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333 In once again … … 사로잡힌 기운 (5회)

연재기획 1탄의 5회.

류임현 기자 승인 2024.12.01 17:16 의견 0

33 333 In once again ...... 사로잡힌 기운

같은 곳 다른 세상 ♤

possible utopia

chapter f.






정진(精進) 기용의 과정

나는 납득할 수 없어요. 왜,

왜 안된다는 것입니까?

당신이 내게 얘기하지 않는다고, 내게 얘기하지 않았다고,

당신도 나를,

형식을 배신해요, 형식을 배신하고 마음을 가지라구요, 당신 마음을, 대체 누가 결정하고 누가 강요하는 형식입니까? 형식 따위들, 배신하고 마음으로 드는 것들을 외면하지 말라구요.

형식을,

형식을 배신하기 싫다면 형식 따위 배신할 수 없다면,

당신은 형식도 배신하지 말아. 형식따위, 당신이 그것을 배신하지 않아도 좋아. 마음까지, 마음까지 가지란 말이예요, 당신을,

// 기용,

기용, 무슨 생각하고 있어? 듣고 있어? //

// ····· 네.

듣고 있어요. ····· 념의 선생님, //

념의, ····· 념의씨.

// 무슨, 할 얘기가 있니? //

// 념의 선생님은,

내가, 올 해 몇 살인지 아세요? //

// 기용이 나이? 기용은 스물 셋, 아니다 넷이었나, //

// 스물 다섯. //

// 그랬었구나, 그랬었다, 미안, 나는, 좀, 나이같은 것에는 무관심한 사람이라서, //

// 그렇죠? //

그것 보라구요, 그것봐요, 그렇잖아요,

겨우 몇 살 차이 난다고,

// 념의 선생님은, 나이가 들어도, 아니 나이 같은 것은 중요하지가 않겠죠, //

어떻게 그렇게,

// 볼 수록 매력적이네요 그 얘기를 하려구요. //

당신은,

// 매력적? 그랬었군.

그 매력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조금 얘기를 나눴었구나. 아마도, 지난 달 과제였었지? 어떤 뜻이든 매력적이라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보다는

듣기는 낫구나. 네가 공부 중에, //

// 아무래도 아부를 좀 해놔야, 좀 더 솔직하게도 일러주실 것 같아서요. //

당신은, 이 세상에서, 온 우주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야,

// 더 솔직하게? 나는 지금만큼으로도 충분히 솔직하지 않니? 네가 대화 시간에 그 관련없는 의식의 곁가지들 치는 것들까지 그대로 반성문으로 작성할 수 있는 그 날 내게도 살짝 일러준다면. 네가, //

념의씨,

얘기하지 않는다고, 내가 말로 하지 않는다고, 모르는 척 하실 겁니까?

// 선생님과 관련 없는 곁가지는, 치고 싶지도 않아요. //

// 그으래?

조만간 쪽물보다 더 푸른 너만한 옷 한 벌 장만되겠네?

청출어람이겠다?

물론 내 ^이야기 모임^에는 문조차 없지. 나는 기꺼이 따라올 뜻부터 있는 그 어떤 누구들에게라도 언제나 충분히 솔직하지. //

솔직, 하지, 아니야, 당신은,

당신은 조금도 솔직하지 않아.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조차 솔직하지 않으니까. 당신은, 당신을,

contrast

夢中夢

서경敍景

그 푸른 들녘 머리에는

일렁이는 바람이 있었다

술렁 술렁 살 부빚는 속살거림으로

하아아안 오름으로 출렁거렸다

튕겨 나는 소나기의 흠퍼러진 희부연함들

그 살음을 깨우는 땅 끝 웃음같은 창쾌함들이

온 누리에 하늘 천지로 번져 오르고 있었다

쩌어엉 ――― 한

생명의 눈부심

살아 있음의

그 축복 됨이여

그렇게 단 한번이라도

삶을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한 적이 있었는가

생명을 축복할 수가 있었는가

더 없이 한껏 숨 들이켜 본 적이라도 있었는가

살아 있음.

