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333 In once again......사로잡힌 기운



// 먹을려고, 먹고 있어, 조금 있다가 먹을려고, 지금부터 먹지 뭐 …… //

무슨, 생각을, 서비스, 그러니까, 아아, 그런가, 그것인가, 서비서들이 접시를 밀어 준다거나 접시가 곁으로 이동을 한다거나 그러는 것은, 그렇지, 아마도, 그것은 그러한 그 동작 영상들과 함께 일 방향의 다발적 초음파 같은 것들에 의한 것이 아닌지, 어떻게, 반응하는 것인지는, 정확히는 모르지만은,

초음파(超音波) : supersonic wave

진동 수가 매초 2만 이상으로서 소리로는 들리지 않는 음파. 어군 탐지(魚群探知), 금속 탐상, 의학 진단, 세척들 뿐 아니라 초음파 가공, 분쇄 등 기초적 영역들에서 부터 널리 응용 되고 있음.

그릇 아래로, 무슨 질량과 부분적 물체 비중같은 것들을 측정 전달하는 장치가 되어 있는지도 모르지. 초 마이크로 칩들, 그러니까, 그렇지, 먹었는지 얼마나 먹었는지, 역시, 3 차원 영상 서비스들도 날로 날로 개발 되어져 간단 말이야, 그것도 관리국 차원이 아닌 민영화해서 경쟁을 붙여야만 된다 주장하는 측들도 있고, 네트 워크고 연예 채널들, 나는 그런 것들에는 좀 관심이 없으니까, 나는 관리국으로, 관리직으로 등급 상승을 좀 더 먼저 그러한 생각들 부터를, …… 스테이크는,

…… 그는 스테이크를 씹어 넘긴다. 최고위층 등급 층수들, 맛이, 맛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확실히 조금은 자극적인 데가 있지, 향미롭다고 표현한다던가, 늘 좀 꼴깍 꼴깍 삼키는 알약 형태의 영양소 음식들 만으로 똑같은 식단들로만 익숙해져 있었었던 입에서는 그러한 맛이라는 것을 영영 잊을 수가, 으응, 무슨 생각이람, 그러니까,

자신에게 그 누군가가 가장 선호하는 식단에서부터 한번 일러 보시오 한다면, 그거야 뭐, 스테이크야 어짜피, …… 최 고위층 스테이크들도 향신료 소스 같은 것들로 자극만 좀 더한 단백질 지방 그러한 것들의 덩어리들일 뿐이지, …… 그는 아무 생각도 없다는 듯이 스테이크를 씹어서 삼킨다. 33빌딩, 아니, NADR國들 전체로 모두에게 그 언제나 식품 보조제 및 제제 알약들만을 지속적으로 복용토록 한다면 그 무슨 등급 식이거니 다른 맛들이거니 그런 것들은, 애초부터 몰랐었을 텐데, 맛이라느니, 그런 것들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에잇, 그는 생각을 떨쳐 버리려 스테이크를 꾹꾹꾹꾹 씹는다. 그냥, 또 오늘의 하루 일정들이나 떠올려 봐야지, 식사를 마치면, 92호의 서비스가 끝날 테고 그럼 의무 업무 시간이고 토요일,

오늘 토요일이었군,

토요일이니까 의무 업무 시간을 반드시 채워야 할 필요는 없는데, 잠이나 더 잘까, 통신을 주고 받을 수도 있겠지, 여러 관심 분야들을 좀 더 살펴 보거나, 연예 서비스 채널을 보면, 뭐, 빨래를 맡기러 갈 수도 있겠지. 너무 너무나 심심해서 놀기 삼아서 검색을 해보았었던 그 빨래에 관한 사이트 페이지들에서는 때가 빠지는 원리는 계면 활성제라는 것 때문이라더군. 계면 활성제? 계면 활성제, 기계 세척을 한다면 기름이나 초음파 분해 세척들을 한다는 것은 알았었지만 그런 것은 또 처음 알았었지. 다음 번에는 또 너무나 너무나 무료하면 한번 더 검색을 해보든가. 아무튼 빨래도 맡기러 가기는 맡기러 가야지, 속옷은,

…… 오래 입으면 냄새 같은 것들이 찌들기는 찌들지. 생식기 부위로 해서, 아마도, 오줌의 요소 尿素가 암모니화 그런 때문이겠지 남성 생식기 요도 어쨌거나 각피 피지皮脂나 땀 같은 것들 때문에도 속옷 빨래는 자주 자주 해줘야지 누렇고 퀴퀴한 냄새 에이, 에이, 무슨 생각인겐가 식사하다 말고, 그러니까, 33 - 66Ks6742에게 통신이라도, 그래, 통신과 생활 통괄 검출 시스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나 얘기를 해볼까, 분야가, 저나 나나, 그런 정도쯤들이야, 서로들 아는 만큼은 아니까, 숨기고 눈치사리고 답답게 굴지는 않겠지 그러고, 보니,

…… 그 누구들에게도, …… 그가 먼저 통신을 보냈던 적은 거의 없었었다. 그는 모르는 새 들고 있던 포크의 뒷 자루로 뒷통수를 몇 번 긁적 긁적한다. 그거야, 그것은 워낙 그 통신이라는 것이, …… 통신을 나눈다고 해봐야 33 빌딩에서도 몇 명은 안되고, 대부분이 66층 등급자들, 어쩌다 간혹 67Fh, 어쩌다 어쩌다가 81 빌딩의 66Mp, 25 빌딩의 68Ac, 열 손가락, 아니 다섯 손가락으로 꼽아도 될 만큼 밖에는 안되는, ……

…… 60층의 60Mp나, …… 같은 opan 출신인 60Yx나 49Wy 들, ……

NADR에서의 이름, 주소 호칭들은 스쿨SCHOOL 시기가 지나며 각기들의 의무 업무 영역들이 결정되면서 그 의무 업무 영역들에 따라 거주지와 함께 결정된다. 예를 들어,

“33 - 66Kr0333”의 경우

33 → 태어난 지역(국가) 빌딩의 번호

66 → 등급 층수

Kr → 업무 영역 분야 및 거주지 구역

0333 → 거주 룸 번호

식들로 명칭들이 정해지는 것이다.

차라리, 뭐라도 새로운 프로젝트나, 뭐라도 몰두 할 만한 무엇인가라도 있었으면, 차라리 다른 분야라도 좀 더 살펴 본다면, 기계 공학이라든가, 동체(動體) 회로 동작 로봇 같은 것들이라도, 자동 제어 시스템을 응용 겸비한 동체식 자동 제어 검색 활동 로봇이라든가, 그렇게 되면, 확실히 노동력이 훨씬 감축될 수 있겠지. 사실상 노동 계급, 노동 등급들이라는 것들이, 사실로 프로그래밍만 제대로 한다면 가축 기르기고 식품 기르기고 그러한 영역들까지도 그 어느 하난들 굳이 노동 계급들이 필요할 이유라고는 전혀, 도대체 DNA 열등한 뇌기능 하급의 신체 노동 계급의 숫자가 그렇게나 필요한 이유들이 도대체,

// 66Kr0333님. 식사를 모두 끝내셨군요. 말끔히 잘드셨습니다. 곧 치워 갈 수 있도록 지시해 두겠습니다. 토요일 오늘의 업무 스케쥴은 자율로 되어 있습니다만 속옷은 꼭 오늘 빨래하러 가십시오. 오늘은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그럼, //

그러고 보니 식사를 다하고 은연중 입술까지 닦고 있었군 어엇, 그런데 그 순간, 흐, 흐읍,

92호의,

그녀의 입술이 그 입술에, 입술과 입술이 맞닿인 것이다,

그는 너무나도 놀라 꼼짝도 하지를 못한다 언젠가, 그게 언제였었던가 좀 먼저 짝짓기를 했던 같은 영역 Kr들이 얘기했었던 그런 것이었던가 그것, 그 키스라는 것, 그것이 이런 것인가 입술이, 입술과 입술이 맞닿였는, 무슨, 기분인가가,

그도 모르는겠는 그에게로 번져지는 것은,

그는 어쩔 줄을 모른다 호흡, 호흡이 곤란, 92호는 한참을 그대로 있는다 입술을 대고 있으니, 입을 막고 있으니 숨이 코로 나오는 숨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찌 할 바를 모른다 92호의 호흡 소리마저 코의 숨결 콧김이 숨소리가 숨소리가 가빠진다, 가빠진다, 그는 어쩔 바를 모른다, 그의 심장 박동이, 그의 숨소리마저,

푸 -하 ----

그녀가 입술을 떼어내자 그는 숨을, 한동안은 숨을 몰아 내내쉬지도 가까스로 숨을 토해낸다,

// 그럼, 서비서 92호는 돌아가겠습니다. 좀 더 등급 상승적인 좋은 아침이 되셨습니까? 오늘 하루도 보람되고 즐거운 등급 상승적 하루 되십시오. //

그는, 아직도,

// 그럼 서비서 92호 다음 토요일 서비스날 또 뵙겠습니다.

66Kr033님은 오늘 꼭 속옷 빨래를 하러 가십시오. //

그러고는 그녀는 사라진다. 사라졌다. 꺼진다, 그렇지 꺼졌다, 영상 서비스니까, 그래, 그저 3 차원의 입체 영상이 꺼진 것에 불과하지, 그렇지, 그는, 그렇지만 그러고도 여전히 한참을 어찌할 바를 모른다, 숨이, 여전히 호흡이, 꽉 막혀 버린 것처럼 심장 박동들이 박동들이 멎은 것처럼 그런데 마구 빨라져 있고 이런 것을, 도대체 이런 신체 증상을,

…… 후우우 …… ……

언젠가……

또 그렇게 심장이, 심장의 박동이,

그런, 기분, 그런, 느낌이었었던가? 지금의 이 기분, 기분인지 무엇인지 육신 속을 떠도는 이 기분, 이 상태, 지금의 이런 기분과, 같았었던가, 그랬었던가,

한순간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숨을 틀어 막은 듯이 숨을 쉴 수 조차 없을 것만 같은 호흡이 멈추어 버릴 것처럼 그런데 심장은 박동들이 멎을 것처럼 두근 박질 치던 그 순간,

숨을 후욱 ― 후욱 멎어 놓던 그 향긋한 분내 같은 마치, 마치 그날 그 높은 층의 어머니에게서 났었던 그 분내 같았던 것들, 그것들이, 숨을 후욱,

……

「 너는 opan 출신이 성적 평점이 높다지? 계속해서 열심히 하려므나. 쓸모있는 뇌 기능 지식자로 자라줘요. 」

그 분 냄새가,

「 넌 꼭 훌륭한 뇌 기능 지식자가 될 거야, 」

넌 꼭,

가슴이, 심장이 멎을 것처럼 두근대던, 그 때 그 순간 그런 것하고는 그것 하고는, 그 때하고는,

그 순간들, 가슴이 두드려대다 터져 버릴 것만 같던 그 순간들, 너를, 너만 보면은

…… 그 순간들이, …… 지금의, 이 기분, 이런 것이었던가? 그랬었던가? ……

…… 뒤죽 박죽된 의식인지 감정인지 그는 그렇게 한참이나 한 동안을 그만 그렇게 앉았는다. 이제는 어떻게, 더는 어떻게 92호를, 토요일이 되면, 서비서 92호가 또 그렇게 나타나면, 그 영상의 서비스 조차 어떻게 얼굴을 들고 눈을 마주쳐 쳐다 볼 수라도 있을 것인지,

그는 벌써부터 생각만으로도 그만 어쩔 바를 모르겠는 것이다.

토요일이, 벌써부터 기다려 지는 것인지 토요일은 되지도 말았으면 싶은 것인지, 92호, 92호, 서비서 92호가 그렇게 근사했었던가, 그렇게 예뻤었던가, 짐짓 내뱉어 보는 호흡 곤란한 호흡같은 한숨인지 탄성인지 그는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는 것이다, 이러고 있을 때는 아닌데, 내가 이러고 있을 때는 아닌데, 아닌데, …… 아닌데 ……

contrast 33.

우리의 꿈?

허, 허억, 무, 무엇,

// 그렇게 놀라지 않아도 돼. 고함도 지르지도 말고. 보다시피 나는 조금도 당신을 해칠 생각도, 해칠 무기같은 것도 갖고 있지 않으니까.

그렇게 섰지만 말고 문, 닫지? //

// 네? 네, //

66Kr0333은 놀란 중에서도 그 은연중에도 룸의 문을 닫는다, 룸의 문을 열고 들어섰던 그 순간, 자신의 침대 끝머리에 앉아 그를 바라보는 사람, 가슴이 바닥으로 철렁하고 그만 질겁되어 흠칫했었던 그 순간 그러나 아무런 해칠 생각도 무기도 없다는 그 얘기보다도 순간 문을 닫으라는 그 명령을 거역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는 순간적으로 룸의 문을 닫는다.

// 저런 어리석은, 잠그고 나갔던 문을 낯선 사람이 들어와 앉아서 고함도 지르지 마라 문도 닫아라 명령하는데 그것을 그대로 고분 고분 따르다니, 내가 여성이라서 그래? //

// 네? //

// NADR에서 그렇게 함부로 사람을 믿어서는 안될 텐데? 내가 사실은 무기라도 갖고 있다면 어떻게 할텐가? 내가 정말은 당신을 해치러 왔다면 어떻게 할텐가? 아직 NADR이 얼마나 어떤 곳이라는 것도 잘모르는 모양인데, 내가 그럴 의도로만 왔었다면 당신은 이미 죽은 목숨이야,

아아, 안심해요. 그렇다고 내가 당신을 정말 죽이러 온 것은 아니니까. //

그러고는 그 사람이, 그 여자가 침대에서 일어나 다가온다. 그렇게 사납게 생기지는, 그렇다고, 그렇게 여자다운 외모도 아니,

// 거기 앉죠?

