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엔비디아 反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 착수...쌍디아(sandía)로 의혹? 경쟁업체등 '위협' 신고접수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8.02 13:26 의견 0

"우월적 지위 이용해 타사 AI칩 구매 기업 위협" 신고 접수

AI 업계 칩 수요 줄일 기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Run:ai' 인수도 조사 진행

...향방 귀추 주목

▷ 스페인어 sandía [쌍디아]: 수박. water-me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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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기술분야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AI칩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경쟁업체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AI 칩은 점유율 80%를 넘어설 정도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AMD 등 경쟁업체들은 엔디비아가 이 같은 우월적 위치를 이용해 다른 업체들의 칩을 구매하는 기업에 '보복하겠다'는 취지로 위협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런 에이아이'(Run:ai) 인수도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4월에 인수한 이 업체는 복수의 AI 칩이 필요한 연산을 더 적은 칩으로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엔비디아가 시장 지배력을 지키기 위해 AI 업계의 칩 수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경쟁업체를 사들였다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우리는 수십년간의 투자와 혁신을 기반으로 경쟁해왔고, 모든 법을 준수했다"며 반독점법 위반 의혹을 일축했다.

엔비디아는 또 "고객들에게 어떤 업체의 제품이라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당국이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무엇이든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AI 칩은 개당 가격은 3만∼4만 달러(4천120만∼5천500만원)에 달하고,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AI 모델 훈련을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하고 있지만, 애플 등 일부 기업들은 구글이 설계한 칩 등 엔비디아의 대안을 찾고 있다.

미국의 현 정부는 중국에 대한 미국 반도체등 첨단 IT·AI 관련 기술이 중국등으로 이전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그 CEO 젠슨 황이 중국인이 아닌 대만 출신의 이민자로 명백히 미국 시민권자인 것이 틀림없음에도 현재 'a big conglomerate' AI 그룹으로의 성장에 제동을 걸고 엔비디아를 디스-솔루션하려는 진행은 일명 미국판 '재벌' 기업의 (공격적) 성장 가능성을 모르지 않아서만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Fax, 아니, Pax Americana(팍스 아메리카나)의 드림 컴 트루를 부추겨 왔던 미국을 모르지 않는 미국의 양 면성 가운데 그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미국(인)만이 가능하다는 전제 의식 또한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성장은 자칫 'a big conglomerate'를 넘어 'a big congloberate'화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먼저 도출 되었기 때문이다. 설령 그 CEO가 중국에 대하여 적대적 의식이나 감정까지 있다고 말하더라도 미국(?)은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고 할 지도 모른다.

신고된 내용대로 엔비디아가 반(反)독점법을 위반하여 경재사등을 위협하거나 공정 경쟁을 방해하거나 침해하는 행각들을 행사했는지는 이제 조사가 될 예정이다.

다만 그 기초적 전체 아래 더 큰 전제는, 그런데 미국인이 아니면 더더욱 위험하다는 것.

▷ Pax Americana(팍스 아메리카나) : 미국의 지배에 의해 세계의 평화질서가 유지되는 상황을 지칭하며 조합된 시사 용어.

라틴어 '팍스(Pax)'는 평화를 뜻하며, 로마 제국이 피정복 민족들을 통치하던 것을 가리켜 '팍스 로마나(Pax Romana)'라고 하고, 19세기 영국의 식민지 통치를 '팍스 브리태니카(Pax Britannica)'라고 한 것에서 연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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