그것이 진정 의미되어

죽음마저 기꺼웠던 적이 있었는가

용사와 영웅들은 길을 나섰다네

構圖者와 求道는 길을 나섰다네

神의 섭리의 封印을 벗기기 위하여

나는, 너는 우리는 아직 닿아보지 못한

저 먼 길의 그 궁극에서

번뇌와 의미의 고난을 넘어 온

그 진리의 끝자락은 과연

무엇이었던가

그 길의 끝과 시작을 따라

……

……









같은 곳 다른 세상

∿∿∿⌛⌛⌛ ∿∿∿⌛⌛⌛

contrast 3.

그날 이전.

그의 어느 한 나절 2.

〈 66층 계급의 아침 프로그램 〉

그는 기분이 좋으려고 애를 쓴다. 기분이 나쁘지는 않으려고 가까스로 미간을 어디까지 접는다. 아직 잠이, 덜 깨인 것인지 깨이기는 깨인 것인지 그렇지만 몸이 무겁고 말을 듣지를 않는다. 그대로 그만 침대에 누워서,

골치가 아파. 기상 프로그램보다 더 먼저 깨는 날은 정말 더 괴롭거든. 그는 눈을 한번 떴다, 어디까지 어디까지 찌푸려지는 눈을 되감지 않을 수가 없다,

무슨 생각들을 한 것인지, 무슨 꿈들을 꾼 것인지 밤 새 도록을 도록을 몇 시간이고 몇 시간이고 억지로 생각이라도 당한 것처럼 머리가 무겁고 뻑뻑해서 불쾌가 어디까지 어디까지 일어날 수가 없다,

66층.

그렇지, 그랬었던가, 드디어 66 층 등급이 되었었던가,

66, 층? 66층 등급쯤으로,

「 흐으응, 평점 성적 조금 높다고, 출신 성분이 달라지지는 않지, 」

「 그으럼. opan*은 어디까지나 그냥 opan들이지. OPAN으로 옮겨지기 전에는 부모도 무슨 십 몇 층인가 노동 DNA* 계급이었다데? 세상에는, 세상에는, 」

*opan : 본래는 고아라는 뜻인 orphan이 어형 변이, 어의 확대 되어 NADR 내 “고아”의 지칭어인 동시에 기숙 SCHOOL(스쿨) 형식의 복지처 하부 기관으로서의 고아 양육원 OPAN, 고아 거주지들을 지칭하고 나아가 고아 공동 양육이라는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DNA : deoxyribonucleic acid. DNA 생물 : 디옥시리보 핵산을 유전 물질로서 가지고 있는 생물. 지구 대부분의 모든 생물체가 유전 가능․유전 물질로서 DNA를 갖고 있음. DNA -organism

NADR國은 “모든 인간은 DNA 유전자의 조합 차이들과 그 결과들에 의한 산물”이라고 의무 학습기에 공통으로 학습 시키고 있으며 “DNA 유전자”라는 단어는 룸Room이라는 단어만큼 흔하게 쓰이고 있다.

「 그 층 것들, 그것들 하고 그런 수업 좀 받는다고, 그 층 그 가시나한테 선물 좀 받았다고 네가 달라지냐? 네 유전자 DNA 조합이 달라졌어? 안그러냐? 그 기집년도, 사진 보니까 층수는 높아도 꼭, 그 무슨 몽골*그 뭐냐 아무튼 평평한 그래, 몽 골 때리스 같이 생겼더구만, 」

그 애, 그 애들,

*몽골 증후군(Mongolismus) : Down's syndrome 다운 증후군. 염색체의 수의 이상으로 생기는 선천성 정신 박약의 한 이형異型으로서 정신 박약 이외 콧날이 낮고 거의 편편하며 눈 코의 점막이 늘어지며 그 밖에도 여러가지 신체적 기형들까지도 수반됨.