한 두 마디로 끝날 얘기는 아니니까. 경계는 풀어. 당신을 해칠 마음은 전혀 없으니까. 아니, 당신을 구하고 잘못된 당신의 삶을 바로 잡아주려 온 사람이니까. //

날 구하러, 잘못된 삶, 그는 순간적인 반발심 같은 것도 조금 치솟고,

// 앉으라니까. 천정이 무너지지는 않을 테니까. //

조금 음찔, 우선은 앉아서,

// 저것 봐, 저것 보라니까. 앉으라고 한다고 정말 앉으면 어떻하겠다는 거야? 기초가 안돼 있군, 기초가. 정말 무기가 있는지 없는지 부터 확인을 해야 될 것 아냐, //

그, 그것은,

목소리는 크지 않게, 그러나 짓이겨 뱉듯이 뱉으며 그녀가 그에게로 다가선다. 그는 그만 엉거 주춤 꼼짝도 못하고 섰는다, 그보다도 짧게 쳐올려진 머리카락 착용감 있는 활동복 같은 석면 소재의 전신복은 놀라움과 또 경계심 그 움찔도 할 수 없는 경직같은 상태를 더 더욱 더해 놓는다, 아마도 석면 소재의 옷, 무슨 은박 은백질의 반사되는 빛으로 뻔득거리는 메털리컬의 화생방 훈련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의무 훈련 기간은 면제를 받았었어도 그도 정기적으로 화생방 훈련들에는 참가를 해야만 했었었고 석면 소재 옷이라는 쯤은 모르지 않았던 때문으로,

석면(石綿) : 광물질(鑛物質)의 하나로 사문석(蛇紋石), 각섬석(角閃石) 들이 섬유질로 변한 것. 부드럽기는 솜같고 명주실처럼 번쩍 번쩍하며 불에 타지 않는 내화성(耐火性)이 뛰어나고 불량 도체(導體)로서 절연용 피복제 외에 주로 소화(消火), 소방복, 작업복등의 재료로 쓰임. asbest

// 전신 밀착 착용복을 입었다고 당신 하나쯤 해쳐버릴 무기쯤 못숨길 것도 없다는 것도 몰라? 뭐해, 뒤져 봐야 할 것 아냐, 경계는 늦추지 말고, 저런 덜떨어진 사내 같으니, 이렇게, //

그녀가 그의 손을 잡고,

그녀가 그녀 자신의 팔을 뒤로 꺽으며 벽으로 붙어 선다,

// 뒤돌아 벽에다 나머지 손을, 이렇게 짚도록 하고, 다리를 쓰지 못하게 사이드에서, 뭐하냐니까, 내가 그럴 듯하게 떠들기나 떠들다가 숨기고 있던 무기라도 꺼내면 어떻게 할 텐가, 당신은 지금부터, 아니 그 이전 부터도 당신은 벌써 《 r 》이었어, 당신은 어느 한 순간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단 말이야 알겠어, //

그녀의 된통 호통에 그는 그만 질겁처럼 질린다. 그만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느라 그녀의 지시대로 등까지 누르고,

사이드에서 다리 무릎으로 하체를 경계 하면서 팔은 꺾어서 채로 등을 누르고 전신을 훑는다, 무기 같은 것을 소지하지는 않은 것 같다,

// 어, 없는대요, 무기는, //

// 귀 뒤는? 목걸이, 신발 속도 살펴야 될 것 아냐, 너 등신 머저리 아냐, 에잇, 짜증스러, //

// 네, 네, //

귀 뒤, 목걸이, 신발 속,

// 어, 없어요, //

// 됐어. 그럼 오늘은 이쯤. 다른 경우들에는 결코 여성이라고 소홀히 해서는 안돼, 알겠어요? 그것은 어디까지나 여성의 몸뚱이가 아니라, 당신을 해칠 수도 있는 무기의 은닉처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시 잊지 말란 말이예요. 뻔히 어떤, 그러면서도 그런 것들로 흐응, 무슨 룰이라고 지키라는 것들이 또한 웃기지도 않는 그들의 게임의 룰이니까. 죽는 것? 한 순간에 불과하니까. 알겠어?

앉죠, //

쮸뼛 쮸뼛 섰는 그에게 그녀가 앉을 것은 권하며 그녀가 먼저 조금 전의 그 침대 끝에 걸터 앉는다.

// 무기 소지 여부를 확인했으니까, 공격 가능 거리와 주위 무기 돌변 물체를 확인한 뒤 경계를 풀지 말고 앉아요, 그렇게 고양이 앞에 선 생쥐처럼 굳었지 말고 그만 앉으라니까, //

무슨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너무도 황당해서 그만 질린 사람처럼 그도 그 곁의 의자에 주춤 주춤 앉는다. 무슨 자다가 홍두깨, 입체 연예 채널을 보고 앉은 것도 아닌 것이,

// 정말로들 죽여 버리자고만 들자면,

연예 채널들에서 쏘고 빵빵 거리는 그 무기 수준들, 그냥 눈가리고 아웅들에 불과하지. 초소형 마이크로 수준들로 해치울 수도 있다는 뜻이지. 엿차하면, 발가벗겨서 살폈다고 해도 죽이려들면 죽일 수도 있다는 뜻이지. 죽는 것? 한 순간이니까. //

칼,

죽음,

그어 버리면, 그것으로 그만인 것이 죽음, 삶,

그는 순간으로도 죽 - 소름 끼치는 전신으로 돋는 넌더리를 떤다,

// 33 - 66Kr0333.

당신은 16층 노동 등급의 층이었었다는 부모는 얼굴도 모르는 고아로서, opan 고아 양육원 출신, 순전히 높은 성적 평점으로 지금의 층까지 이르렀으며 스쿨 초부터 특히 두각을 드러내었던 Kr 영역을 자연스럽게 선택 Kr0333의 배치를 받았었으며, //

// 그, 그것을, 그것들을 어떻게, 당신, 당신 누구야? //

// 이제야 겨우 말문이라도 좀 트이나 보죠? 내가 누구기는, 당신 그 어리석은 삶을 종결내 드리러 온 사람이지, //

무슨, 무슨 소리야,

// 33 - 66Kr0333. 당신은 프로젝트 시크맅이라는 것으로 PY-센터 데이터 보관 구역의 관리 담당 여비서와 접촉, 기밀 구역 고古 서고書庫를 들락거리게 되었죠? //

그, 그것을, 그것을 어떻게, 그는 두개골과 심장으로 철렁하는 순간적인 경직이, 그것을, 그것을, 그 극비 사항을 어떻게,

// 숨이라도 멎겠군. 내가 당신의 이력 사항들이랍시고 떠들어 댄 것들이 좀 맞기는 맞았다? 그래? 정말로 그럴까?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 당신이 살아 왔었다고 생각하는 그 당신의 인생이라는 것 모두가 허위로 세워진 것에 불과하듯 그 모든 것들이 엉터리에 불과하지. 흐흥, 무슨 프로젝트 시크맅? //

// 뭐, 뭐야, 당신 뭐야, 무슨 소리를 하려고, 당신이 어떻게 프로젝트를, 당신 뭐야, //

// 당신 그 어리석은 삶을 종결 내 드리러 온 사람이라니까. 나는, 내가 아니지, 나는 《 r 》의 한 사람으로서 당신에게 온 것 뿐이니까. //

무슨, 도대체 무슨 소리를 계속,

// 물론, 섣부르게 판단 내리고 섣부르게 결단 내리라는 얘기가 결코 아니니까,

그 대신, 차근 차근 하나도 놓치지 말고 잘들어. 잘 듣고 난 뒤에 판단을 내려도 내려. 알겠어, 알겠어요? 우선 몇 가지, 『 33 333 ? 』을 위시 몇 가지 반드시 읽어야 할 것들을 전달할 것이고, 우연히, 우연인지 아닌지 나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으로서는 함부로 얘기할 수도 없겠지만 NADR 건립 새 년력年歷, 년기年紀가 올해로 333년, 당신이

아아, 긴장 풀어, 내가 당신에게서 무슨 기밀이라도 캐내기 위한 스파이 쯤이 아닐까 그런 생각들은 하지도, 할 필요도 없어. 나는 당신 그 관리국 총괄국 프로젝트니 무슨 그런 엉터리 노릇들에는 관심조차 없으니까. 나는 지금부터 당신에게 하나, 하나씩, 《 r 》을 대표해서 내가 당신에게 일러주려는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니까. 지금부터, //

《 r 》? 대체 그 《 r 》이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자꾸만 《 r 》이 어떻다느니 《 r 》의 멤버로 왔다느니,

어떻게 프로젝트를, 룸을 털러 온 도둑은 아니면 다행이다 쯤이 아니라, 저 여자의 정체는 도대체, 그는 그만 얼어 붙는 듯한 긴장감으로 꿀꺽 침을 넘기는 소리마저 경직되어 그녀의 얘기들을, 우선은 들어보고, 듣고 나서 판단을 하라니 듣고 나서 판단을 하자고, 또 그럴 밖에는 없도록 질려져 있는 것이다. 그러한 명령조로 굴려지고 죽을 똥 살 똥 극한까지 무지 막지 했었다고 녀석들이 툭하면 흥분을 해대는 의무 훈련기간은 그는 면제를 받았었지만 그래도 몇 번 받지 않았던 의무 소방 훈련 때에도, 그는 그만 질러져 나와서 찌를 듯한 명령조에 그 스쿨 선생을, 맞닥뜨린 개모양 꼬리를 내리고 지레 질려져 있는 것이다.

contrast 8.

끝장까지 가봐야만 알 수 있을까

― 사려도 격앙될 수 있는 것이다.

// 순간 순간 촉발되고 견딜 수조차 없어지는 때문으로,

화를, 억지같은 더럽고 같잖은 구역질 나는 것들로 까지, 어디까지 화를 돋우므로,

…… 사려? 내가 왜? 나는 왜 사려를 다하고 사려들을 베풀며 나는 모든 것들을, 모두들을 이해하려, 나는 왜 그래야만 되지? 나는 왜? 그 악독한 것들을, 그 사악한 위선들을,

……

못견디겠어, 못견디겠다구, 나도 못견디겠단 말이야, //

……

// 사려 네가 격앙되는 모습들, ……

사려가, 의지인 나조차도 아니고 사려 네가, 큭, 세상 참, 무슨 세상이 이러니? 나처럼 여성인 주제에 키도 크고 덩치 골격도 사내놈 같은 의지쯤이나 그래야 되는 것 아니니? 지긋 지긋한 NADR, 돔으로 덮여진 지옥같은 무덤이라더니,

나는 본래 내 성깔머리가 그렇게 생겨 먹은 것인 줄만 알았었거든, 좀 그랬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내 탓만은 아니었다는 생각만 자꾸 들거든, 내가, 조금은, 사려 너보다야 성질이 불같아서 더 파르륵 거리지만, 그것은, ……

사람 속을 어디까지 뒤집어 놓고는 혼자서만 겉으로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만 얌전한 척은 혼자서 내숭이 가증스런 년들보다는 차라리 내가 낫다고 그랬었던가?

두 말 하면 잔소리겠지. 사려 네 자꾸만 냉소적으로 짓는 네 얼굴들도 나도 못견디겠다, //

……

// 점점 더, 점점 더, 못견뎌지는, 간격이, 못견뎌 질 때들이,

…… 그들의 지시들 때문만이 아니라, 더더욱 악해져 가는 부모조차, 그들의 나날의 가해들조차 견딜 수가 없는 것 뿐이다, 더 눈 감아 견디기가, //

// ……

사려 너는 그래서 《 人r의 후예 》에도 들지를 않았었으니까. 《 r 》들 가운데, …… 사려 너 또한 별쭝스런 경우는 별쭝스런 경우일 테니까. 부모,

…… 네 부모는 인위적 실험으로 엮여졌었던 억지 인연들에 불과하니까. 그것이 냉정한 사실이고, 그 결과들이니까. 네 지난 삶, 그 아무들이나 견뎌낼 만한 생활사 조차 아니었잖아? 무슨 역사적 사건 겉으로 드러날 만한 큰 사건들만 없었다는 것 뿐이었었던, 그것이 사실이니까. 그렇잖아? //

……

……

//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

크고 작음은,

…… 도량과 그 이해심의 깊이, 사려思慮의 그 깊이에 있다 믿으며 살아 왔었었다, //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

군자는 화합하되 같지 아니하고

소인은 같으되 화합되지 못한다,

// 그런데,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견딜 수가, 점점 더 견디고 싶어지지 조차 않을 만큼으로,

다르지만 어울려 화합 되려던 그 노력들 조차 않고 싶어지는, …… //

// …… 무슨 뜻인지, 모르지는 않지만, …… //

// 나는 무엇으로, 무엇 때문으로, 왜 나는 내가 사려를 다해야만 한다고 차라리 마음이 쫒기기 조차 하여 그것으로 나를 찾아살아 왔었던 것일까? 모두에게, 그 어느 곳 어느 집단 어느 사람들에게 조차 골고루 낱낱들로 그 개개 각자 각자 모두들에게 사려와 배려를 노력을 다해야만 한다고 ……

사려, 내가 나를 사려로 부르기로 했었었던 까닭, 한번도 잊었던 적도 없었지, 그렇지만, 더는, 참을 수가, 견딜 수가 없어지는 매 순간 순간들을, 경구(警句) 같은 소인배가 되지는 않으려고 더는 위선을 떨 수가 없을 것만 같은 순간 순간들,

나를, 지키는 길은, 더 이상은, 그 어느 것들과도 어울려 본래의 나마저 내 사려들이, 퇴색되고 더는 상실되는 그 순간 순간적인 기질들로 내가 아닌 나로서 살고 싶지가 않았다, …… //

// …… 나 다운? 나답다?

