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연희동 이어 '황톳길' 2탄…천연동 800m 구간 준공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6.11 11:34 의견 0

조명시설로 야간 맨발걷기 가능…황톳길 곳곳에 '매력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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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일 준공을 앞둔 '천연동 황톳길'에 황토 포설 작업이 완료된 모습 [서대문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서대문독립공원 뒤 현저테니스장 인근에서 '천연동 황톳길' 준공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해 8월 구청 뒤 안산(鞍山) 서편 연희동에 개장한 황톳길이 인기를 끌면서 안산 동편인 천연동 지역에도 조성해 달라는 목소리에 따라 지난 3월부터 공사를 벌여왔다.

현저테니스장 인근에서 독립문삼호아파트 뒤 산복도로로 이어지는 새 황톳길은 길이 800m, 평균 폭 2m 규모이며 세족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건식과 습식 두 종류의 황토 족탕을 설치했고, 핸드레일(안전 손잡이)을 활용한 조명 시설을 통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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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일 준공을 앞둔 '천연동 황톳길' 위치도 [서대문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입구 부근과 중간 지역 등 황톳길을 따라 곳곳에 '매력정원'도 조성했다. 수수꽃다리, 목수국, 은행잎조팝, 큰꿩의비름, 꼬랑사초, 털수염풀 등 다양한 수목과 화초로 꾸며졌다.

독립문삼호아파트 쪽으로 가까워지면 볼 수 있는 수국 군락지도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천연동 황톳길 조성이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다. 애초 소음이나 쓰레기 투기, 주차 문제 등에 대한 우려로 인근 주민의 반대가 컸지만 수차례의 주민설명회와 논의로 소통한 끝에 이 길을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성헌 구청장은 "앞선 안산 황톳길 누적 방문 인원이 41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이제 많은 분이 황톳길 하면 안산, 안산 하면 황톳길을 떠올린다"며 "요즘 대세인 맨발길, 그중에서도 황톳길 확대 조성에 꾸준히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는 향후 백련산에도 능선을 따라 편안하게 맨발로 걸으며 숲을 즐길 수 있는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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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일 준공을 앞둔 '천연동 황톳길' 마사토 포설 작업 모습 [서대문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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