「 나는 죽여야 된다는 쪽으로 찬성이니까. 」

「 못생겼다고, 못생긴 것은 죄가 아니잖아, 」

못생긴 것은 죄가 아니다,

그 애는, 그날, 그러면서 오히려 그 애가 더 당황하고 있었었다, 못생긴 것은, 죄가 아니야 ……

「 좀 못생겨도, 성적 평점도 우수 할 수도 있고, 그래. 내가 아는, 아버지가 잘 아는 사람도 성적 평점도 무척 높고, 」

「 지금 무슨 얘기니. 내가 어디 못생기기만 해서 죽여도 된댔니? 나는 못생긴 것도 싫겠어. 그런데 정신 박약이라잖아, 정신 박약. 신체 계급 하층 열등 DNA쯤이라도 그럴 텐데, 성적 평점 같은 것들만 좀 높다고 아무 것도 안달라진댔어. 그런데 못생기고 정신 박약이라잖니. 가축들은 안죽이니? 정신 박약들이라니, 나는 정말 기분 나쁘고 겁나겠어, 」

「 그렇지만, 사람은, 사람으로 스테이크를 만들 수는 없잖니, 사람으로, 」

「 왜 안되는데? 똑같이 DNA 조합물이잖아? 사람이라서 뭐가 다르니? 열등한 유전자 DNA니까, 마음대로 폐기해도 되는 것 아니야? 가축은 잡아 먹으려고 기르잖니? 」

「 그것은, 그렇지만, 그래도, 스테이크를,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는다면 슬퍼질 거야, 」

「 왜? 모자라서 모르잖아? 죽으면 더 모를 테고, 」

「 그 애는, 그 애는 몰라도, 그래, 엄마 아빠가 있으니까, 아니, 꼭 엄마 아빠가, 」

「 가축도 엄마 아빠가 있어. 가축도 그래야 생긴 댔어. 암컷 숫컷. 너는 그런 것도 모르니? 같은 것 아냐? 」

「 그렇지만, 엄마 아빠가, 아니, 그러면 너무 슬퍼질 거야, 」

「 슬퍼져? 살려 뒀다가는 고생만 더 한다더라. 열등 DNA 잘못된 DNA 그런 것 저런 것들까지 다 살려 뒀다가는 의료 have금들만 엄청 더 들고 날이 갈 수록 더 미워져서 그만 죽어 버렸으면 싶어진다더라. 너, 혹시, 열등 하층 노동 DNA 계급 아니니? 왜 그렇게 멍청한 얘기만 하는 건데? 그럼 넌 너하고, 바닥 하층 것들 DNA 계급들하고 같다면 기분이 좋겠니? 」

「 그거하고, 그거하고는, 」

……

그거하고, 그거하고는, ……

……

……

너는 분명히 훌륭한 뇌 기능 지식자가 될 거야. 불쌍해서 주는 것은 아니고, 그런 것이 아니라, 나도, 선물로 받았었던 것인데, 너한테 주려고, 칼은 사내들이나 가지는 거라서 그래서 네게 주려고, 너처럼, 잘 생긴 사내들이 갖는 거랬어, 그래서, 너도 성적 평점이 높으니까 그냥, 그냥 조그마한 칼일 뿐인데, 너는 훌륭한 최고로, 최고 훌륭한 뇌 기능 지식자가 될 수 있을 거야, 그래서, 그럴려면은, 칼은, 그 칼은 잘 생긴 사내들이 갖는 댔어,

……

……

칼은 잘생긴 사내들이 갖는 댔어 ……

……

큭,

무슨 생각인지,

그는 뜻도 모를 웃음이 그냥 큭, 웃음인지 웃음이 아닌지,

잘생긴, 사내,

ㅋ큭,

식물 바깥까지 갔었다데? 66Kr0333이라니, 너 정말, 출세했다, 66 층까지 올라간다 싶으더니, 쩡말 부럽다 부러워, 그래서 자고로 사람은 출세하고 봐야 된다니까,

그래, 식물, 식물의 바깥까지도 나가 봤었던 것이다, 그 식물 바깥만 생각해도, 그만 기분이, 생각을, 생각을 한번 해보라지, 그것도 66 층으로 드디어 66 층 만큼은 등급 이동이 되고서야 겨우 빌딩 외부 출입의 신청 부터가 가능해 졌었고, 그 식물이라는 푸르디 푸른 광경을 직접 볼 수라도 있는 계급이 되었던 것이 아니었는가.