…… 나를 지키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몇 안되니까,

NADR이 그러니까, 그렇도록 만드는 곳이니까, …… 그렇다고 포기를 한다? //

// …… 포기를, 하겠다는 뜻은, …… 그 어느 것도 그냥 포기하겠다는 뜻이 아니니까,

……

돈이라도 더 벌 수 있는 영역들로 들어갈 기회를 더는 찾지 않는다고, 의지 네가, ……

그 때도, 아무 것도 포기했던 것은 아니었듯 지금도 아무 것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다만, 언젠가는, 꼭, …… 우리가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먼저 가서, 그곳들도 얼마나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더 어디인지를, 나를 나부터 지키는 것이 더 순서라는 절박한,

……

……

의지 네게서는, …… …… 아무 것도, 아직 아무 것도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 발 먼저, …… //

// ……

……

못내 좀 섭섭한 그 잘난 축들 많겠구나. …… 너 이성理性에게는, …… …… 어짜피,

나는, 좋아, 나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어, 그래, 어짜피,

죽기 아니면 살기니까. 너 또한, 그곳이라고 해서 어디,

넌 내 곁에 없는 쪽이, …… 내게도 더 나을 지도 모르겠지. 지옥같은 NADR, 따위,

사려 네가 견뎌낼 수도 견뎌내 줄 필요도 없는 곳이니까. //

// …… 아무 것도, 그 아무 것도 아직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는 뜻은, 다만, 다만, …… //

// 포기하라는 뜻도 아니야. NADR 따위, 우리들도 곧,

지옥같은 세상을 타파하고 순리와 본연의 지구로의, 차일 피일 미루고만 있는 까닭들이 더 궁금하다, 이성 녀석, ……

사려 너마저 없으면, ……

다른 우리들이 있으니까. 곧, 우리 모두가, 언제까지 이해하고 참고 견딜 수만은 없으니까, 사려, 이해, 관용, 신념, 참음, 참고 이해하고 견뎌 내기만 견뎌내 봤자, 사려 너는, …… //

// ……

언젠가는, ……

…… 그 어떠한 끝들을 맞게 되든 그 언젠가는 모두가 …… …… 한 곳에서 모이게 되겠지…… 언젠가는, 그 언젠가는 모두 반드시 …… …… //

// 그렇겠지, 그럴까? ……

……

그래야 겠지, ……

…… //

아직도,

희망이

있을까?

33 333 in once again

희망이 있다는 것은

믿음이 있다는 것이며

믿음이 있다는 것은

아직은 살아있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진실이란 때로

모든 POWER의 우열愚劣들이다

믿어지느냐, 믿어지지 않느냐,

어떻게 믿어지느냐의 POWER GAME 들이다

절대적 진리도 상대적 진리도 아닐 수가 있다는 것 그저

드러나는 우열의 허상들

그것이 본질로서 차지하려 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곳이 어디냐고는 묻지도 말라

끝까지 읽어낼 수 있는 자들

그들만이 우선 판단의 자격을 가지리라

그 무엇도 섣부른 판단들은 절대 금물이다.

같은 곳 다른 세상 ♤

같은 곳 다른 세상 ♠

같은 곳 다른 세상 들

contrast 또 하나의 다른 선택 같은 곳 다른 세상 ♠

chapter 또 하나의 다른 선택 같은 곳 다른 세상 ♤

분립의 명료화부터를 위하여 다른 표기들로 구분. 결코 양극단의 논리에 의한 것이 아니다. 다만 점점 더 멀어지고 벌어져 갈 것이 있다면 그 두 사회다.

미봉(彌縫)의 헛 술수들로 개혁을 내세우며 내리 치닫는 구습 가속도가 이루는 사회와, 분명 가능한 유토피아의 사회가 있을 뿐이다.

Total Multiplex system Society with Cyber(netics) Culture

총괄적 - 전자기파 전자 - 멀티플렉스 시스템으로 체계화되는 과학과 의식의 사이버 문화로 이루어지는 사회.

시스템system :

본래는 각 부분들이 유기적 단일체로서 조직되는 계통적 조직(체), 제도, 체제 들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태양계나 신경 계통이라든가, 봉건 제도, 무슨 무슨 식 정치 체계․체제, 사회 조직, 등 작은 단위의 유기적 조직 구조 체제에서 부터 좀 더 포괄적 구조 체제들까지를 지칭하는 것이다.

(흔히 쓰이기로 system 공학이라거나 컴퓨터 system이라는 것은 특정 영역의 -주로 공학적 연산기능 체계 system으로서- 지엽적․국부적 단위의 system들만을 지칭하는 것이다. 그것은 전체 사회의 system, mechanism메커니즘의 하위 구성 요소들이 되는 것이다.)

contrast 5.

그 날 이전.

그의 어느 한 나절 3.

〈 33-66Kr0333의 어느 아침 ; 생존의 조건들 〉

/ 우선 능력부터, 실력부터를 갖춰야, 아직은 준비 단계에 불과했어, /

센터 내 최고 관리 경영국․위성 관리국․정보 관리국 ( 및 통신 라인 관리국)․동체 관리국․에너지 관리국․기상 관리국․의료 관리국․자원 관리국․수자원 관리국․지질 관리국․식품 의약 관리국․자금 관리국․규율 관리국․집행 관리국․서비스 관리국․양육 관리국․

대략 순서 없이 나열해 놓은 리스트들을 한동안이나 뚫어져라 노려봐가며 33 - 66Kr0333은 한참을 골똘이다. 앞으로…… 그 자신의 의무 업무 영역과도 전혀 무관치는 않으면서, 어디까지나 뇌 기능 지식자로서의 등급 층수의 상승, 큭, 내가 출세를 할 만한 관리국들은 모두 한번 일러 보자면은, 아무래도 그래도 관리국들이, 더더구나 나같은 출신은, ……

…… 다른 곳들보다는 그래도 위태감도 덜 느끼고 퇴직 때까지는 안정적이라고들 그러니까, …… 그는 연관되어 떠오르려던 생각들을 애써 떨친다. 으아아아아아아 ―

후우우 ―

// 아아 - //

크게,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해본다, 쭈우욱 코로 빨려 들어오는 공기가 기도를 타고 폐로 내려가 심장을 빵빵하게 부풀려 놓는다, 허리를 펴면서, 엇, 그런데, 으드드드득 - 어느 순간 심장이 찢길 듯이, 튿기는 듯한 통증이 팽창된 근육 세포 마디 마디가 쑤시는 듯한 통증이 그만 그는 허억 ― 하듯 숨을 제대로 뱉어 내지도 삼키지도 못한 그만 반사적으로 가슴을 움켜 쥔다, 허, 허억, 허허허억, 허어―

가까스로, 가까스로 숨을 다잡아서 다스린다, 후우우우우 ―

너무 좀 무리를 한 것인가?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런 때문이겠지,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때때로 이런 증상 이유가 무엇인지,

후우우우우우 ―

그는 조금 진정이 되자 가다듬듯이 또 PC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PC, 그랬구나, 물론 지금과는 조금 다르기는 했었지만, 그랬었던 적들조차,

언젠가는, 그 때는 조금은 사소한 경우였었지만 당연히 정보 저장키 -Alt S를 누르려 했었었던 찰나, ( 그는 입 밖으로 지껄여 내며 음성 작업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그의 피로감에도 더 가중이 되었기 때문으로 차라리 자판을 두드려 왔었다, ) 아무튼 그런데 그 순간적으로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보 저장키인 Alt S가 아니라 삭제 키인 Ctrl E 키를 눌러 버렸었던 그 경우들 과도 비교가 안되게도 엄청나고 끔찍한 순간도 있었으니,

Alt S고 Ctrl E고 그런 쯤이야 당장에 재생 키만 누르면 즉각으로 되복구 되는 노릇이지만,

그러나,

아주 너무나도 중요한 새 프로젝트에 들어가 작업의 그 어느 만큼의 윤곽까지도 잡혀가던 무렵, 프로그래밍 작업도 꽤나 순조로워서 더 더욱 몰두하고 있었었고 그러나 어쨌거나 머리 골치 꽤나 써야 되는 작업들로 연일 나날들을 그렇게 마치 혈관의 피마저 다 말라 버릴 듯 연일로 입술이 갈라 터지고 신경 핏발들이 곤두 서서 두개 골에 쥐가 다 내릴 것처럼 지끈 뻐개질 듯 그 무슨 그것에 사생 결단 목숨이라도 걸린 것처럼 작업을 해서, 아니, 그렇다해서 그 무렵 아직까지는 쏟아져서 참을 수도 없을 만큼의 졸림이나 정신 없고 어지럼증 같은 상태에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었다. 오히려, 되려 그 전날 밤 그런 한 중요한 고비를 넘기고 딴은 깊은 한숨까지 몰아 내쉬며 그나마 오래간만에 그 차라리 지친 듯한 만족감까지도 마음 하나는 흡족 평안하게도 잠자리에 들었었던 그 다음 날이었었는데, 그런데,

그러니까 그 다음날 PC의 실행 명령을 내리자 마자 그것이 도무지 이해 납득이 되지를 않는 이유 원인들을 모르겠는 down, 그러니까 PC가 갑자기 그 개별 단말 시스템 자체가 통째로 몽땅 모조리 도대체가, 단순히 연산 오류 오작동 정지 정도가 아니라 시스템 셋팅 자체가 멍텅구리 되었다고 그저 Yes or No 시스템 전체를 살려 놓을까 말아 버릴까 빨리 명령을 내리라고 재촉해 대면서 깜빡 깜빡 그것까지도 순간적으로 심장이 다 철렁하고 숨이 다 멎을 지경이었는데 그런데 그 순간 도대체가 왜 무엇 때문에 그 순간 왜 자신이 미쳤나 돌았나 입이 혼자서 미치고 돌아 버렸나 옆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정말 분명히 내가 “Yes”가 아닌 “No” 명령을 내리더냐고 되묻고 싶을 만큼 믿기지도 믿을 수도 없도록 도대체 왜,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그 노릇을, 그 노릇을, 그 순간으로 그 No 한마디에 그만 용량 속도마저도 놀랍게도 PC 단말 컴퓨터 시스템 자체가 통째로 그만, 그, 그, 엄청난 지경을, 그 순간을, 그 엄청난,

그는 한 마디로 순식간으로 온 몸으로 식은 땀이 다 좍 배고 철렁하는 가슴으로 그 아뜩한 당혹감 전신으로 머리 끝으로 뻗치는 분노조차 내 질러 지지조차 않는 그 일 순간으로 심장 박동이 다 멎고 터질 듯이 빨라지고 갈라지고 눈으로 핏 줄이 치솟고 심장이 찢겨 터져 버릴 것처럼 호흡 곤란함 아뜩한 절망같은 아니 절망같은 이라는 그런 느낌의 상태를 느끼고 의식할 겨를 조차 없이 차라리 차라리 꼼짝도 못하고 한동안을 질려서 넋만 놓고 앉았던 그런 순간 그 지경을, 그 지경을 겪었었던 것이다,

그 순간에서, 그러고 얼마를, 몇 초를, 몇 분을 지나고, 지나고서야,

“ 이, 이것, 이것을 어쩌나, ”

그 망연 자실에서,

그 아뜩한 경직에서,

터져 나왔었던 말이라고는 고작 그것,

“ 이, 이것, 이것을 어쩌나, ”

/ 그때는 정말, /

그는 또 한번 몸서리를 떤다. 내가, 내 입이 미쳐서 돌았나 PC 단말기가 미쳐서 돌았나, 시스템 연결 상태 바이러스 진단 치료 프로그램 그 어떤 것들에도 이상이라고는 없었고 단순히 내장 소프트웨어들이 PC 자체를 죽여 버릴 수는, 아니, 아니, 혹여 행여라도 갑자기 개별 단말기가 소프트웨어고 하드웨어고, 아니 총괄 시스템까지가 순간적으로 깜빡 오류 미쳐 돌았다는 당치도 않는 도무지 그럴 가능이라고는 없을 없다고 보아야 옳을 가정을,

사실 그러한 가정은 결국 그 자신도 참가했었던 자동 제어 계측 검색 시스템이라는 것들 자체를 밟아 뭉개는 끔찍한 가정이 되겠지만 아무튼 그렇지만 어쨌거나 그러한 말도 턱도 안되는 가정을 일단은 우선은 상정해 본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도대체 어떻게 그 순간 그 자신이, 그는 어느새 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도무지, 도대체가, 그 자신으로서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를 않는 노릇인 것이다. 어떻게 그 순간, Yes가 아닌 No라고 대답을 했다는 것인가, 대체, 도대체가,

그는 그로서는 도저히 재부팅이고 무엇이고 재복구 시킬 가능성이 없다 싶으자 빌딩 내 기기 센터에 까지 가서 나중에는 개별 메모리 카드 연결 전선 하나 하나 까지 샅샅이 검토했지만 재조립 해봤자 되살려 내기는 커녕 그 원인을 알아 낼 수조차 없었고 몇 몇 개를 제외한 단말기 주요 부품들까지 모조리 교체 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심각한 상태였으니, 단순히 소프트웨어 운행상의 프로그램 연산 오류들만은 결코 아니었던 것 같고 그렇다고 시스템 하드웨어 자체에서의, 메모리 칩 셑들의 손상이 먼저인 것인지, 그렇지만, 메모리 칲 셑들은 또 왜 어쩌다가 갑자기 손상을 입은 것인지,

한마디로 완전히 전적으로 그의 전문가적 입장에서도의 미스테리 그 자신 지식의 한계인 것인지 무엇인지 아무튼 그가 그 순간 왜 Yes가 아닌 No를 음성 발성해 내었었던가 그것부터 의혹 투성 삐리리리링 ―

으응? 통신벨?

