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日이시바, 말레이·인니 방문 출국…"동남아와 관계 중요"

류임현 기자 승인 2025.01.09 13:31 의견 0

첫 양자외교 외국行…인니 정상과 자위대 호위함 수출 등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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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출국 앞서 발언하는 이시바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총리 관저에서 말레이시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오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방문을 위해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그동안 다자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외국을 찾은 적은 있으나, 양자 외교 목적 외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동남아시아와 관계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중요하게 해 나가고 싶다"며 "미국, 중국, 유럽, 중동도 있지만 일본과 거리가 매우 가까운 아세안과 관계를 강화, 진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이고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인구와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라고 소개한 뒤 두 나라 정상과 각각 시간을 두고 회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정상과 지역 안전보장 문제와 경제 협력 등을 논의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10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11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특히 프라보워 대통령과 회담에서는 일본의 고속 경비정 제공과 양국 국방장관이 협의를 재개하기로 한 자위대 호위함 수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일본과 안보 협력을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측은 이시바 총리의 동남아시아 방문에 대해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신흥국·개발도상국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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