처음 그 출입구를 향한 전용 승강기를 탔었을 때, 처음 그 땅이라는 것 그 흙이라는 것을 밟았었을 때, 드디어는 또 한번 66 층의 등급자가 되었다는 것을 가슴 저리게도 실감하게 되었지를 않았었나. 그런 감격스러움이, NADR의 그 찌를 듯한 인공 태양들이 사방을 비추는 그 밝디 밝은 곳에서 푸르게도 일렁거리는 나무와 꽃들 그 숲이라는 것,

코 끝을 스치던 그 무슨 향긋함들이 언뜻 멈추어 섰던 그 걸음으로 아 뜩 - 한 듯 갈래와 갈래로 전신을 타래를 휘감으며 굽이쳐 가던 그 무슨 느낌들 의식에서 연상적으로 이어지려던 그 어떤 그의 느낌들, 어떤 생각, 어느 생각들 조차 그만 그것들조차 떨치기라도 하려는 듯 슬핏, 모르는 새 고개까지 한번 내저으며 섰었던 그 떨리는 듯 경련 마저 소름져 돋아 오르던 그 감격스러움들을,

그러고는,

끄으으으응,

자리에서 일어 나는 것, 그만 눈을 뜨고, 나날이,

사는 것이 왜 재미가 없냐? 등급의 상승, 재미가 있게 살아야 재미가 있지, 사는 것이 본래가 그런 것, 네 놈이 즐길 줄을 아나 놀 줄을 아나, 네 놈이 천날 만날을, 네 놈 나날이 사는 것이 그러니까 사는 것이 재미가 없지, 다른 삶들은, 또 다른 나날들은, 그래도, 실력을 더 쌓으면서 견뎌가야만이, 더 다른 삶들은, 곧 있어봐라,

삐리리리리링 ―

엇,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66Kr0333님. 기상 프로그램이 작동되었습니다.

모든 개별 단말 시스템이 정상 가동 되겠으며 인터-넽 토럴 시스템 접속이 정상 수준으로 가동되겠습니다. 그만 기상 시간입니다. 원하시는 서비스를 선택하시고 순서대로 음성 입력하여 주십시오.

a. 기본 프로그램 b. 입체 텔레 영상 서비스 모델과 함께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

그랬었나?

어느 순간 조금은 인상이 찌푸려지려던 것을 그는 이내 그런 기분을 떨친다. 오늘은, 토요일이었구나, 토요일, 워낙 일주일 내내를 영역 프로그래밍들과 씨름을 하다 보니, 월커홀릭 workholic, 업무 중독증까지야 아니겠지만,

흐응, 그래, 그렇겠지, opan 출신 천한 계급 천한 등급 출신께서 상승 출세를 하자면 죽자고 그저 업무라도 잘해내야 되겠지. 가축처럼 죽여서 스테이크를 만들려 들면 어쩌겠니. 하층 열등한 노동 DNA 계급은 안되었다고 마음 놓고 있을 수도 없겠지. 슬퍼해 주고 have금 써가면서 돌보아 줄 부모 같은 것도 없는데. 닌장,

어쨌거나, 확실히 영상 서비스 모델과 함께 하는 날은 그래도 좀 나으니까. 그것은 아무래도 그래, 그렇지, 등급 상승적 기분마저 드니까. 업무, 업무라, 무엇인가 좀 더 더 큰 껀이 떨어져야, 그래야 더 빨리 빨리 67층, 70층 80층, 상승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테고, 업무를 해내는 것은, 프로그래밍이든 다른 업무든 잡무든 그런 것들에라도 빠져 있다 보면 세월은 더 잘가니까,

// b. //

그는 조금은 외치듯 b를 입력하고는 마치 육신이 너끈하기라도 한 것처럼 침대에서 읏차, 몸을 일으키며 원하는 순서 차례들로 오늘의 일과를 음성 입력한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더 뻐근한 어깨며 허리며 전신을 움직여도 본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그 10분 기상 체조조차 생략해 버리고 어기적 어기적 그만 세수실로 향했었겠지만 오늘은 그래도 그것도 넣어도 본다. 서둘러 욕실부터 다녀오면, 미끈하게 잘빠진 서비스 모델과 함께 기상 체조를 하는 것도 나쁠 것은 없지. 역시 토요일은 토요일이구나.