누구?

/ 으응? 33 - 66Ip3158이? /

띠릭 -

// 66Kr0333. 날세. 오래간 만이네. 그동안 잘지냈는지? .. //

// 나는 잘지냈어. 66Ip3158도 잘지냈는지. .. //

당연히 그는 통신 상태를 화면 화상으로 해두지 않았다. 아무리 의무 업무 시간이라고는 해도, 주위에서들 그럼 가장 작은 크기 화면으로 맞춰 두면 되지를 않겠느냐고들도 그랬었지만, 그는 그것마저도 싫었던 것이다. 굳이 얼굴들을 봐가면서, 그러니까 통신이야 언제 어디서 올 지도 모르는 것이고 그럴 때마다 얼굴이 비쳐질까 봐서는, 그는 의무 업무 시간이라도 가능한 한 가벼운 겉옷이라도 입고 있으려고 신경을 쓰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것도 종종 사실상 년중 평균 기온이 규격 27.5°를 유지하는 NADR에서 굳이 겉옷을 아침마다 날마다 챙겨 입어야만 한다는 것도 시간 낭비 신경 낭비인 것 같고 더더구나 작업 중에는 번거롭기도 하고 또 적어도 그래도 66층 이상의 뇌기능 지식자 계급으로서의 등급 예의까지를 생각하자면, 차라리 가벼운 겉옷만 챙겨 입은 모습보다는 화상 통신은 꺼버리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 그것이다.

게다가 그는 은연중에도 화상 통신이든 무엇이든 사람들을 대면하는 것을 무척 꺼려 왔었었는데,

그는 점차 더 그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게도 그 자신의 뜻과는 전혀 어긋나는 말들이 입에서 튀어 나와 버린다거나 상황들에 걸맞지 않는 언성으로 튀어나와 버린다든가 말을 더듬는다든가 하는 것들이 곤란하다고, 뜻과는 전혀 다른 표정 짓이나 태도같은 것들이 불쑥 불쑥 내가, 나는 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그러는 순간 순간 그때 그때 마다들 모두 따져 보기도 골치 아픈 노릇이고 사실상 화상 통신만이 아니라 통신 그 자체도 꺼려질 지경이었으니 그런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굳이 꼭 화상 통신을 해야겠다는 사람들과의 통신이 아닌 이상은 그는 화상은 꺼두었고 잘켜지를 않았다.

// 66Kr0333은 여전히 화상을 열어 두지를 않는군. .. //

// 그것은, 나야, 신체 기능이, 나는 외모가 볼품 없는 사람이니까. 다른 뜻은 없어. .. //

그렇게 저렇게 둘러 대버리면 좀 더 그럴 듯 하게도 들리겠지. 몇 번씩들 만났던 적도 없었었으니, 그저 그런가 해버리겠지. 사실상으로도, …… 자신의 외모며 신체 기능 같은 것들이, ……

…… 썩, 좀, 결코 뛰어난 것은 아니니까 …… ……

// 그런가? 물론 Kr 영역 출신들로서 서비서들조차 거의 없기는 없지. 별 일은 아니고, 우연히 LIN (¿! 근거리 지구 정보 조회용 전산망) 의료 라인을 정리하다 자네의 문의 사항을 보았네. 그래서 한번 연락을 해보는 것이네. .. //

그랬나, 그렇군, 그가, Ip였군,

// 수고가 많네. LIN의 조회 정리까지 하다니. .. //

// 그런 것들도 다 내 분야가 아닌가. 신체 등급의 검사 통과들도 중요하거든. 당연히 빌딩 룸 원들의 신체 기능 증세들을 낱낱이 자세히 정리 분석하는 것은 아주 최 고등급적인 업무라 할 수가 있지. 자네도 그렇게 생각지 않나? .. //

// 그렇겠네. .. //

그렇, 겠지? 그런, 가? 그럴 수도, 단순 피로와 그 징후적 신체 더딤증에 관한, 단순 피로라니, 자신이 뭐나 그렇게 신체 기능을 그럴 만큼 움직인 적이나 있었었다고,

// 66Kr0333. 자네는 스쿨 동기 33 - 67Fh3829가 의무 업무 정지된 것은 들었나? .. //

// 아니 듣지 못했네. 정말인가? .. //

67Fh3829가 의무 업무 정지?

// 그렇네. 보호 지정자로 강등 된 모양이네. 67층은 되었으니 have금은 좀 있기는 있었나 모르겠지만 그래도 보호 지정을 몇 급으로 받았는지는 몰라도 그것 갖고는 살려면 꽤나 그럴 거야? 의무 업무가 정지 되자마자 33 - 67Fh3829에서 보호 지정 빌딩으로 옮겨진 모양인데, 67층 거주비며 관리비를 감당할 수가 없었겠지. 그런 것도 앗차하는 순간들이 아니겠나. .. //

67Fh3829가 ……

// 그가 어쩌다 그렇게 그런 지경까지 되었다던가? .. //

//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네, 건네 듣기로는 67Fh 쪽에서 인력 감축이 있었다고들도 하는데, 사실 그쪽들이야 전부 순 노동 등급 계급자들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가 있잖겠나. 층수가 67층이라 해서 어디, 그러고 보면은 NADR 체제는 그러한 열등 DNA들에 대해서조차 천국과도 같은 곳인 셈이지. 사실상, 자네나 나처럼 뚜렷히 쓸모 있는 영역 사람들이 벌어들인 have금을 걷어다 당장에 그냥 기계로 대체 시켜도 될 열등 DNA 하층 계급들까지 온갖 무능력자들까지 먹여 살리고 있다는 생각 밖에는 안들거든. 그렇지 않은가? .. //

……

// 그렇네. 그러나 저러나 67Fh3829는 복귀가 영영 가능성이 없게 된 것인가? .. //

// 정확한 것은 나도 모르겠네. 33 - 67Fh3829로는 벌써 다른 누군가가 배치된 모양이네. 아마도 65 Fh3829가 아니면 66 Fh3829나 그렇겠지. 그들도 떨려나지를 않았다면 말이지. 68Fh나 69Fh, 70Fh 중에서도 누군가가 내려왔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더는 그가 67 Fh가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해. 우선 한동안은 W(¿welfare 복지)-67Fh3829로 있을 수도 있겠지만 곧 그러다가 have금도 다 떨어지고 지정 보호 기간도 끝나게 되면 보호 등급에서 다운되고 어쩔 수 없이 다른 하층 의무 업무들이라도 어플라이 해보고 그러겠지. 요사이들이야 그런 것들도 얻기가 힘들잖나. 44Fh 34Fh가 되고 나면, 심지어 Fh에서 조차 떨려나서 완전 신체 기능 노동 계급 업무라도 마다할 수 없는 처지가 될 수도 있겠고, 등급 하락이라는 것은 확실히 끔찍한 노릇이야. .. //

……

66Kr033은, 그럼 67Fh3829 그의 부모는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으려다 그만 둔다. 그가 의무 업무에서 떨려 났다고, 그의 부모까지, …… 그의 부모라고 해서, ……

…… 더 나아질 것도 더 나빠질 것도 없는, …… ……

// 신체는 어떻다던가? 병이 들거나 그렇지는 않았겠지? .. //

좀 불쑥, 전혀 의도에 없게 그런 말을 하고 있다. 갑자기 왜, 물론, 신체 등급 상태도 중요하기는 한데,

// 중요한 질문이야. 역시 자네가 뭘 좀 아는군. 그 Fh3829가 평소에 검진을 게을리 했었던 모양이야. 그 덩치를 해갖고서도 신체 등급은 완전히 하급 상태야. 그래 갖고서야, 곧 의료 입원 아니면 수술이 필요 할 지도 모를 지경이야. 완전히 삭았다더군. 내가 그렇잖아도 자네에게 그러므로 자네도 평소 의료 검진과 신체 등급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그 얘기를 하려고 통신을 했던 것이네. 자네는 의료비 감액 누계는 되고 있겠지? .. //

……

// 그렇네. 그럼, 67Fh3829는, 대형 의료 적립에라도 가입해 있었다던가? 의료 입원이나 수술까지 받으려면, have금이 떨어져 간다니 대형 의료 적립이라도 돼 있어야, //

// 그것은 나도 모르겠네. 그것은 내 연관 분야가 아니라서. 어쨌거나 조심해야 돼. 신체도 중요한 것이니까. 라인을 정리하다 자네 문의 사항을 보고는 연락을 해봤었던 것 뿐이니까. LIN 의료 조회 라인을 잘 애용해 주게. 신체 등급은 중요한 것이니까.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하면 안되네. 병이라는 것은 그 언제 어느 때에 걸릴 지를 모르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몇 층의 등급자들이든, 선거권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해서 병이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 그럼 이만 끊네. 다음에 또 연락을 하지. 건강한 하루 하루로 지낼 수 있기를 바라네. .. //

딸카닥 -

……

……

그는 통신이 닫히고도, …… 한 동안을 그만 한참을 옴짝 꼼짝도 못하는 사람처럼 앉았는다 …… 67Fh3829가, 그가 그렇게 되다니…… 67층 등급이 되었다고 통신을 했었던 것이 엊그저께 같것만……

……

그의 부모는 68층 등급이었고 그는 좀 아둔하게 굴기는 해도 크게 평점 성적은 나쁘지 않은 데다 또 Fh 분야별 평가점이 썩나쁘지가 않아서, 그는 처음부터 66층으로, 66층 부터 배치가 되었었던 뇌 기능 지식자 계급이었었고, 그런 그가 Kr0333이 62층, 61 층에 있을 때에도 가끔씩은 통신을 해오기도 해서 서로 안부는 안다고 한다면 안다고 지내오던 그런 사이였었던 것인데, 스쿨 시절에도 기계며 회로 영역들로 이저러 꽤 관련된 것들도 있었고 해서 고등 학습기까지는 몇 개의 수업을 같이 받기도 했었었고 출신 등급 차이는 났지, 났었지만 꽤 몇 번이나 한 자리에서 어울리고도 했었었던 것이다.

…… 그 67Fh가 …… …… 그는 어느새 고개를 뒤로 젖히며 아무런 표정도 없는 듯 천정만을 바라다 본다…… …… 성격이 쾌활하고 태도가 선튼 선튼하며 거의 대부분은 그 어떠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날카롭게 뾰족대지는 않는 활달 원만하던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Kr0333은 그런 그가 싫지 않았었고, 그는, …… 67Fh3829는 자신에게도 그 언제나 예외 없이 거리낌 없이 대해주고는 하여서…… ……

물론 성적 평점 같은 것들이야 Kr0333이 언제나 비교도 안될 만큼 훨씬 나았었고 Fh3829는 최고 학습기에도 진학도 하지 않았었지만 아무래도 부모 등급이, …… 부모, 등급,

…… 67Fh는, …… 부모를 크게 들먹거리거나 하는 타입은 아니었었지, …… 68층 등급 부모쯤이야, 또 그렇게 까지 크게 대단할 것도 없기는 없었지만, 그래도 중등 학습기까지만 해도 68층 등급 정도면 …… …… 더더우기 나같은, …… …… 더더구나, …… 나같은 출신 ……

……

……

위잉 위잉 위잉 위잉잉잉잉잉잉잉 ―

……

……

어디선가,

윙윙대는 빌딩 환풍기의 거대한 회오리같은 환각이 ……

……

그 거대한 흡착력 통풍보다도 뻘 빨판처럼 빨려 들어가 그만 납작 주그러들 것만 같은 잠들지도 못하는 때때로의 환몽幻夢들 옴짝도 꼼짝도 빨려 들어가 차라리 피와 살점이 튀기도록 뒤엉켜 잔인하게 갈리는 갈리워 버리고 싶은 아찔한 환각들, 손가락이, 손가락들이 믹서 속으로 그 칼날들에 갈려 버리는 듯한 순간적인 어찔함들,

파르르륵 -

파르륵 거릴 수록 파르륵 거릴 수록 뻘 밭은 뒤엉크러 든다 점액질처럼 늘어 붙는 그 끈적대는 속을 퍼드득 거릴 수록 끌려 굳어가는 싸늘히 엉겨가는 화석化石의 발버둥 뻘 밭의 아직 그 살음보다 더 짙게 내려앉는 죽음의 향연인가 꾸역 꾸역 넘겨지는 아직은 죽음의 덩이들 꾸역 꾸역 괴어드는 고요 아직은 침묵 속을 꿈틀거려 빨아 들이는 더 뭉컹한 그 덩어리의 삶들, 아직 더 지독한 밀려 쑤셔드는 삶의 그 덩어리들이, 숨을,

화석의,

chocking,

무슨 환영,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나, 무슨 생각들을 하려 했었던가,

그는, 무슨 생각인지, 감정인지 마음인지 기분인지,

무엇을, …… 그랬나, 그것인가, 그래, 67Fh가 어쩌다가, …… 그 부모는 뭘 하고 있길래, …… 그의 부모가, ……

……

그의 부모인들 ……

…… 그쯤 부모가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달라지도록 힘써 줄 수나 있겠나 ……

……

……

「 등급 높은 부모를 두었다는 것이 자랑할 것은 아니겠지만, 꽤 때때로 쓸모 있을 때도 있기는 있지. 그 좀 풍족한 have금이시라든가, 그것 뿐이지. 」

「 부모 등급이 높다는 것은 자랑과 자부심을 가질 만한 것 아니야? 부모 등급이 높으면 자랑이지 그것이 죄야? 무슨 논리들이 그래? 」

「 어디까지나 “혈통”이라는 것이 있지. 부모 등급들에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무슨 얘기 거리가 더 있어? 열등한 DNA 들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성적? 분야 평점? 어쩌다 좀 그런 것들이겠지. 잠재 인자들은 결국 그 어느 대(代)에 가서든 드러나기 마련이니까. 」

