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글로벌 콘퍼런스 "3E전략으로 여행시장 선도"…해리왕자 '깜짝등장'
트립닷컴그룹 산하 글로벌 OTA 대기업 트립닷컴 업종 세계3위
...경쟁사 업종 세계1위 부킹 홀딩스, 익스피디아 등.
본사 상하이 중국·싱가폴 국적사..."AI기술과 혁신투자로 여행시장 선도하겠다"
2003년 우회상장방식(VIE)으로 미국 뉴욕 나스닥(NASDAQ: TCOM) 상장
... 2016년 영국 에딘버러 본사 스카이스캐너 인수
이벤트·은퇴세대·신흥시장 공략…1억달러 여행혁신 펀드 조성 계획
콘퍼런스 특별 게스트 해리왕자 "지역사회·환경 존중 여행이 미래 관광의 기준"
미국 대외 무역·관세 갈등 여파 미국 글로벌 경쟁사 주춤 가운데 기세양양
다만, 예약취소 가능 단 환불은 불가능 노토리우스 비난 여론 경쟁사들과 도긴개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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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순 트립닷컴 그룹 CEO와 해리 왕자 [트립닷컴 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Trip.com Group Limited
전 세계 200개 국가에 걸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 5천개 이상의 도시를 연결하는 200만개 이상의 항공편, 숙박, 및 국내외 액티비티, 렌터카, 기차표, 공항픽업 등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예약 서비스를 제공.
트립닷컴은 우회상장방식(VIE)으로 2003년 미국 뉴욕 나스닥(NASDAQ: TCOM) 입성. 나스닥 상장 기업중 거래량과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 우량기업 주가지수 '나스닥 100'에 애플, 테슬라와 함께 포함.
2016년부터 현재 CEO는 중국 비지니스우먼 제인 순(Jane Jie Sun 1969/1970). 그녀는 중국 베이징의 하이뎬 구 소재 공립 베이징 대학 (PKU) 학부 졸업 뒤 미국 플로리다 대학으로 교환하여 비지니스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베이징 대학으로 돌아와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 수료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서 5년간 회계 인터내셔널 협동조합 KPMG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Trip.com Group의 전 CEO는 다수 공동 창업자와 회사를 창립한 중국계 미국인 사회과학자 겸 비지니스맨 James Jianzhang Liang. 그는 중국 1자녀 정책을 반대하고 인구 증대 찬성론자이기도 하다.
참고로, 최근 발표된 공신력 있는 글로벌 OTA 점유율 통계로 부킹홀딩스가 36%의 점유율로 1위, 그 뒤로 익스피디아(28%), 에어비앤비(18%), 트립닷컴(15%) 등이 따른다.
익스피디아는 1996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에서 시작됐으며 1999년 MS에서 분사하며 업계 시초가 됐다.
한국에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사들이 여행 계획을 짜는 방식이 다소간 쇠퇴하는 가운데, 온라인 여행·여가 플랫폼 야놀자, 인터파크트리플이 통합 ‘놀유니버스’로 공식 출범하는등, 중국의 트립닷컴, 일본의 라쿠텐 트래블을 또한 경쟁 상대로 지목하며 글로벌 경쟁에 나서고 있다.
경쟁을 선언하고 출범하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들도 늘고 있는 가운데 트립닷컴그룹은 최근의 여행 트렌드를 '3E'로 정의하고 인공지능(AI)과 혁신 투자를 통해 여행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여행객 급증등으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치닫던 글로벌 업종 1위, 2위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대외 무역·관세전의 여파로 주춤하는 가운데 중국계 미국과 미국계 중국에 더한 영국계 북미까지에 쐐기를 박겠다는 행보로도 보인다.
트립닷컴그룹은 2016년 영국 에딘버러 본사의 스카이스캐너를 전부 인수했다.
트립닷컴 그룹은 산하에 트립닷컴, 스카이스캐너, 씨트립 등 다수의 OTA(온라인 여행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여행 대기업이다.
제인 순 트립닷컴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중국 본사가 있는 상하이에서 열린 '엔비전 2025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세계 여행 산업은 국내총생산(GDP)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3E는 ▲ 이벤트(Event) ▲ 은퇴 세대(Elderly) ▲ 신흥시장(Emerging Markets)을 각각 뜻한다고.
첫 번째 E인 '이벤트'는 젊은 세대가 콘서트, 올림픽, 스포츠 경기 등 각종 행사에 맞춰 여행하는 트렌트를 겨냥한 것이다.
제인 순 CEO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벤트 기반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E는 '은퇴 세대'다. 제인 순 CEO는 "은퇴 연령이 낮아지며 시간도 많고 경제력도 많은 은퇴 세대가 생겨나고 있다"며 "이들을 겨냥해 비수기 동안 갈 수 있는 은퇴자 맞춤형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텔 입장에서는 빈 객실을 채울 수 있고 고객은 가성비 높은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립닷컴 그룹은 파트너들이 시니어 친화적 패키지를 플랫폼에 등록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E는 '신흥 시장'으로 기존 인기 여행지 외에 빠르게 성장하는 여행지역을 의미한다.
최근 여행시장에선 북유럽과 남아프리카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튀니지 여행도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트립닷컴은 3E 전략과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혁신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인 순 CEO는 "AI 에이전트 트립지니를 도입해 고객의 여행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트립지니를 활용하면 여행 전 여정 추천부터, 외국어 메뉴 번역, 다국어 실시간 소통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립닷컴은 또한 여행 산업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여행혁신 펀드'를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또, '관광 혁신상'을 신설해 지속가능성, 기술, 문화유산, 자연경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개인과 조직에 총 약 140만 달러 상당의 상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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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왕자 [트립닷컴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가 스페셜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지속 가능한 여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해리 왕자는 여행·기술 분야 유명 기업들로 구성된 비영리 글로벌 연합체 '트래벌리스트'(Travalyst)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트래벌리스트는 여행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이고 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을 방지하는 한편,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트너로는 트립닷컴 그룹,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그룹 등이 있다.
해리 왕자는 "관광의 가치 80%는 자연에서 비롯되는 만큼 우리는 지역사회와 생태계를 보호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여행업계가 선의의 힘이 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환경을 존중하는 여행이 미래 관광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트래블리스트와 협력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이 여정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트립닷컴 그룹은 이번 콘퍼런스에는 74여개 국가에서 3천여명이 넘는 여행 관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