현실 차원의 입체 서비스는 마치, 실재처럼 서비스 모델이 바로 곁에서 3 차원의 입체 영상으로 서비스를 다해주는 것이고, 그것은 확실히 자신의, 그러니까 아마도 높은 등급의 관리자들의 여비서거나 스케쥴러라도 되는 것처럼 그 자신이 그만큼 충분히 대접 받고 우대를 받고 있다는 기분마저 들게 만들어 주니까.

/ 그런 기분이 들게, 그런 서비스들을 해주는 것이 servicer(서비서)들의 역할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또 서비서들이 요즘 최고 인기 영역이 되고 있기도 한 것이고, 정교한 사이보그*라도, 사이보그 보다야, 그래도 서비서들이 서비스하는 것이 아무래도 더 낫지. /

*사이보그cyborg : 인공에 의한, 전자공학 기계적 인간. 혹은 -부분적 인공- 생명체.

// 66Kr0333님. 비서 92 호입니다. 기상 체조를 시작하기 전 먼저 블라인드가 걷혀졌는지를 의무 체크 하십시오. 지금은 2 룩스의 태양 밝기도 넘은 시간입니다. //

앗차,

밤 새로 채워졌었던 방광을 비우고 대충 눈꼽만 떼고 나오는데 경쾌한 92호 목소리 음색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게 그러나 순식간으로도 끔쩍 창 쪽을 돌아다 본다. 침대에 그대로 누워는 있었었지만 그래도 뒤척대고 꼼지락대기 시작하던 그 때부터 켜져 있었을 실내등이, 태양 밝기가 2 룩스나 되도록 블라인드를 걷지를 않았었으니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그새 낭비가 되었을까. have금도,

그는 그만 잰 걸음으로 창가로 간다. 더 한시라도 못 견뎌지는 것이다.

잠도 안깨고 못일어나겠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쁜 노릇인데, 에너지 블라인드룰 안걷고 낭비 조차, 기분이, 그것은 얼마나 어떠한 의미를,

아무리 NADR의 에너지가 다양한 여러 형태들로 생산 공급 되고는 있을 망정 그래도 에너지의 낭비는 엄청난 불충성이며, 실질상에 있어서도 이로울 것은 없다. 에너지비로서 지출되는 have금의 내역들이 빤한 것, 그런 것들 또한 누진되면 등급 평가에 있어서도 조금도 도움 될 것이 없지를 않겠는가. 이번 Leader(리더)* 선출 등극 이후로는, NADR의 리더맨 센터 Leader man center에서는 특히 에너지의 관리, 절약, 철저한 감시 감독들을 강조하고 있었고,

*Leader : (장, 대표자, 경영 상층, 선두 주자, 선봉, 등등의 의미에서 점차) NADR 초기 무렵에는 좀 더 선봉적인 이끄는 사람, 지도자, 지휘관, 등의 뜻으로 쓰이다 점차 지도자, 지휘자, 영도자, 지휘관, 최고 영수, 최고 층 명령권자 등으로 어의 이행, 속칭으로는 우두머리, 대왕, 군주, 위대하신 전권적인 주인, 나으리 등의 뉘앙스까지 붙여지며 쓰이기도 한다.

NADR의 모든 에너지의 생산과 관리를 국영, 국책의 관리급 기관으로서 두어 왔었고 에너지 세를 걷는다고 해서, 그 관리 영역의 자산 잔고 have금 금액들 규모가 커진다고 해서 어디서 에너지들이 저절로 생산되거나 솟아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은, 분명 옳은 얘기니까.

그는, 때로는 어느 때는 어느 에너지들을 아끼라거나 어느 때는 또 물을 더 아끼라거나, 또 어느 때는, 그러는 것들에 대해서, 그는 그저 납득은 간다고 여겨오고 있었었다.

