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이틀째 폭설이 내린 28일 스키를 타고 도심에서 이동하는 모습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된 인물은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체육 교사로 확인됐다.

11월 117년만의 최고 적설량을 보인 폭설 가운데 스키를 타고 출근하는 체육 교사 영상이 화제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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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타고 출근하는 체육 교사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117년만의 11월 최고 적설량을 보이며 쏟아져 내린 폭설 가운데 스키를 타고 출근하는 남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들이 퍼날라지며 화제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김정민 교사로, 확인된 바 전직 국가대표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출신으로 현재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재직하고 있다는 것.

그는 평소 자신의 차로 20분가량을 운전해 가던 학교를 이날은 스키를 타고 1시간 30분을 걸려 도착했단다.

애초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생각으로 집을 나섰으나 휴대전화로 확인한 버스 운행 정보에서 도무지 버스의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나오자 다시 집으로 돌아갔고 스키복과 스키 장비를 착용하고 갈아입을 옷과 신발이 든 가방을 메고서 도심 '크로스컨트리'에 나섰던 것이다.

크로스컨트리는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종목으로 비교적 평평한 곳을 달리는 겨울 스포츠이다.

김 교사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7년 가량 국가대표 크로스컨트리 선수를 지냈다고 밝히며 자신이 화제의 인물이 된 데 대해 얼떨떨해 했다고 전한다.

김 교사는 "늦지 않게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학교에 도착해서야 오늘 휴업한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휴업해도 교사는 근무해야 하므로 평소처럼 업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퇴근할 때는 스키 장비를 학교에 두고 동료 교사의 차량으로 귀가했다.

지나가던 시민이 찍은 폭설 스키남의 뒷 모습.

알고보니 스키 타고 출근하는 전 국대 크로스컨트리 선수 출신 고교 교사였던 것.

2024년11월27일. 117년만의 최대 적설량. 폭설로 뒤덮힌 광경. 멀리 롯데월드타워로 추정되는 건물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