「 네 깟게, 그런다고 같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출신 등급 자체가 다르니까. 네가 발버둥 쳐봤자다 그 뜻이야, 현실은 어디까지나 현실이니까. 부모 등급 배경들을 무시할 수 있을 것 같아? 당연히 등급 상승 속도들 또한 더더욱 벌어져 가겠지 알겠어 opan? 그렇게도 될지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너는 기껏해야 평생 가봤자 어디 관리국 말단 쯤 되면 아주 엄청난 등급 상승이 전부일 뿐이라구. 」

그는 휙 떨치듯 상체를 일으킨다. 무엇인가, 그 무엇인가가 가슴 속에서,

난, 나는, 내가, 여지껏 내가 얼마나 어떻게,

하이구, 너 얼마나 어떻게 살았었는지 누가 모른다니? 뒤돌봐 줄 부모도 쭉도 뭣도 가진 것도 없어서 직살나게 초라하게 살아왔었다는 것이 자랑이야? 나같으면 부끄러워서 입도 벙긋 못하겠네, 그런 것이 자랑인줄 안다니까,

누가 자랑이라고, 나는 그저 내가 얼마나 어떻게,

…… 내가 여기 이만큼 오기까지도, …… ……

……

……

「 나는 가끔씩은 꽤 화가 날 때도 있거든. 나는 내 성적 평점들이든 분야 평점 들이든 그 무엇들도 내 부모의 등급들이 높기 때문에 거저 얻은 것들은 없었지. 오히려 내 부모의 등급이라든가 배경이라든가 그런 것들 때문에 나에 대한 평가들이 그런 것들로만 오해를 받게 될까 화가 나더군. 」

들으라는 것도 아니고, 못난 오장 육부를 질러 놓자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차라리 울부짖고 욕하고 원망할 것이라도 생기도록 대놓고 멸시하고 낮춰보고 그렇게 지껄여 대기라도 할 것이지, 나날이 나날이 그런 너희가 어디 무슨 걱정 하나 없이 그런 배경이라는 것들이 도리어 화가 난다고 배부른 소리 해가며 호의 호식 해가며 마음 늘어지게도 공부하고 속도 한가하게도 자고 놀고 먹는 동안 나는, 내가 나는 얼마나 어떻게 살아 내야만 했었는지를,

눈물이, 또 주르르르르르,

opan 고아 출신 뒤 돌봐 줄 부모조차 가진 것도 자랑이라고는 그저 있는 것들은 배불러서 늘어졌다고 배두드리며 살 때 죽어라고 죽어라고 성적 분야 평점이라도 그것 밖에는 매달릴 것도 없다고 죽어라고 살아 내어야만 했었다는 그 구겨진 서러움만이 그 응그러드는 지난 날들이라는 것 밖에는 없는 불쌍한,

어쩌다가,

어쩌다가 생각이, 여기까지 온 것인가 무슨 짓인가, 도움 될 것 하나 없는 생각들을,

다르다, 무엇이, 어디가 왜 다르다는 것인가? 그렇지만 달랐다는, 왜, 어디가, 왜 나와는 다르다는 것인가, 그렇지만, 그 느낌들은, 그 부정할 수 없는 차이들은, ……

…… 호의 호식하고 마음 편하게 늘어져서 내가 나도 내 부모만큼 처음 부터 잘났었다고 콧대 세워가면서 살았었다면, 그랬었다면, 나도 그랬었겠지, 나도 그렇겠지, 그래서 그렇겠지, ……

그러나,

그는 모른다.

위든 아래든.

33 - 66Kr0333 그는 구분 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그의 분별감이라는 것은, 그가 다르다고 느끼는 쯤들은,

그는 그저 외모, 부모, 등급의 층수라는 것들에만 지나치게 민감해 왔었고 그가 조금이라도 느낌의 차이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그저 그 대부분들이 등급이 몇 층이나 더 높은 사람이라 더라 든가 네트 웤 채널 같은 것들에서, 외모들로 인기쯤 끌고 있다든가, 그런 등속의 것들에서 더 높은 등급 역할들로 나왔었다든가 그런 역할 사람들과 언뜻 좀 엇비슷해 보이는 사람들 같다 싶을 때에만, 좀 다르게 그런 것이 아닌가 쯤으로만

“생각”하는 것 뿐이다.

더 정확히, 생각되는 것 뿐이다.

……

「 어느 것들은 배부르게 고급으로만 고급으로만 처먹고 늘어지게도 살았었으니까 그렇겠지 안그러냐?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고, 그러니까 좀 있어 뵈고 그런 것 아니겠냐? 」

「 나도 고생 안하고 부모 잘만나서 살았었어 봐라, 」

……

그렇, 겠지, ……

……

그는 마치, 아무런 생각도 없는 사람처럼, 아무 생각도 안나는 사람처럼 앉았는다, 한동안을 그만 그저 그렇게 멍청하게 앉았는다, 무슨 생각을, 하려 했었던가, 무슨 감정 기분들을 느꼈었던가 ……

그는 한번도 “그 자신은” 어떠한 사람인가, 그 자신은 어떻게 무엇들을 느껴지도록 끼쳐지도록 사는 사람인가도 그 의식의 전면에서 한번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당연 부모 등급이 높은 자녀들도, 낮은 자녀들도, 오히려 그 자기 자신들에 따라 각양 각색으로 다르기 때문에 더 다르고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한번도 생각 이르러 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으로 더욱 몇 층 등급이라든가 부모가 몇 층 등급이라 더라 든가 그런 것들을 선입견처럼 덧씌워져 “생각” 하는 것이, “생각”되는 것이 그에게서도 일상 대부분의 경우였었던 것이다.

그런 것들이 그에게서 다르다고 생각 되었다.

티릭 -

그의 뜻없이 켜보는 연예 채널. 낯도 익고 생소하고 봐오고 그러고 저런 것들 잘살고 못사는 것들 어느새 머엉 - 하도록 멍청하게 씌여졌던 인상은 꼬인 심사들은 풀려지지도 않았지만 어느새 모르는 새는 좀 그저 멍청하니 쳐다본다. 그러면서도 의식은 또 다른 생각들로도 흘러간다.

고아,

…… 고아가 아니라고 해서,

하치의, 하 등급의 부모, 그런 부모들 쯤 있어 본들,

그 등급들 때문에 더 등급 목줄 채여져서 더 같이 낮아지는 부모같은 것들 차라리 없는 것이,

그런 처지에 만약 여형제라도 있었다가는, 여자들도 나름,

그렇지만 결국, 여자들은 그게 그거지. 그런 처지에 여자들까지 고등 학습을 시킬 여유는 더더욱 없을 것이고 시켜 봤댔자,

여자들이야 잘난 듯이들 굴어 봤자 얼마나들 잘날 수나 있나, 학습비네 교재비 have금들이나 더 들도록 구는 처지들은 어디 한 두번 봐왔었나, 어쩌다가 어쩌다가 한 둘 좀 등급 출세도 하고 그러는 것들 갖고는, 그 나머지들이야 전부, 그저 열등 DNA 계급들보다 골치 썩이는 벌어 먹여야 되는 식충 DNA 계급들이다, 짝짓기나 시켜야 되는 것이고 그런 처지에 그런 부모들 밑에서 여 형제들 짝짓기까지 시키려면 얼마나 더 어떤 골치를 더 썩어야 되는 것인지 have금도 못벌고들 들어 앉아서 세탁이니 청소니 하찮은 뒤치다꺼리들이나 하고 있으면 땡푼 한 닢이 생기나, 그렇다고 여자들이 등급 별로 좀 어쩐다봐야 그런 것들로 짝짓기 지참금들 쯤이나 되면 다행이겠지, 그런 꼴들을 한 두번 봐왔어야지,

// 너하고 짝짓기 되면 죽이게 근사 할 텐데. //

무슨, 그 계집년, 아니, 그러니까, 무슨 그런 턱도 없는 희망 사항도 그 무슨 열등한 대가리 땡 푼도 없는 노동 DNA 계급 년, 것이,

// 끼리 끼리 어울려야지. //

// 그 외모에, 그만한 등급 여자 쯤하고 짝짓기 되었으면 더 바랄 것도 없는 처지 아니었어요? 그러니 지금 그 여자가 어디 가당키나 해요? //

// 결국 그 둘이 잘 될거야, //

무슨 헛 소리야, 저 연예 채널,

틱 -

끈다. 무엇인가, 그 무엇인가 치밀어 오르려 솟구치는 불쾌와 분노같은 것들로 경련이 다 일어난다, 그것이, 그 귀찮게도 엉겨붙던 그 주윗 것들이 봤다면 대체 무슨 생각을 어떻게들 하겠는가 말이다, 분노와 불쾌가, 어디서 감히 누구와 누구를 끌어다 붙여서,

후우 ―

털썩 -

그는 그만 맥을 탁 놓는다. 더는 견디지를 못해서 놓는 맥이다. 기진 맥진도 아니고, 더는 지글짝 브글짝 끓어 오르려는 감정들도 골치를 짜누르는 생각들도 모두 감당해 낼 힘도 없어서 그만둬 지는 맥이다,

후우 ―

또 한번 토해 놓는 한숨 아닌 한숨 순식간에 맥이 풀리는 괴로운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 든다, 살아 있으나 죽으나,

살아 있었으나 죽었으나 도움도 안될 부모 따위도,

그렇다, 그러니까 서로가 서로들에게 굴레고 족쇄가 되는 그런 것들 따위,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 때문으로 나날로 삶들로 얼마나 어떻다는 것들 쯤이야 그러니까 가족들이고 무엇들이고 서로가 서로들에게 사는 꼴들이라는 것이, 그는 그런 생각들을 감정들을 단어로, 언어로 표현해 보려고 흡사 머리 속을 쥐어 짜내던 그 노릇

에잇, 또 무슨 짓이야,

괴롭다, 고통스럽다,

에잇,

그는 기분 결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몇 걸음 서성 서성 못견뎌서 그만 오락 가락 룸을 짓 돈다, 기분이 감정이, 분기가 어디까지 어디까지 더럽다, 곧 그렇게 가라앉고 나아질 기분 같지도 않다,

그는 그의 부모가, 부모가 16 층의 노동 계급이라고 들었었다. 버려졌을 때 불에 타고 남은 부모 카드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불이 나서, 살기가 더 어려워져서, 갖다 버린 고아, 신체 노동 열등 DNA 계급의, …… 그것 때문에, 그런 것들 때문에, 학습기 성적 평점 더더구나 자신 영역 분야 평점에서의 그 탁월한 평점들을 얻었음에도 겨우 그 46층에서 시작해야만 했었던 그 불합리함, 불합리,

으응?

그러니까,

그렇다, 그러니까 얼마나, 그렇게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어떠한 노력 수모 고통들, 초조 괴로움 멸시 억울들을 겪어야만 했었었는데,

그런 부모,

살아 있어서 고아가 안되고 살아들 있다 한들,

견디지를 못하고 걸음 섯갈리듯 맴을 도는 그의 룸 바닥으로 그의 걸음 소리가 천근 만근으로 무겁다. 살아 내었다는, 살아 왔었다는 지난 날이라는 것들의 응어리들 만큼 순간으로도 자동 반사되는 조건 반사되는 기억들보다도 마음보다도 응어리진 덩어리진 삶들만큼으로 목이 메인다. 그 서러움 만큼으로 살이, 어금니가 그만 치가 떨린다. 근육 혈관의 낱낱들이 솟구쳐 터져 뿜어져 버릴 것처럼 뺑뺑하게도 엉글어 더 무거울 뿐이다.

물질적 궁핍이나 태어난 환경이라는 것들이 반드시 열등 의식들이나 왜곡된 뒤틀린 심사같은 것들 만을 갖게 할까? 그러한 삶의 과정들로 겪어지는 것 주어지는 것 끼쳐 오는 것들 …… 그런 모든 것들 속에서, 그러한 모든 것들을 겪고 흡수하고 버리고 소화하고 부닥치고 받아 들이는 본연성들도(¿『기본書』를 읽으라. 특히 p.846 넋영혼,) 그 상황 상황 마다 드러나는 기질성정들도 모두 다르다. 모든 주어지는 것들 닥쳐지는 것들 그 속에서의 모든 변형이든 왜곡이든 변형, 승화든, 혹은 본연성적 극복 초극이든, 그 삶들은, 그 낱낱들은 매우 다르고 다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 있어 그는,

굳이 나누자면 야심을 가졌다는 것으로 얘기해도 될까? 겨우 16 등급의 부모에게서 태어났었다는 opan 출신이, 그렇기 때문으로 그 성적으로도 무엇으로도 46 층에서 시작했었었던 그런 인생으로서 언젠가는 80층, 90층, 관리국의 최고 간부직까지도 되고 싶다는 희망을, 그저 막연한 생각들 만이 아닌 언젠가는 반드시 실현 해내리라는 구체적 목표로서 품고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 야심, 야망이라 할 수도 있기는 있을 것이다.

따지고 들면 들 수록 힘겨워 지는 것이다. 생각하면 할 수록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면 하라는 대로 알든 모르든 뭐가 어떻든 저떻든 가능한 한 위에서 NADR에서 바라는 대로 바라는 것들 만을 좀 더 성과 있게 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살았고 살아 왔었고 살아지고도 있었다.

……

같은 곳 다른 세상 ㄹ.

“마음을 -無化- 없게 하려는 것”과

“마음을 잃게 하려는 것”은

그 차원이 다른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본격적으로 진입되려면 아직 멀었지.

