 후보를 지지 했었고,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서 가가호호를 방문하는 등의 방식으로 흑인인 그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TV토론 직후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이자 막후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촉구한 민주당 내 거물 중 한 명이었다고 AP는 소개했다.

AP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 행보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 선언(7월21일) 이후 해리스 부통령과의 동반 유세에는 그다지 자주 나서지를 않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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