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23일(현지시간) 외부 기온 50도를 가리키는 UAE 두바이의 한 자동차 대시보드 [AFP=연합뉴스]
중동에 때 이른 폭염이 덮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의 낮 기온이 50도를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AE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이날 수도 아부다비의 일부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50.4도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기상관측 기록이 시작된 이후 5월 기준으로 최고치다. 기존 최고기온은 2009년 기록된 50.2도다.
이날 금요 대예배에 참석한 현지 이슬람교인 다수가 이상고온에 현기증을 느꼈다고 AFP는 전했다.
UAE의 올 4월 낮 평균기온도 42.6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국립기상센터는 되도록 햇볕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절한 복장을 갖추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건강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6월경에는 최고기온 50도를 넘나드는 ‘살인 더위’에 치러진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에서 사망자가 1300명을 넘긴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작년 6월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파하드 알잘라젤 보건부 장관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해 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이가 총 1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그 전해의 사망자 200여명의 약 6배가 넘는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