마음의 준비부터 단단히 해야지들.

얼마 안남았다.

chapter 분명히 가능한 이상 사회.

꿈꾸는 이상 사회.

유토피아란 과연 어떤 것인가?

아니다,

유토피아라는 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회를 뜻하므로 적절치가

않다.

분명히 가능한 세상으로서의 이상 사회 그 유토피아.

너희가 떠올리는 이상 사회는 어떤 것이냐?

우리가 이룰 수 있을 이상 사회는 어떤 것이냐?

그런데 왜, 이루지를 못하고 있느냐?

왜 유토피아가 되지 못하고 있느냐?

그 이상 사회를 이루어 먼저 읽히려는 것

언젠가는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믿고 싶기 때문이다.

utopia 유토피아 :

1. 『 UTOPIA 』 T. More. 1515~16. 공상의 글로 원저는 라틴어로 되어 있다 한다.

2. 이상형. 이상의 나라. 공상으로 그려지는 이상적 체제.

3. 공상적 사회 개량 계획

4. 이루어질 수도 있을? 없을? 사회

( 어원은 GK. ou․not + top (os)․a place + ia 명사형 )

possible utopia

chapter d.

기용의 지난 과정 중에서

더러운 기집년.

……

지구가 더는 그 전 같은 지구는 아니라고, 몸뚱아리는 함부로 굴려 먹니? 네 그 미끈하게 늘어진 육체 덩어리로 허덕거리는 육욕의 탐욕 외에는 아무 것도 느낄 수조차 없는 그 고깃 덩어리를, 그, 끄집어 내어진 창자보다도 못한 네 골통을 머리 속에 아직도 넣고 짊어지고 다니는,

그것이 차라리 네 인생의 인테리어 옵션이겠지.

……

기용은 그녀의 벗은 뒷 모습을 아뭇 소리도 없이 쳐다본다.

노려 보지도 않는다.

노려 볼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

그만, 끊어야 할 때가 온 것 뿐이다.

네 년이 갈구하는 나의 외모와 나의 육신은, 나의 욕구는,

더는 저 뒷 모습도, 앞 모습도, 더는 저 육신을 더는 바라지를 않는다.

그것 뿐이다.

뽑아만 주시면 잘살게 만들어 주겠다고 떠들어 대었을

그 뜻없던 그 많은 공약들은 싹 잊어 버렸다 듯이

질러 대었을 육체의 외마디들을 그만

탁 -

도마 위에 놓고 내려친 생선의 대가리처럼 잘라내야 될 때가 온 것 뿐이다. 벌써부터 역겨운 냄새가 나고 있었었다.

네 창자같은 쑤셔 넣은 네 대가리의 골통에서 부터.

// 육신의 향연은 더는 그만이다. //

뱉어내듯 중얼거린다.

처먹어 주기를 몸부림치는 차려진 그 폭식의 계약들은 완료되었다.

울부짖는 맹수에게 던져진 검투사를 관람하듯 그렇게 엄지 손가락을 내리듯 만료되었다.

네가 내게서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듯,

내가 네게서 바라는 것도 그것 뿐이다.

더는 구역질이 나도록 네 몸부림을 폭식해 드려야 할 아무런 근거가 내게는 없다. 그것 뿐이다.

네가 나에게서 나의 육신의 그것 밖에는 원치 않았듯 나 또한 네게서 회칼을 들고 네 살점을 찔러보듯 삼킨 육욕의 덩어리들 밖에는

움쑥 움쑥 구멍이 몸부림치는 치즈의 노릿한 고린내를,

//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 //

터져나오는 웃음,

// 어머나, 왜 웃어? //

쏟아 붓는 역겨움의 욕지꺼리들을 그 구멍들로 철철 뿜어 쏟는 닳고 닳아 빠진 덩어리의 치즈가 다가오며 지껄인다. 심의를 피하기 위해 모자이크로 처리를 했다는 지난 영화들의 애교조차 더 확대되는 저 후안 무치厚顔無恥,

더는 조금씩 조금씩 몸서리를 떨어가며 피해가며 칼 끝을 넌더리치며 골라내듯 냄새를 뱉어내듯 파내어 먹는 그 역겨움마저 역겨워진 그 탐닉의 포식들은 더는 그만이다.

탁 -

탐욕스런 도마뱀의 꼬리를 쳐내듯,

이내 곧 살랑거릴 그 욕심을 내가, 나의 외모가, 나의 육신이, 내가 만족시켜 드려야만 될 아무런 덕목조차 없다.

더는 싫어졌다. 내가 싫어졌다. 더는 바라지조차 않는다. 그것 뿐이다.

육체와 육체의 관계,

단 한번이라도 그 어떠한 강요나 억지들이 있었었는가? 서로가 서로에게서,

그 더 이상의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계약 한 적조차 없었다.

저 육신에게서,

아무런 권리도 아무런 의무도 남아 있지 않다.

통화가 걸려와도 싫으면 받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다.

끊어 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지구에서,

더 이상의 더 완전한 더 완벽한 사회 구상조차 더는 있을 필요도 없을 만큼으로 엄청나신 대단하신 두뇌께서 작가께서 이루었었다는 유토피아가 되었다는 지구에서,

유토피아는 무슨 유토피아인가 유토피아 아닌 세상은 얼마나 어떠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완벽한 사회? 그것에서 용납되는 최후의 거짓들은

육욕의 순간들,

그 흠프러지도록 헛 남발되어 지껄여지는 그 거짓들 뿐이다. 쾌락으로 허덕거리며 질러댄 네 고함 소리 만큼 덧없이 헛 떠들어대었을 공약들 그 약속들에 불과한 것이다.

나는,

아무 것도 믿지 않는다.

나를 죄하고 나를 벌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contrast 6.

그 날 이전. 그의 어느 한 나절 4.

〈 33-66Kr0333의 어느 아침 ; 생존의 조건들 〉

따지고 들면 들 수록 힘겨워 지는 것이다. 생각하면 할 수록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면 하라는 대로 알든 모르든 뭐가 어떻든 저떻든 가능한 한 그냥 위에서 NADR에서 바라는 대로 바라는 것들 만을 좀 더 더 성과 있게 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살았고 살아 왔었고 살아지고도 있었다.

……

……

그는 다리가 아프다.

어떻게나 짓서성 거렸는지, 그는 또 그 룸 안에서나마 움직였더니 피로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운동 부족이고 단련되지도 않은 근육체로서 그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생각한다. 그는 털썩 - 의자로 돌아와 앉는다. 몸쯤 피곤해 봤자,

그가 조금은 운동 부족이라든가 근육들이 전혀 단련되지는 않았다는 것도 전혀 틀린 생각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마다의 다른 적정치의 운동 요구량이라는 것도 있는 것, 반드시 운동량만 많다 하여 체력이 길러지고 건강한 것도 아니다. 다만 운동의 량만이 문제도 아닌 것이다. 무리한 운동들은 때때로 건강들을 더 버려놓기도 한다. 단순하게 운동이라든가 근육의 단련이라는 것들에서만 체력과 건강들이 유지되는 것만은 결코 아니다.

그가 운동을 한다고 하여, 하루에 두 시간쯤인들 운동을 할 수 있을 만한 체력이 된다 하여,

그는 그것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육신의 근육들을 움직임으로써 아무런 생각도 없는 무념 무상無想의 순간들에 이르르며 번뇌나 잡사들이 어느새 떨쳐져 있는 순간들, 그러한 만큼의 경험조차 이르러 본 적이 없었다. 그러한 것들이 가능할 것이라든가, 그러한 것들은 생각해 본 적조차 없었으며, 생각조차 못했다. 사실은 그에게서는 그것보다도 더하게 잃어지고 있는 것들이 있을 망정,

적어도 허락되고 보통 평범하게들 가능한 그러한 육신 단련의 단계 가능성조차 그에게서는, 그는 그럴 만큼의 육신도 되지를 못한다. 더더욱 못되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룸 안만을 그저 몇 바퀴 무겁게, 그래서 더 무겁게 짓돌고 나면 그만 기진 맥진으로 지치고 마는 것이다. 무거운 정신의 무게들이 무거운 육신의 피로들이 육신의 무거운 피로들이 그 무거운 마음의 무게들을 더하며 늘 좀 그렇게 이유도 없는 두통이 잦고 골치가 아픈 그래서 더 전신의 마디 마디들이 늘 더 피로한 피로 가능할 피로의 전제 조건들,

……

……

/ 편두통은 골치는 골치야, 그런데 단순 피로라니, 단순 피로가 편두통을 만성, 그렇지 만성 피로 증후군이라든가? 그만큼 내가 의무 업무를 철두 철미하게 해낸다는 뜻이지, /

그는 한번 더 관리국 목록들을 하나씩 하나씩 한번 더 되뇌어 본다. …… 그래도, ……

내가 그래도, 여지껏 내가 얼마나 어떻게,

그래도 나는 나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컴퓨터 제어 계측 프로그래밍 영역의 인재다 ……

……

그는 아무 것도 모른다.

그의 머리 속은 그저 지금 등급의 상승, 뇌 기능 지식자로서의 성공과 출세 층수의 상승, 그것들 뿐이다. 등급 층수 상승하고 출세 성공하고 잘났다던 것들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 수만 있다면, 그만 모든 것들이, 살아왔었던 지난 서러움 억울 들의 그 반 분이라도 풀리고 그것으로 드디어 삶이 드디어 만족스러워 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 머리 속은 온통 그런 감정 그런 생각들 뿐이다.

그는 컴퓨터 제어 계측의 프로그래밍 관련 영역의 전문직 프로그래머다. 낱 개별적 소프트웨어들의 구성 프로그램이나 구조 체계적 차원에서 뿐 아니라 컴퓨터 하드웨어나 시스템 구성 전반에 걸친 것들도 어느 만큼은 안다. 그러나 그는 [ “사회․집단”의 구조 체계라거나 조직체, -구조적 체계, 구조적 체제라는 것의 모든 “동태적(動態的) 작동” 개념 지칭으로서의- 구조 메커니즘]이라는 것에 관하여는 한번도 생각해 볼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사회와 집단, 구조의 체계 그 관계의 구성들, 그것들의 정칙과 함수, 변이와 변동들, 예측 가능성과 돌발 변수들,

그는 그러한 것들에 조차 크게 관심을 가져 본 적도 관심을 가져 볼 생각도 기회도 없었다. 그가 파악하는 사회는, 높은 등급의 부모나 배경이 없으면 어떻게든 평점이라도 더 따고 어떻게든 등급 상승 층수 상승하면 출세하고 성공하는 사회다. 당연 그는 그의 모든 역할 행동, 활동 역할 의무 업무 완료 수행이라는 것들이 얼마나 어떠한 위치에서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 어떠한 위치에서의 어떠한 작동 역할들이 되어지고 있는가를,

그는 아무 것도 모른다. 그의 의무 업무 영역이라는 것이 좀 더 그렇기는 그렇다.

그는 때때로 컴퓨터 회로 시스템, 제어 계측 프로그래밍 그러한 것들에 빠져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그럴 때에는 적어도 온갖 떨쳐지지 않던 의식의 전개들 걱정거리들 골치가 다 아프다거나 몰려드는 상념들 기억들 감정들 기분들 그러한 것들조차 깜빡 잊을 수 있으므로 그것으로 그만 무척 만족스러워 지기도 했다. 그저 모든 것들을 깜빡 잊을 수도 있는 어느 순간 순간들이라는 것들은 그에게서는 마치 은연중에 조차 흡사 쫒기는 것처럼 가슴이 다 철렁하게도 퍽퍽하게도 떠 짊어지고 있는 것만 같던 것들마저 그 동안만이라도 깜빡 내려 놓은 것만 같은 도피처로 잠깐 정신을 도피 시킨 것만 같은 그런 안도감 같은 것들 쯤은 가질 수는 있도록 했던 것이다.

시간이,

아무래도 하루 하루 시간이 부족하기는 부족하거든,

Kr 영역에서는,

그래도 Kr 영역에서는 Kr 영역 관리국 관리라도 될 가능성이, 부모 등급이, Kr 영역에서는, 그래도 부모 등급이 훨씬 훨씬 더 높은 자제들과 경쟁하게 될 가능성은 더 적으니까, 80층, 90층도 더 되는 자녀들과 경쟁하게 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

……

위성 관리국

위성 관리국

그는 위성 관리국을 클릭하고 확대를 하고 진하게 비율을 높이고, 노려서 뚫어 놓기라도 할 듯 꼬려본다. 심장이 두근 두근 글자들을 집어 삼키기라도 할 듯이 쳐다본다.

위성 관리국, 좀 더 정확하게 따지자면 Kr 영역과는 거리가 있다고도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지만 그쪽에서도 당연 분명 검색 제어 계측 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하니까, 분야 업무로 시작해서 분야 총괄 담당자, 관리직, 간부직 까지도 올라 가는 것이다, 그것이 목표다, 그는 또 다시 가슴이 벅차게 박동치기 시작한다. 관리직, 간부직, 등급 층수의 상승들, 그런 생각들 만으로도 어느새 그만 가눌 수도 없을 것처럼 심장의 박동이 뛰놀고 증가해대는 것이다. 기분이 나빠지는 초조가 아니라 어느새는 가슴이 다 떨려오는 그 벅차는 초조감,

사실로 그가 위성 관리지국으로 갈 수만 있다면 그것은 한 마디로 초고속의 등급 상승의 엘레베이터를 올라 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위성 관리국의 33 빌딩의 쿼터가 얼마던가, NADR 전체에서 그 관련 영역으로서 관리 기지국들로 파견이 될 수만 있다면, 그것은 비단 33 빌딩의 그에게서만 그러한 의미를 갖는 것도 아닌 것이니 그 누구든 그 곳 관리 기지국을 다녀온다는 것은 한마디로 엄청난 급도약적 등급 상승과도 직결되는 것, 그곳으로 파견되는 신청만을 하기 위해서도 무수한 관련 영역 인재들이 우선 학습기 성적들 부터 업무 성과 평점들 신체 등급 평점들, 몇 몇 개의 테스트들을 몇 차례나 거쳐야만 되는지도 까막득한 한마디로 난(難) 코스, 하드 코스였던 것이다.

