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머스크와 친분 과시한 伊총리···IVECO 브랜드 로고 ST1 전기화물차는 극극틈새

류임현 기자 승인 2024.11.08 22:18 의견 0

X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난 멜로니 총리와 머스크 CEO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한껏 치켜세웠다.

멜로니 총리는 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몇 시간 전에 머스크와 통화했다"며 "그의 헌신과 비전이 미국과 이탈리아가 미래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이에 대해 "멜로니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의 킹메이커이자 자기 친구인 머스크를 시작으로 트럼프 측과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고 해설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7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힌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루 100만달러(약 14억원) 상금 추첨 행사를 하는 등 트럼프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공세를 펼쳤다.

이외에도 트럼프 당선을 위해 최소 1억3천200만달러(약 1천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를 연방정부에 개혁 권고안을 제안하는 '정부효율성위원회'의 수장으로 두겠다고 공언한 트럼프는 대선 다음 날 새벽 승리 연설에서 머스크를 "최고의 천재"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2022년 취임한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를 경험하진 않았지만 머스크와는 각별한 사이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시민상 시상식에서 두 사람이 다정하게 눈빛을 주고받는 사진이 찍히며 염문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멜로니 총리에게 상을 건네는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머스크는 멜로니를 "겉모습보다 내면이 훨씬 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에게서 상을 받은 멜로니는 머스크를 "귀중한 천재"로 부르며 화답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6월 이탈리아를 방문해 멜로니 총리와 한 시간 넘게 회동했으며 약 6개월 만인 작년 12월에도 멜로니 총리의 초청으로 그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FdI)의 연례 정치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10월 오랜 동거인과 결별해 머스크와 관계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매체는 멜로니 총리가 머스크를 징검다리 삼아 트럼프 행정부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연합(EU)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전기 화물차 ST1은 이탈리아의 자동차 브랜드 이베코(IVECO) 브랜드를 달고 유럽 시장 도로를 달릴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ST1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 화물차 이베코 e무비(eMoovy)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상용차 박람회에서 이미 공개되었다.

▷ 이탈리아형제당 : 이탈리아 여당이자 국민보수주의 정당으로,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독재자 무솔리니의 정당인 파시스트당의 후계인 네오파시즘 이탈리아 사회운동(Movimento Sociale Italiano)의 후계 정당 중 하나.

지지율 10% 미만의 군소정당에 머물러 있었으나, 2020년 하반기경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세페 콘테-마리오 드라기 내각의 지속된 강력한 통제정책에 대한 반발과 2021년 상반기 미군의 아프간 철수로 인한 난민 문제에 대한 불안감등을 흡수하며 급성장했다.

2018년 총선 이후 최대여당으로 이어오던 오성운동(Movimento 5 Stelle)을 제치고 북부동맹이나 민주당과 1위를 다투는 자리까지 올라왔다. 2022년 5월 기준 지지율 1위를 유지 중이다.

2022년 10월 22일 당 대표 조르자 멜로니 대표가 이탈리아 첫 여성 총리가 되면서 여당까지 올라가는 성공을 거뒀다.

이탈리아 사회운동과 국민동맹의 후계 정당으로 이탈리아 민족주의, 우익 대중주의 성향이 강하며, 현재 세 개의 계파가 존재한다.

프리마 리딸리아 (Prima l'Italia) 이탈리아 우선.

전 로마 시장인 지아니 알레만노가 이끄는 계파로 국민보수주의 성향.

2019년 주권국민운동이 흡수됨과 동시에 복당.

파레이탈리아 (FareItalia) 이탈리아를 해내라.

아돌포 우르소가 이끄는 계파로 상대적으로 온건하며 자유보수주의적 성향.

이오 아모 리딸리아 (Io amo l'Italia) 나는 이탈리아를 사랑한다.

마가디 알람(Magdi Allam)이 이끄는 계파로 대체적으로는 국민보수주의로, 유럽회의주의 성향을 띄지만 기독교 민주주의도 포함. 종교적 성향.

(이오 수드 (Io Sud) 나는 남부다.

아드리아나 폴리 보르토네가 이끄는 계파로 남부 지역주의 성향.

현재는 소멸. 삼색기의 불꽃 소속으로 지내는 중.)



한편, 최근 2024년 6월, 청년조직 '국가 청년' 청년 당원들이 반유대주의, 파시즘, 인종차별적 발언들을 한 것이 인터넷 언론사를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자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해당 사태를 심각하게 본다면서 오히려 잠입 취재한 언론사가 더 문제라는 식으로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

이후 문제의 발언을 한 청년 회원들 중 3명은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고 그 외 여러명의 청년 당원들도 줄사임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저작권자 ⓒ 믜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