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노, 미쓰비씨 암모니아 수소사업 확장공략...전지 상용화성공 아모지 기술기반 대자본 투자이어

류임현 기자 승인 2023.12.30 11:56 의견 0

SK 이노, 미쓰비씨 암모니아 수소사업 확장공략

...전지 상용화성공 아모지 기술기반 대자본 투자이어


친환경 선박 설계 및 건조 전문 컨설팅 회사 그린쉽(Green Ships Invest AS)이 설계 해양지원선(PSV)에 아모지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다. (사진; 그린쉽)
현재 그린쉽-K의 주종은 천연액화가스 LNG 사업으로, 탈탄소 그린연료 사업의 전망중 암모니아 수소가 본격적으로 표상화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닛케이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미쓰비시상사는 양사가 투자한 미국 '아모지(Amogy)'와 함께 암모니아 기반 기술을 활용 아시아 수소 운반 시장에 뛰어든다. 기술과 가격 경쟁력, 미래 수요 등을 종합 분석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업의 핵심은 아모지의 암모니아 분해 기술 및 연료전지다. 아모지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에서 열과 촉매제를 통해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Crack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소를 액체로 운반하기 위해서는 초저온 환경이 필요한데 암모니아는 훨씬 용이한 운송이 가능하다. 암모니아를 운반 후 수소를 분해하면 된다. 저장과 운반이 경제적이고 용이하니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 것이다. 실재로 운반 비용도 액화암모니아가 액화수소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의 암모니아 관련 기술력이 관련 시장에서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지난해 투자를 결정했으며, 미쓰비시상사는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 관계망에 안정적인 수소 제공을 위해 수소 공급망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실제 치요다 화공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 브루나이에서 MCH(메틸사이클로헥산) 형태 수소를 일본으로 들여와 변환한 뒤 발전 연료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모지 및 SK이노와의 협업으로 암모니아 수소 사업으로 획기적 전환점에 선 것이다. 이번 SK이노베이션, 아모지와의 협력도 수소 공급망 구축 사업의 일환일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과 미쓰비시상사는 아모지의 주요 투자자라는 공통분모를 계기로 수소 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아모지에 3000만 달러(약 391억 원)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 3월 시리즈B-1 펀딩 라운드를 통해 5000만 달러(약 652억 원)를 추가 베팅했다. 미쓰비시상사는 올 6월 이뤄진 1100만 달러(약143억 원) 규모 시리즈B-2 라운드에 참여하며 아모지와 인연을 맺었다.

아모지의 핵심 기술은 액화암모니아를 별도의 크래킹 없이 바로 주입해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Amogy.
아모지의 연료전지 시스템은 ▷암모니아 탱크 혹은 암모니아 주입 ▷암모니아 개질기 ▷연료전지 등이 일체화됐다는 것이 특징.
주유하듯 탱크에 암모니아를 주입하면 개질기에서 크래킹(Cracking·열과 촉매제를 활용해 수소와 질소 분리) 후 추출된 수소가 연료전지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구조.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를 사용할 경우 운송 에너지 분야의 탈탄소화를 도울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 추가 투자 당시 양사 간 협력 범위를 확장하기로 했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아모지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사업 경험을 활용해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이 주요 핵심이다.

청정에너지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으로, 미쓰비시상사까지 합류하면서 한·미·일 연합을 구축, SK이노베이션과 아모지의 수소 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아모지가 실증에 사용한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탑재 트럭.


아모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한국인 2명이 지난 2020년 창업한 회사다. 독자 개발한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하여 창립 1년여 만에 5kW급 드론, 100kW급 트랙터, 클래스8 트럭에서 실증 테스트를 완료했다. 올해 1월에는 300㎾로 확장한 시스템을 사용 트럭을 시연 주행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고 선박 도전도 성공적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데에 이어, 아람코벤처스, SK이노베이션, 고려아연,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등 존재감 있는 투자자들을 끌어오는 데에 성공했고, 글로벌 기업들과 잇따라 손잡으며 사업 확장에 전력을 쏟고 있다.
독일 그린수소 기반 연료 생산업체 '하이투젠(Hy2gen)', 미국 화학사 'LSB인더스트리', 덴마크 자치령 페로제도 해운사 '스칸시 오프쇼어', 노르웨이 전기시스템 통합 업체 '심(Seam)' 등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지난 7월에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친환경 연료 및 전지 사업장 생태계에 적지 않은 공격적인 성장과 성공, 확장을 이루고 있는 아모지의 전개는 향후 글로벌 시장의 현황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도 큰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전기차의 테슬라로 글로벌 부호 최상위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에 이어 아모지의 성장은 얼마만큼으로 이어질 것인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류임현 기자

저작권자 ⓒ 믜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