관리 기지국, 그곳들,

/ 어떻게든, 어떻게든, /

그 같은 출신으로서 그나마 그런 코스라도 있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은 고마울 따름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성적 평점 업무 평점, 테스트 평점들 그 이외에는 그 어떠한 자격 요건들도 따지지를 않는다니 그보다 더 나을 수가, 우선은 어떻게든 통과만 되고 보면,

/ 한동안은, 33 빌딩을 떠났다 올 수만 있어도, 그러고서 등급 층수 또한 도약 하듯 뛰어 오를 수 있다는 것은, /

그는 그만 생각만 해도 가슴부터 뛴다. 위성 기지국이든 태양력 원자력 기지국들이든,

으응?

무슨 생각이,

지금 방금 무슨 생각같은 것이, 내가, 무슨 생각을,

……

……

무슨 생각인가를, 할 듯도, 날 듯도 했었는데 그만,

생각이, 순간 막혀진 듯 싹 사라진 듯 생각이 이어지지가 않는다, 무슨, 생각을,

분명히 무슨 생각을 하려고,

그런데 놓쳤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어디에서 어느 순간에서, 막혔는지 머리 속이 그 어느 순간적으로 싹 - 어디로 갔는지 언뜻 잊는다,

으으음, …… 그러니까, …… 뭐가, 뭐였었나, …… 그거, 였었나, …… 그래, 그러니까, 그것이, 그렇지, 사실상은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에너지 관리국이 위성 관리국보다는 파워가 더 세다고 할 수가 있겠지, 그래, 그것, 실질상에 있어서도 모든 근본적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을 에너지가 어디까지나 더 중요하지겠지, NADR이 초기에서 부터 다양하고도 부족치 않은 에너지 생산과 공급을 위해서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왔었던 것도 사실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에너지가 없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상상도 못할 노릇이 아닌가. 그것은 모든 시스템들이 올 스톱될 것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불을 보듯 뻔한 노릇, 돔Dome 천정을 이루며 밝기와 온도 조절, 날씨 기후 까지도 관련된 인공 태양 돔 내부 대기 순환 공기 필터링 환풍 습도, 아무튼 그 모든 NADR 내 모든 시스템 체계들이 에너지가 없으면 그만, 그것으로,

돔Dome : ( 본래는 둥근 지붕, 반구형半球形의 것들을 지칭 ) NADR은 높이 최고 2800m -에베레스트가 대략 8848m, 로키 산맥 최고봉이 4500m, 백두산이 2744m다.- 넓이 대략 바닥 지름 10㎞ -314㎢ -의 돔으로 이루어져 있다.

; NADR의 주소는 우주 지구 행성 미국 어메리카 중남부 평원.

→ 왜 지구에 돔을 건설케 되었었는지는 읽어가다 보면 그 과정까지 능력만큼 껏들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돔 외부에서 본 형태를 얘기하자면 쉽게 비유하여 둥근 보울bowl, 사기로 된 국 그릇을 엎어놓은 형태, 엎어놓은 국사발의 안과 그 내부 둥근 천정을 연상하라.

돔은 가장 바깥을 겉두르고 있는 초강력 내마모, 내열 강도를 지닌 「 세라믹 코팅이 된 석면 도기 신소재 합금 형태 세라믹 」바깥 돔과, NADR 안쪽 사람들이 천정으로 보며 하늘로서 지칭하는 도체(導體)✔․합금 발광체(發光體) ( ; 그 전체로서 인공 태양)인 안쪽 돔 그 사이가 진공眞空 상태로서의 공간 돔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 V.F. (Vacuum Flask) 보온병 구조체

✔ 도체conductor : 열 또는 전기의 전도율이 비교적 큰 물체들을 총칭

전 시스템의 올 가동 스톱이라는 것은, 그것은 한마디로, 완전한 혼란과 그 모든 시스템 체계 치안 부재의 일대 대 혼란 아비 규환,

모든 시스템들의 올 가동 스톱이라니,

/ 만약, 돔 큐빅cubic 그 안으로 수동 점검을 들어가려는 그 순간 에너지 공급이 차단 된다면, /

그는 순간 그런 생각들이 떠올라 몸서리를 부르르르 떤다. 돔 천정 하늘 그 높은 곳에서, 돔 순환 정찰 검색 비행선이 추락을 한다면, 아니 아니 그보다도 미처 차단이 안된 그 큐빅 진공 속으로 빨려 든다면,

큐빅cubic : NADR 내부 천정 돔이 조각 조각들로 나뉜 부분들이 이어 붙여져 전체를 이루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데 - 간단하게는 벌통, 허블 망원경의 단면 들을 연상하라- 어느 한 큐빅만을 열어 그 내부나 바깥을 진단, 교체, 수리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서 어느 한 겉 큐브를 열면, 열려진 그 부분만 -개폐식 신축 망 형태로 되어 있던- 진공 속 돔이 자동적으로 차단되게 되어 모든 작업이 가능하며, 각각 큐브 별 낱 작동들도 가능하여 낮이나 밤 시기별, 저층 기온 하층 기온들을 조절하고 동시에 대기 대류들을 조절하도록도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진공(眞空) vacuum : -실험 기술상 혹은 공학상 이라는 것에서 얘기 할 때는- 그 정도가 높은 감압 상태(減壓 狀態), 압력을 낮춰서 떨어뜨린 상태를 의미한다.

물질 분자가 전혀 없는 상태를 완전 진공이라 하고,

진공 속으로 빨려 든다는 것은 쉽게 얘기하여 진공 청소기의 원리를 생각하면 되는데, 진공 청소기는 공기를 빼내어 진공 상태로 만드는 배기기(排氣機) 등을 이용 압력이 낮춰진 저압부를 만든 후 그곳으로 먼지같은 것들을 빨아 들이는 원리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압력은 높은 곳에서 → 낮은 곳으로,

/ 그런 진공 속으로, 그만 빨려 든다면, /

이런, 이런, 무슨 생각인가, 왜 그런 생각들을, 에너지 생산 시스템들이 왜 올 스톱이 된다는 것인가, 에너지 동력원 영역들 생산 가동기 생산 시스템 모든 변환과 배송 시스템들 또한, 그 자동 제어가 얼마나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것들을, 일부러 어떻게 올 스톱을 시키지 않는 한 왜, 불순 분자 사상범 집단 테러리스트들이, 그는 조금 피식 웃듯이 생각을 떨친다. 무슨 영상 연예 채널을 시청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게다가, 그것은 또 그 자신의 업무 영역 관련 분야들까지를 무시하는 생각들이 아닌가. 왜 그 시스템, 자동 제어 시스템 프로그램들이 올 스톱을, 큭, 가능한 한 어떻게든 자신들이 속한 영역들이 더 중요하고 더 더 안전하다고 더 반드시 꼭 필요한 것이라고들 그렇게들 열이면 열 모두들 얼마나들 그러는데, 큭, 무슨 생각인지, 뇌기능 저급 DNA 열등 신체 계급들도 아니면서 무슨 그런 터무니없는 기우(杞憂)는, 무엇들이든 기능이 떨어지고 필요가 없는 영역 분야들이라야 그 언제라도 폐기가 될 수도 있다는

그는 고개를 뒤흔든다. 생각만이라도 폐기라니, 그 무슨 도움조차 안될 생각들인가. Kr 영역이야, 너무나도 안전하고 너무나도 중요하지. 그럼.

그렇지, 그러니까, 어떻게든 위성 관리 기지국이든 에너지 관리 기지국이든, 그렇게 따지자면, 33 빌딩을 떠나서 기지국까지 파견되어 다녀온다는 의미에서는 지질 관리 기지국도, 그래도, 아무래도 지질 관리국은, 중에서도 좀 떨어지기는 떨어지지, 업무 영역의 관련성에 있어서도 좀 그렇기는, 그렇고, 기왕 지사로 기지국 파견으로 초 고속의 등급 상승을 꾀할 량이면 좀 더 더 나은 좀 더 필요성 높은 초고속으로 상승 또한 더 가능한 곳들이, 그렇겠지, 아무래도 낫겠지,

그는 또 가슴이 빠르게 두근대기 시작한다. 그럴려면 우선 평점 평가 신체 등급 평가들도 통과를 해야만 하고 테스트를 합격하면 준비 기간 동안, 아 - 아 - 무언가 새로운 프로젝트라도 좀 내려오지 않나 그렇다면 금방 어떻게든 평점을 더 확보하고 따낼 수 있을 텐데,

기지국, 기지국, opan 고아 양육원 출신 46 층 Kr이 드디어 기지국으로, 66Kr이 기지국으로, 그래서는 드디어는,

67Fh가 의무 업무 정지된 것은 알고 있나 보호 지정자로 강등된 모양 두근 두근 두근 갑자기 심장의 박동이 두근 두근 두근 더 더하게 두드려 대는 것이다,

후 ― 하 ―

크게 심호흡을 내뱉는다. 크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후 ― 하 ―

또 한번 몰아 내쉬며 겨우 겨우 그는 겨우 숨을 다잡아 가라 앉힌다. 심장이 튿길 것처럼, 관자 놀이 정수리 끝까지 신경이 뻗치고 두근 두근 박질 대는 박동하며, 오늘은, 67Fh 소식도 그렇고 여러가지가, 머리가 너무 복잡했었던 거야, 그래, 그래서 때때로는, 그래서 그런 것 뿐이야,

…… 신체 등급,

그렇다……

신체 등급에 통과를 해야만, 왜 그렇게 자꾸만 때때로 심장이 사지 육신들이 그렇도록 그럴 때마다

삐리리링 ―

으응? 통신벨,

또 누구?

// 33 - 66Kr0333.

잘지내는가? 나 267 - 82Rs9413일세. .. //

어엉? 267 - 82Rs9413?

// 잘지내십니까? 어쩐 일이십니까? .. //

그는 은연중에도 훅- 숨을 좀 다잡아 쉬듯 몸의 자세를 바로 잡으며 앉고 있다. 그것은, 267 - 82Rs9413 그가 꼭 그저 단순히 층수가 더 높은 사람이라는 때문 만은 아니다. 66Kr0333으로서는, 이상하게도 267 - 82Rs9413 그에게는 딱히 그 이유를 모르게도 은연중에도 그 앞에서는 가져지게 되는 좀 그런 태도였다. 그가 백색 인종이라는 것, 심지어 연예, 영상 서비서들까지도 그런 색깔 유전 인자들을 가지고 있어야만 더 대접을 받는 현실 형편에서, 흑인 인종들 측에서는 그것은 어디까지나 유전자 멜라닌 색소가 부족한 색깔이 좀 더 하얀 피부들에 불과하다고들 비난을 하지만 아무튼 그래도 그의 그러한 백색의 피부와 푸른 눈이라는 신체의 유전 조건들도 은연결에는 완전히 작용하지 않았다고 만은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무엇보다도 그가, 66Kr0333으로서는 어디까지나 그가 완전한 맹탕 만은 아니라는, 그 나름으로는 분명 그럴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그 사실에 대해서 조금은 더 반응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비록 그의 부모 등급이 70층도 훨씬 더 넘는 등급이었다고는 해도 그래도 그 나이에 벌써 82층이라고 한다면 한마디로 대단한 것이 아니겠는가 라고 그는 종종 문득 문득 그가 떠오를 때마다 감탄하고는 했었던 것이다. 100층, 150층, 너무나도 어찔하게 높은 층수의 사람들은 사뭇 딴 세상 사람들인 듯 까지도 느껴지기까지 한다면 그의 경우는 훨씬 더 실재감 있는 구체로서 좀 더 현실감 있는 존재로서 존재하고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 별 일은 아니네만, 33 - 66Kr0333 자네 혹시 기상 관리 센터에 대해서는 좀 아는 것이 있나? .. //

기상 관리 센터? 그것은,

// 그것도 센터 중의 한 곳이 아닙니까? PY 지역구의 관리 센터를 조금 알고 있습니다만. .. //

PY 지역구 센터? 그런데 왜, 좀 갑작스럽게, 밑도 끝도 없이 PY 지역구는,

그는 그가 두드려 놓고도 잠깐 의아해 한다, 무슨 밑도 끝도 없이 PY 센터는, 그래도, PY 지구 관리 센터도, 조금 알기는 아니까, 그는 무심결에 어깨를 한번 으쓱한다. PY 지역구 센터는 나도 한번 가보기는 가봤었지,

// NADR 리더 맨 센터도 나도 알~ 기는 아~ 는데. .. //

엇,

나도 알~ 기는 아~ 는데,

그는 평소에는 그런 말들을 잘쓰지를 않는데, 그런데 언제였었던가 무심코 틀었었던 연예 코믹 채널에선가 얼핏 보았었던 그 말투가 그만 자신도 모르는 새, 조금은 무안하고 조금은 머쓱해서 그랬을까? 그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니까 그리고는 그는 조금은 더 당황한다. 앞에 말이 조금 그랬었다고 이내 그런 식으로, 무마 하느라고 덧붙인다는 것이 무슨 아무런 상관도 없는 리더 맨 센터까지도 들먹여 가며 코믹 채널 흉내나 내다니, 무슨 짓인가, 그것도 그 앞에서,

// 그러니까, 리더 맨 센터는,

NADR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다 아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뜻입니다. .. //

