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퇴진한 거(자리) 금주 투톱 권·권영세호 비상대책위 출범…'계엄·탄핵의 늪' 출구 찾을까?

류임현 기자 승인 2024.12.29 23:35 의견 0

당 안정·쇄신 등 과제 산적…당 지도부 친윤 색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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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참석하는 권영세 의원 12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권영세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이번 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2주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 수사가 이어지면서 앞날을 가늠하기조차 힘든 위기에 처한 형국이다.

따라서 권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자신을 천거한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계엄·탄핵 정국의 늪에서 빠져나올 권·권 탈출구를 찾겠다는 것이 당면 과제에 대한 핵심 포인트로 본 것으로 짐작된다.

일단 권 지명자는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당내 대권 레이스의 '거중조정' 역할을 할 적임자로 지명된 성격이 짙다.

앞서 권 지명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의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윤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대선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다만, 윤석열 정부 들어 벌써 다섯 번째인 이번 비대위의 성패는 당의 안정화뿐 아니라 계엄·탄핵과 이에 앞선 '명태균 의혹'으로 노출된 여권의 난맥상을 바로잡을 쇄신에 달렸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당 '투톱'(대표·원내대표)이 모두 정치적 경륜이 깊은 5선 중진이지만, 동시에 친윤(친윤석열) 색채를 띤 정치인이라는 점은 쇄신의 강도 측면에선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우선 오는 30일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발표할 비대위원 인선이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31일 당 심의·의결기구인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안을 의결하고, 사무총장을 임명하며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7명으로 구성되는 비대위는 계파색이 옅은 원내 인사가 선수별로 배치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당내 안정에 방점을 둔 만큼 외부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3선으로 1명, 초·재선에서 각 1∼2명을 배정하는 방향으로 예상된다"며 "외부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권 지명자는 비대위 출범 직후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혁신위원회를 띄울 계획이다.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자체 수정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한동훈 전 대표 시절 선임된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사무총장에는 4선의 박대출 의원과 3선의 이양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는 강명구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내에선 미디어특별위원회가 검찰에 구속기소 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단의 입장을 대신 전달한 것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특위는 지난 27일 검찰의 공소사실을 비판하며 수사를 지휘한 박세현 서울고검장 등에 대한 고소 계획을 밝힌 김 전 장관 측 입장문을 출입기자단에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했다.

이에 대해 친한(친한동훈)계는 "당 공식 기구가 김용현 변호인단 확성기란 말인가"(박상수 전 대변인), "심각한 해당 행위를 한 것"(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이라고 반발했고, 특위는 다시 입장문을 내 "국민의 알 권리를 도외시하겠다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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