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총재겸 총리 이시바 시게루 사임 표명으로 실시 보궐선거
...신임 자유민주당 총재 임기 2027년 9월까지 약 1년 11개월
내각총리대신 지명 선거 당선 가능성도 높아져 촉각
사상 초유 자민당 '양원 과반확보 실패' 국면에 극우/극좌 포퓰리즘 정국 대응력 논란까지도
...일본 정치권 우익화 기조 심화로 행동 일거수 일투족 흥행몰이 성격도 난파전
쌀값, 물가, 지가, 세원(稅源), 재난처리, 치안 안보 등, 농,경제,안보,체제 등 주요쟁점 미시화
...관료화 부패 시스템 일본판 MAGA 정쟁 국면에,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쟁점 완료로 미(米)파전 양상
확장 (거주)일본인 vs. 일본인 세금감면 등 극우 정쟁 성격 더해져
2025년 10월 4일에 실시될 예정인 제29대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는, 앞 서 7월 총선에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이자 총리의 사임 표명에 따라 실시되는 보궐선거이다.
이에 신임 선출 자유민주당 총재의 임기는 2027년 9월까지 약 1년 11개월이나, 이후 내각총리대신 지명 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되는 것.
사상 초유의 자민당 '양원 과반 확보 실패'로 총리 지명 선거가 어디로 흘러가게 될진 안개 속에 휩싸였다고 보이나, 각 원내정당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따라 표가 갈리는 상태에서도 총재 지위를 차지한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것.
선거관리위원장은 아이사와 이치로 자민당 총무회장 대행.
결과는 나온다, 결판을 낸다, 결판으로 시작된다. 끝장 다스.
だす : 出す
세우고 바로세운다.
국민의 목소리를 모아 같이.
지난 7월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는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참패로 끝났다. 선거 패배 이후 책임론에 밀린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결국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임하기로 하는 등 여진은 계속 되고 있다.
초유의 자민당 패배 정국에서 주목을 끈 것은 '일본인 퍼스트'를 내건 자칭 극우 성향의 신생 정당인 참정당의 부상인 셈이다.
흡사 닌텐도 포켓몬스터중 꼬리에도 불을 달고 거대 공룡으로 진화한 파이리 몬스터가 입으로 불을 뿜는 듯한 정당 로고는, 그들의 정체성에 극우 '포퓰리즘' 수식어를 팻치했다.
유대계 국제 금융자본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주장하는 등 음모론적 세계관과도 같이 전통을 중시하는 '우익 사관'이 병존된다는 논리를 설파해 온 참정당의 현 대표 가미야 소헤이 의원이 일본 후지 TV를 향해 불을 뿜어내는 듯한, 일본판 마블 정국이 전개중인 것.
다만 앞 서 총선의 '일본인 퍼스트' 구호 정쟁이 표면화하는 일본 내 사회 문제의 원인 논란에 있어 외국인을 표적화 하려는 극우성향 움직임이나, 일본 헌법 초안의 "일본은 천황(일본에서 일왕을 칭하는 명칭)이 다스리는 군민 일체의 국가", "교육칙어 등 역대 조칙(임금의 명령을 알리는 문서)은 교육에서 존중해야 한다" 등 극우적인 주장들에 대한 정쟁 다툼이나 큰 변화가 예견된다는 것은 아니다.
참정당이 외국인에 의한 부동산 매입 제한, 비숙련·단순 노동자 수용 규제, 외국인에 대한 생활보호 지원 중단, 영주권 취득 요건 강화 등 공약으로 급부상한 만큼, 자민당으로서는 그에 대한 도전적 급진 행보는 더욱 자제되는 분위기까지 팽배할 수 있다는 것.
일본판 MAGA론의 진원지도 앞 서 총선 결과로 인한 증폭된 여진 부분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사망한 일본 아베 총리와 직접 연계되어 있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쟁점이 완료된 만큼 그 직접 후계를 내세우는 다카이치 사나에(64) 후보에 대하여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둘 째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44) 후보의 이파전 양상이 미(米)파전 양상을 띄는 것도, 사실상 천황 국가 일본의 제1 정당의 일종의 운명(?) 혹은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아베 전 총리의 대척점에서 비판을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었고 사실상 자민당 내 진보적 정치인으로 통하며 자민당 총재 및 총리의 자리에까지 오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에게 이 번 총재 선거 출마를 고하고 허락을 받았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후보 또한 일본 도쿄대학 출신으로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스쿨 이어 석사학위까지 그 동문 연혁을 자랑한다.