지난 번 리더 때는 주로 하층 노동 DNA 계급 영역들까지 실물 노동 생산 층들까지를 막론 모든 물 사용과 공급 식수들에 대하여 조차 철저한 지시 사항들이 하달되고 엄격하게도 관리가 되었었는데, 그 지 지난 번에는, 아무튼 무엇이든 리더가 바뀔 때마다 어느 것이 더 통제 되거나 더 장려되거나 그러기는 그러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래, 원칙은 원칙인 것이고, 모든 자원은 “철저히 아껴야만 한다”는 것을 NADR의 기초로 두되 공평하게 돌아가면서 관리를 하겠다는 뜻인가? 다음 번 리더가 바뀌면은, 또 어느 것들 무엇들을, 소비 촉진은 또 어느 것으로, 아무튼지 관리 지시 사항들에는 철저히 따르는 것이 더 이롭다는 그것이 상식이니까. 그는 서둘러 블라인드를 걷는다. 실내등이 자동으로 꺼진다. 밤 샘을 하고 싶은데 저절로 소등이 된 적도 있었었고, 밤 새도록 실내등이며 온갖 것들을 그대로 켜놓고 자면서 have금을 더 내 준 적도 있었었고 그랬었지. 아무래도, 업무 영역이라는 것의 눈치라는 것도 있으니까, 상급자들의 눈치들,

블라인드를 걷으니,

아 - 역시,

창을 너머로 태양 밝기는 이미 환하게도 밝았다. 창(窓)이,

실내등이 꺼진다.

창이라,

창이 있는 룸.

아직은 귀퉁이 만큼만 내다 뵈는, 그 바깥으로 빌딩 벽면들만이 내다 보이는 그런 창쯤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그것 만큼으로도 드디어는 66층 이상의 등급자가 되고서야 드디어 얻고 누리게 된 특권이라면 특권이랄까 그런 것이 아니던가. 드디어는 66층 이상으로서 바깥으로 나있는 창까지 있는 중상위층의 룸에서 거주하는 중상위층 등급자가 된 것이다. 생각을 한번 해보라지, 순전히 전적으로 그것도 그 자신의 뛰어난 뇌 기능 의무 업무들의 성과 그 평점들로서 말이다. 가진 것 뒷 배경이라고는 없는, 보잘 것 없는 그 하찮은, …… …… opan 출신으로서 ……

……

// 33 - 66Kr0333님. 그럼 지금부터 박자에 맞추어 기상 체조를 시작하겠습니다. 하나 둘, 하나 둘, //

언뜻, 그대로 그는 창 곁으로 서서 무슨 생각인지, 그 무슨 감상(感傷) 같은 감정 상태로 빠져들려는 찰나 92호가 기상 체조를 시작하려는 것이다. 그도, 엇차, 무슨 생각 감정이었던가 언뜻 깨어나며 우물 쭈물, 조금은 우쭐 우쭐 좀 서투르게 따라하기 시작한다.

그는 그런 것들은 잘 할 줄을 모른다. 그는 여엉 서툴다. 그의 것은 체조라고 할 수도 없다. 야위고 힘겨운 숨소리 서툴러서 구령 박자도 매번 놓쳐 먹기 일쑤다. 언제나 92호 서비서 그녀의 3차원 실재 영상만이 땀까지 맺힐 듯이 더욱 현실 같을 뿐이다. 그 자신도 늘 그렇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는다. 자신은 그렇게도 서툴게 할딱거리다 또 곧 이내 지쳐 버린다는 것을, 기상 10분 체조가 마치 50분 50시간 100 시간도 더 되게 느껴져 버린다는 것을, 몸이라도 아플 때는 얼마나 더, 그는 조금은 이내 곧 또 많이 후회 하기를 시작한다. 10분 체조는 그만 둘 것을 그랬어, 체조 동안은 그저 92호는 열심히 팔이나 휘젓고 일어났다 앉았다 구령이나 붙일 뿐인데, 웃어 보이는 그 정도의 서비스를 할 뿐인데,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그것 때문에, 또 오늘도 순간 잘못 판단을, 다음 번에는 꼭 10분 체조는 빼버려야지, 계속 후회로 생각한다. 사내의 체력이, 걱정은 좀 걱정이지만, 그는 헐떡거리며 앉는다. 서비서 92호는 혼자서도 아직도 한참 그 체조의 마무리 순서로 펄럭대고 있다. 그는 그만큼으로도 벌써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침대 끝에 걸터 앉은 채로 그런 그녀를 바라다 본다.

