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181종 유전자정보 새로 확보…141종은 '세계적 신종' 추정
국립생물자원관이 새로 유전자 정보를 확보한 버섯 중 하나인 흙갈색덩이버섯(Tuber himalayense).
국내에 새롭게 보고된 것으로, 중국에서 최초 보고된 종으로 현재 식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 634개 지점 토양을 분석해 버섯(자실체) 32속 181종의 유전자 정보를 새로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최근 전국 643개 지점의 토양을 분석해 그간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았던 땅속 버섯 32속 181종의 유전자 정보를 새롭게 확보했다고 밝힌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9년부터 서울대학교 임영운 교수팀과 함께 ‘자생토양균류 종다양성 연구’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토양에 서식하는 균류를 확인하고있으며 지난해 기준 총 4,479종의 국내 서식을 확인했다.
토양 속에는 다양한 균류가 균사의 형태로 존재하는데, 토양 등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균류 집단(군집)인 마이코바이옴(Mycobiome)을 분석해 종 판별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확보한 버섯(자실체) 32속 181종의 유전자 정보중 141종은 세계적으로도 처음 확인된 신종 후보이며, 나머지 40종도 우리나라에서식 정보가 없던 미기록종 후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으로, 고가의 식재료로 사용되는 송로버섯(트러플)이 포함된 ‘덩이버섯속(Tuber)’은 그간 우리나라에는 3종 만이 보고됐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신종 18종의서식이 확인됐다.
또한, 생태계에서 식물과 공생하면서 생육을 돕는 균류인 엘라포마이세스속(Elaphomyces)에 속하는 버섯에서도 신종 후보 18종, 미기록종 후보 6종의 존재가 새롭게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이달 안으로 미생물학 관련 저명 국제학술지 ‘비엠씨 마이크로바이올로지(BMC Microbiology)’에 투고할 예정이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전국 단위 토양균류 분석을 통해 국내 최초로 땅속버섯과 식물 공생균류 등의 분포 현황을 확인함으로써, 종 보전과 토양생태계 관리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붙임 1. 전국 시료 채집 지역. 2. 국내 덩이버섯 분포 지점 3. 신종/미기록종 후보 버섯(32속 181종) 목록. 4.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흙갈색덩이버섯 모습 5. 전문용어 설명. 끝.
덩이버섯속(Tuber) 버섯들의 전국 분포 현황으로, 종 수준까지 동정된 종들의 위치정보를지도에 표시함 강원도 평창지역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T. songlu의 분포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남.
전문 용어 설명 :
1. 자실체(fruit body) - 균사체가 영양분을 흡수해 성장한 후 번식을 위해 만들어 내는 구조물우리가 흔히 ‘버섯’이라고 부르는 부분이 대표적
2. 신종(new species) - 세계적으로 처음으로 밝혀 학회의 공식적 인정을 받은 새로운 생물
3. 미기록종(new record to Korea) - 다른 나라에서 분포하는 것이 이미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 분포 기록이처음으로 알려진 생물
4. 덩이버섯속(Tuber) - 덩이버섯속은 흔히, ‘트러플(truffle)’로 알려진 버섯류로, 토양 속에서 자라며나무뿌리와 공생하는 특성을 가짐. 참나무, 개암나무 등의 활엽수 뿌리와 공생하며, 송로버섯, 흰송로버섯, 흑갈색덩이버섯 등이 알려짐
5. 균사(hypha, 복수형 hyphae) - 균사는 균류(fungi)의 몸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실 모양의 형태 구조로 곰팡이·버섯·지의류와 같은 대부분의 균류는 균사로 이루어짐
6. 엘라포마이세스속(Elaphomyces) - 땅속에 자실체를 형성하는 균류의 일종으로, 소나무, 삼나무, 전나무 등과 같은 특정한 수목의 뿌리에 영양분을 공급해 식물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