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약 500명 반미(bánh mì) 샌드위치 사먹고 식중독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5.04 14:55 의견 0

베트남 반미(bánh mì) 샌드위치.
식민지 시대 건너온 프랑스식 바케트빵에 베트남식 육고기 및 각종 채소가 속재료로 들어간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
사이공 반미로도 불리며 코로나 시절에도 현재까지도도 베트남 서민들의 노점음식.


베트남에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bánh mì)를 식당에서 사 먹은 고객 500명 가까이가 식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뚜오이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한 식당에서 반미를 사 먹고 구토·설사·고열·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가 전날까지 487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21명이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퇴원했으나, 11명은 중태다.

또 중태 환자 중 6세, 7세 남자 어린이 2명은 인공호흡기와 투석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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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반미샌드위치 사먹고 식중독…환자 487명 지난 2일(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의 한 병원에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를 식당에서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어린이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2024.5.4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식당 주인은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30일 반미 1천100여개를 팔았으며, 재료는 근처 상점에서 샀다고 당국에 밝혔다.

식중독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당국은 팔고 있는 반미 제품을 수거해 분석 중이다.

또 이 식당에 영업정지 조처를 내리고 식품안전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예비조사 결과 이 식당 직원 4명은 관련 규정상 거쳐야 하는 건강검진이나 식품안전 훈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미 샌드위치는 쌀국수와 함께 베트남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힌다.

▷ 반미(bánh mì); 베트남 프랑스 식민지 치하시기(1883~1945) 소개된 프랑스식 바게트에 대한 베트남어식 “바게트 빵, 식빵”을 뜻한다.

바게트로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도 반미라고 부르며, ‘반미’라 하면 대부분 이 샌드위치를 의미한다.

식민지 시대 건너온 프랑스식 바케트빵에 베트남식 육고기 및 각종 채소가 속재료로 들어간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를 반미로 부르고 있는 것.

사이공 바게트(Saigon baguette) 또는 반미 사이공(bánh mì Saigon)으로 불리기도 한다.

코로나 시절에도 현재까지 베트남 서민들의 노점음식.

국물이 있는 퍼(phở) 쌀국수나 구운 육고기를 곁들이는 쌀국수 분짜등과 같이 노점음식치고는 글로벌로 알려져 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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