/ 체격이, 좋군. 키도 나 만큼은, 여자가 나보다도 더, 그거야, 어디까지나 서비서들이니까, “신체 기능” 계급들이니까. /

뇌 기능 계급층들이라 해서, 꼭 신체가 건강하지 않은 것만은 아니기는 아니지만, 그것은, 그는 그런 생각들을 떨치려 그녀만을 주시하려 애쓴다.

/ 여자들이 170cm도 넘는다는 것은 좀 그렇다잖아? 더더구나 33빌딩 여자들이, 아무래도 좀 그렇지. ······ /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미끈하고 크고 잘빠져야 보기 더 나은 것 아냐? 그거야,

······ 요즘이야, 어디, 남녀가 평등하니까. 남자들 키와 좀 엇비슷할 수도 있겠지. 평등 사회니까.

/ 그래, 평등 사회. /

무엇이든 평등해야지.

그녀의 체조 복장은, 그 누구들이라도 구입이 가능한 그러니까 겉 옷 내부의 속옷으로 구입 할 수 있는 그러한 재질의 러닝 셔츠와 팬츠다. 그녀는 중등 학습기에 학습 했었던 그대로 성별이 여성인 그녀는 흉부 쪽으로 가슴이라는 신체 기관이 돌출되어 있고 허리 쪽이 들어가 있으며, 남성처럼 돌출된 아랫 생식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때때로 그럴 때는,

그럴 때,

여자들은 푸딩 가리개,

와하하하하하 ―

놈들은 웃어대었고,

푸딩, 가리개,

나는, 그만,

나는 내가 대들고 싸우고 화를 내주어야만 되는데 나는 그냥 내가 더 얼굴만 벌겋게 되어서 나는 대들지도 싸우지도 못하고 꼼짝도 못하고 그저 그 자리에 얼어 붙은 듯이 그만,

사내 놈들은 그것 커지고 여자들은 푸딩이 커진다 푸딩 커진다, 와하하하하하 ―

아직도 귓전을 떠도는 그 녀석들의 웃음 소리들

푸딩, 푸딩, 푸딩 두 개를 숨겨 왔대요, 푸딩이 보이겠네, 푸딩 엎지르지 마라, 푸딩 엎지르면 찌그러진다, 와하하하하 ―

말리지도 못하고 고함치고 싸우지도 못해 혼자서 더 얼굴만 벌겋게 달아 올라서 바보 멍청이 같이, 내가, 더 부끄러워서, 그만 몸이 옴짝도 하지를 않아서,

…… 너, 그거 했지?

가슴이, 다 철렁해서,

그럴 때, 그런 날은, 더 못견디겠는 것이다. 부끄러워, 그 애가, 여자애 들은 놀림을 받는데 나는, 그 애를 나는 구해 주지도 못하고, 그런데 나는 더 그랬어, 놈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만 들은 날에도 나는 더 못견디겠어, 어렸으니까, 아직 어렸었으니까,

……

몽정,

그것은,

몽정*은

그 또래 사내 놈들에게 있어서의,

정상적인 신체의 정상적인 한 증상인 것 뿐이라니까, 앞으로,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짝짓기가 되어지기 위한 미성숙 포유체가 성장해 가는 과정 포유 암컷들의 유방들이 부풀어 오르고 주기적 생리혈과 배란 배출을 하듯이 그것은 그저,

*몽정(夢精) : 본래는 잠을 자면서 정액을 싸는 것을 가리키는데, 넓은 의미로는 주로 사내들의 2차 성징기, 초기 사춘기․성장 시기들에 대낮이나 깨어 있을 때에도 생식기가 부풀어 오르고 정액을 싸는 것들을 총칭하기도 한다.

그는 순간적으로도 도리질이나 치듯 고개를 뒤흔든다, 그 혼자 침대에서, 순간 떠오른 기억들 떨칠 수도 없이 밀려 들어 버리는 그런 기억들 그 애, 그 애를 왜 그 순간, 그 몽정이라는 신체 작동의 순간들에 그 애를,

“손 빼. 어디다 손을 넣어. 더러운 opan들,

더러운 OPAN 출신들 아니랄까봐,”

그는 고개를 어디까지 도리질을 친다. 걸터앉은 침대 곁 서비서 92호의 기상 체조는 혼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 다음편. 연재기획 1탄의 6회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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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20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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