또, 작년 기준 45.8%인 국민부담률(국내총생산에서 세금과 각종 사회보험 부담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35%로 낮추고 적자 국채를 발행해 재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히며 우익 포퓰리즘 정당으로 자리매김한 참정당의 약진(?)은 향후 거센 물 밑 작업들까지를 예고하고 있어 각 표심 표명들에도 신중이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밖에는 없다.
치솟는 물가에 더 치솟던 쌀값에 대한 일본인들의 저항은 결국 북치기 빡치기 포퓰리즘과는 선을 가르며 관치의 포퓰리즘 현상을 넘어 관치의 미(米)치화를 불렀고, 미찌 않는 단절화 가운데 정당마다 일제히 전부 "극우" "포퓰리즘" 수식어를 부착하는 기현상화 가운데에서 각 개 나름의 팻취의 포섭 타개점을 모색하고 있는 때문이다.
X
가미야 소헤이 참정당 대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참정당의 부상 배경으로 꼽히고 있는 높은 물가 상승과 뒷걸음치는 실질 임금, 양극화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 등에 대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자민당 지지층 중 보수 성향 표가 참정당으로 향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과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든든하 후원 조직이던 우익 단체 일본회의는 참의원 선거 뒤 "리버럴화한 현재의 자민당에 보수층이 '노'(NO)를 들이민 결과"라며 자민당에 확실한 보수 회귀를 주장하기도 했다.
자민당은 전체적으로는 보수 정당이지만 내부 구성원의 스펙트럼은 비교적 넓은 편이며, 알려진 바대로 이시바 총리의 경우 아베 전 총리의 대척점에서 비판을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었을 정도로 자민당 내 진보적인 정치인으로 통한다. 직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당내 온건파로 분류될 지경.
아베 내각 이후 우익에서 중도로 정책 노선이 조금씩이나마 바뀐 데 따른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하여 내달 4일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의 결과가 하나의 또 다른 계기로 작동 될 것인가에 대하여는, 뭘 더? 식 반응도 없지는 않다.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전 완료에, 후지 TV의 프랑스계 일본인 뉴스 진행자 연상의 타키가와 크리스텔(42)과 결혼한 고이즈미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까지, 실상 일본 사회는 갈 데까지 갔고 올 데까지 왔다는 분위기까지 팽배하다는 사실이다.
더해서 첨하자면, 다까이치 사나에(64) 후보가 아베 전 총리와 셋트처럼 거론된다면, 고이즈미 신지로(44) 후보는 그 부인 외 탈랜트 연예인인 형과도 셋트 메뉴처럼 거론된다는 것이다.
포켓몬스터 용 불이 같은 로고의 참정당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의석수를 종전 2석에서 15석으로 늘린 사실이 "일본답다"는 평가가 된다면, 그들 또한 "일본다운" 자들인 때문이다.
총선 뒤 여론 조사에서도 기존 야당인 입헌민주당이나 국민민주당보다 참정당이 더 높은 정당 지지율을 보이며 기염을 토했다는 평가는 일본 정치의 일명 보수층에서 비롯된 세몰이로까지 평가된다는 것이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양강 후보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왼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2025.9.15.
현재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두 후보는 이시바 총리보다는 당내 우측 스펙트럼을 이루고 있는 정치인들이다. 특히 다카이치 의원은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우익 성향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지난 1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불법체류자 대책을 비롯한 외국인 정책 강화, 스파이 방지법 제정 등 보수적인 정책을 대거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만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지에 대해서는 "국책(國策)에 순직한 분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자세는 확실히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당내 온건파 세력을 의식한 듯 작년처럼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단골로 방문하는 인사로 작년의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는 "야스쿠니신사는 내가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온 장소로 국책에 따라 숨진 이들에게 계속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계속 참배할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고이즈미 의원은 다카이치 의원만큼은 극우 성향은 아니지만 역시 종종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 그는 일본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그는 지난해 총재 선거 때 부부가 다른 성(姓)을 쓰는 것을 허용하는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등 진보적 정책 도입을 언급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한층 더 보수색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보수색이 강한 중진인 가토 재무상에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참정당 판풍으로 우려를 같이 안고 있는 일본 정치권의 숙명적 우경화의 기류가 집권당 자민당 내까지 심화할 수 있는 포지션과 분위기가 확장되고 있는 만큼 다각도의 대응 향방이 돌출 될 것으로도 점쳐진다.
일본 내 뭘 더? 분위기보다 치솟는 물가 가운데 아마존 닷컴과의 경쟁, 자이니치 소프드뱅크의 확장, 향후 고이즈미 신지로 후보를 지지한 라쿠텐 그룹에 대한 당을 넘어선 거대한 정쟁 가능성까지, 어느 후보가 총재로 선출되든 일본 정가는 더 한 크고 작은 소용돌이들을 만들어 낼 것이 틀림없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