// 그것은 됐네. 당연히 리더 맨 센터야 그 누구라도 다 알지. 우리 기상 관리 센터도 그렇네만. 어쨌거나 기상 관리 센터에 대해서 아는 것이 좀 있느냐 물었는데 웬 PY 지구 센터는 들먹거리는지 조금 놀랐을 따름이네, .. //

// 그런 것이, 그런 뜻이 아니고, PY 지구 센터는, 그렇습니다, 한번, 몇 번 가봤었기 때문입니다, .. //

당황한 탓인지 더, 언제 그 자신이 PY 센터를 몇 번씩이나 가봤었다는 것인가, 겨우 한 번,

// 자네 무슨 PY 지구 센터에서 나 모르는 숨겨둔 업무라도 있나? 어쨌거나 그런 얘기들은 다음에 듣기로 하고, 나는 기상 관리 센터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려는 것이네. 조만간 우리 기상 관리 센터에서 새로 66 층 직원을 몇 뽑을 모양인데 자네도 신청 할 의향이 있지를 않겠나 싶어서, 나도 딴은 나름 자네 생각을 해서 연락을 하는 것이네. 지난 번 자네 프로젝트의 성과들도 잘 읽어 보았고, 어디 한번 지원이라도 해보겠는가? 생각 있나? .. //

// 그것은, 한번도, … .. //

// 왜? 같은 66층이라 그러는가? 그래도 기상 관리 센터의 등급은 자네가 있는 33 빌딩과는 비교가 안된다는 것을, 솔직히 얘기해서 그렇다는 것은 알겠지? .. //

// 그런 것이 아니라, 좀 너무 뜻 밖이라서, … .. //

// 그래? 나도 당장에 결정하라는 것은 아니야. 어짜피 지원자들의 사전 검사들도 거쳐야 될 테고, 나는 일단 한번은 지원은 해보겠느냐 그것이네. 자네 업무 내용들이 괜찮았었다고 생각을 했었고 나도 생각해서 연락을 하는 것이니까. 내키거든 우리 지원 신청 회로로 들어가 보게. 그럼 이만. .. //

// 네, 네. .. //

후유우우우 ―

통신이 닫히자마자 그는 뜻 모를 한숨부터 토해낸다. 마치 어깨며 등 허리 같은 곳들이 그 사이에도 그만 뻣뻣히 뭉쳐 버린 듯 뒷 목덜미까지 다 뻣뻣한 듯 한 것이,

기상 관리 센터라 ……

그도 있는,

같은 66층이라 해도, 사실로 기상 관리 센터 정도면 크게 나쁠 것은 없다 할, 아니, 기상 관리 센터 정도면 꼽아주는 주요 센터 중의 하나지. 기상 총괄 시스템 프로그램만 익히고 나면, 자신의 주 영역인 자동 계측 제어 프로그래밍들이 좀 더 유효하게 먹혀들 영역이기도 할 테고, ……어쩌면, …… 33 빌딩을 벗어날 수 있는 더 빠른 절호의 기회가 제 발로 찾아든 것인지도, ……

33, 빌딩을, ……

……

「 얼씨구, 꼽냐? 꼽아? 층수 조금 올라 갔다고, 나아 참, 아니꼬와서, 」

「 너 66층 됐다데? 세상 만사, 66Kr0333 됐다 그거냐? 그런데 333은 악마 숫자 아니냐? 33에 333이라니 완전히 악마 아니냐, 악마, 안그러냐? 」

「 성적 평점? 등수? 잡소리 지껄이지 말라 그래, 그런다고 출신의 성분까지 바뀌냐? 」

「 없는 것이 어쩌다가 성적은 좀 낫게 나온 모양이다, 」

「 어쩌다 실수로 뇌 세포 성능이 좀 낫게 태어났나, 」

「 그러니 그런 것들을 보통 돌연 변이적 신체 기형이라고 하는 것 아니겠니. 성능의 하치 기형이나 성능 상방향 기형이나 못나올 것이 나왔으면 돌연변이고 기형이지, 그래서 숫자도 악마 숫자 333인 모양인데? 듣자 하니 부모는 16층 계급인가 그렇다며? 같이 수업 받았던 내가 다 부끄럽군. 」

……

「 네 속 그 어딘가에는 그 열등 DNA가 잠재 돼 있지 않을 것 같아? 」

「 너도 네 부모 등급은 16 등급 밖에 안된다며? 그랬었던 주제에, 출신 성분이 그러면 너도 그냥 그런 대로나 살아, 」

아래로도, 위로도, 그는 그 어디에도 속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같은 66 층들 마저 끝까지 그는 그저 16층 부모의 자식이었었던, opan 고아 출신이었었던 그로 밖에는 봐주지 않겠다는 식들로 굴었다. 그저 부모의 등급이 더 높다는 것, 그에게는 그저 따라지 얼치기들로 밖에는 뵈지 않던 것들도 같은 66층이 되어 그것, 그들이 도리어 같은 66층에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 식으로 구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출신 성분이 낮으니 나쁜 놈, 못난 놈, 더 못한 놈이다 그것이었다. 그런 위 층 출신들의 하대나 냉대를 삼키고 나면 그런 윗 층들 발바닥은 핥아도 너한테는 고개도 못숙여 주겠다는 하층들이 너는 뭐가 어디가 네가 언제부터 그렇게 잘났었냐는 식으로 더 뻣대고들 들었다. 질투. 네 놈이나 나나 뭐가 어디가 다르냐고, 16층 노동 계급 밖에는 안되는 것들의 자식, 그 천한 출신 고아 새끼가 등급이 자꾸만 높아 간다는 것도 아니깝기 그지 없다는 것이었다. 그냥 어떻게든 그 자신들과 동급의 엇비슷한 하치로 남아 줬으면 그만 딱 속이 편켔는데, 어떻게든 끌어 내려 놓고 싶은데,

본래 상하의 관계라는 것은 층층이 위요 아래다. 발바닥을 핥겠다는 시늉이라도 하고 충성을 다하는 시늉이라도 지어보일 윗 층에 대해서는 같이들 엎드려 주고 끼리 끼리 욕하고 엇대고 뻣대고 싶은 윗 층들에 대해서는 같이 욕하고 뻣대고 엇대어 달라고 그러면 그럴 때에라야 같은 맞장구들 취급이라도 해주겠다고들 어울린다. 그렇게들 어울리며 더 아래 층들에 대하여는 마음껏 하대하고 낮춰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들 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위로도 아래로도, 그 모두들에서 예외가 적용되었다. 그는 결코 윗 층에 엎드려서도 안되었으며 그보다 더 아래 층을 하대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가 윗 층들을 대하는 것도 그가 아래 층들을 대하는 것도 그들은 그 어느 것에서도 그에게서는 그냥 두고 봐 주지를 않았다.

그는 어디에도 들 수가 없었다. 그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는 그저 그 언제나 16층 등급 자식 고아 출신이 어쩌다가 쯤일 뿐이었다. 그가 더더욱 더더욱 그나마 그가 필요로 닿아왔었던 곳 인정 받는 성적 평점 제어 계측 프로그래밍 관련 것들에나 더

그는 떨어진 백로의 깃털들을 갖다 꽂는 까마귀가 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까마귀가, 어떻다는 것인가, 백로와 까마귀,

그는 백로도 까마귀도 몰랐지만.

그는 그저 그가 평가라도 받는 영역 그것에서만 매달리도록만 만들어져 갔다.

그로서는 그저 하층들 하고만 뒤섞여 그런 만큼에서 주저 앉기도, 그렇다고 더 상층들의 하대를 넉살도 늘어지게도 견뎌내며 악착같이도 살살거리며 붙이지도 못하는 그로서는 까닭도 모르겠다고 그럴 때마다, 나날이, 마음만 더 상해 왔었던 것이다.

나는 왜 이렇게, 나만 왜 이렇게 고독하고 어울리지도 못하고 따돌려지는 인생인가, 나만 왜, 차라리, 혼자인 것이 더 낫다, 차라리 차라리 ……

……

……

딸칵 -

깜빡 깜빡 깜빡 -

〔 고유 번호를 입력하라. 64층 이상. 스쿨 고등 학습기 이상 수료. 평가 총점 및 증서 패스 코드를 입력하라. 〕

그는 모른다.

어디 먼 곳 다른 곳 다른 영역들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만큼 그렇다 한다면 그만 눈물겨운 입에 침이라도 마를 상승 사례쯤으로는 생각해 줄 만큼이라도 결코 가까이에 있는,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결코 그렇게 생각해 주지를 않는다는 것을, 그저 조금만 더 나아진다 해도 숫제 용서치를 않겠다 식으로 군다는 것을,

그것이 또한 한 인지 상정(人之常情)이라는 것쯤 조차도.

마음부터를 무너 뜨려 놓는 나날의 상심(傷心)들.

앗차, 그렇다, 기상 관리 정보의 액세스 키정도면, 평가, 평점들은 물론 증서 패스의 코드 입력이 반드시 필요하지,

고유 번호,

33 - 66Kr0333, 드디어,

그는 그만 또 한번 감격스럽다, 드디어,

정보접근에 조차 차단 당했었던 것이 어디 한 두번이었었던가, 그 불합리, 그 불공정들에 대한 불만,

삐익 삐익 삐익 -

응, 으응,

〔 정보 액세스 가능. 지금부터 당신의 검색 사항들은 NADR 메인-컴퓨터에 기록된다. 〕

NADR의 기상과 날씨

탁 -

1. 전반적 개략

2. 기상과 대류

3. 기상과 바람

4. 기상과 습도

5. 온도와 기상

6. 지역적 기상과 날씨

7. 관리 시스템에 대한 세략적 구분도

8. 층별 차별도

9. 기타

1. 전반적 개략

딸칵 -

NADR 기상과 날씨에 관한 전반적 개략

NADR의 기상 관리는 그 대부분을 「기상 관리 센터」에서 주관하되 그 하부 조직으로서 각 구역별, 빌딩별 지역구들이 설치되어 있다. 기상 관리의 최우선 목표는 최적의 기상․날씨 -기온, 습도, 강우, 일교차 들을 일관되게 일괄적으로 유지 시키는데 있다. 주로 기온은 인공 태양의 밝기와 발열의 정도들로써 조절 되는데 지표 열과 대류, NADR내 대기압 풍향 풍속, 각 빌딩 내부에서의 적절한 기온 습도 유지를 위한 통괄, 종합적 시스템의 가동들로써 교환되는 빌딩 내, 그 외부 대기 사이의 대류 들과도 적절히 상호 대응 조합되며 돔 최하단에서 상단까지 -엎어놓은 밥 공기같은 안과 그 내부 둥근 천정을 연상하라.- 그 안 반구半球 -표면- 전체로서 이루어진 인공 태양(들)의 부분 발열, 발광의 정도들이 결정 되어지고, 그것과 더불어 온도와 습도, 강우 날씨들이 결정되게 된다. NADR 내의 강과 호수 하수들은 그 증발량의 정도, 온도 풍향 풍속들에 따라 대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또 지표의 높낮이나 빌딩들도 영향을 미치나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기상 날씨 조절 변수에서 제외시켜도 될 만큼 일정한 것이다.

그러한 그 모든 시시 각각의 조절 계측 관리들이 기상 관리 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지구 구역별 기상 날씨 측정, 보고, 조절 작업 들이 구역별 지역구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빌딩 내 순환, 온도 습도의 유지, 순환 대류 상태들의 측정 보고, 조절 작업들이 각 빌딩 순환 체제 프로그램들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빌딩들마다 원활한 대류와 순환들을 돕는 환풍기들이 NADR 빌딩들 바깥의 대기와 연결되며 층마다 적절한 위치들로 설치되어 있다. 가장 위 층으로는 최첨단 설비의 초대형 통괄 FAN이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기후, 기상과 날씨는 물론 모든 관련 조건들이 자연적이고도 시스템 조화적 운행들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나 특수 상황들이나 비상 상황시 인공 조절도 된다.

지표 : 땅의 표면

대류(對流) convection : 열이 물질의 운동에 의하여 이동․운반되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액체나 기체가 열을 받으면 열을 받은 부분은 팽창하여 상승을 하게 되고 열을 받지 않은 부분은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그것이다.

쉬운 예를 들자면 큰 찜통에 물을 가득 넣고 데우면 결국 전체의 물이 끓여지게 되는 것도 대류에 의한 것으로, 즉, 아래에서 가열된 액체가 위로 상승을 하면 차가운 물이 아래로 내려오고 그것이 또 데워지면 위로 상승을 하면서, 그러한 대류의 순환 가운데에서 전체가 데워질 수 있는 것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공기, 기체들도 열을 받으면 상승을 하고 차가운 기류는 하강을 하는 식으로 대류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대기압 (대기의 압력) : 대기가 지구의 인력 -끌어 당기는 힘-으로 인하여 끌리게 되어 지구 표면에 생기는 압력. 지면의 높고 낮음 들에 따라 그 압력들에 차이가 생기고 그 대기압의 차이에 의해 바람이 일어난다.

( 즉 바람은 대기 내 공기의 이동 현상이다. )

그렇구나……

그는 은연중 고개를 끄덕 끄덕 한다. 스쿨 시절 그저 좀 막연하게나마 그렇구나고 학습하고 외우기도 했었었지만 그래도 그 자신이 그 관리 센터로 들어가서 관리 책임까지를 맡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보게 되니 좀 더 새롭게 전혀 다르게 보여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상 관리 센터의 총괄 시스템이,

NADR 전체 멀티 시스템의 체제 아래에서 대략 그런 모든 변동 변수들이 통합 되도록 해서, 인공 태양의 발열 정도나 으음, 그러니까, 그렇지, 그렇게 거기에서 인공 강수도 가능, 그렇지, 인공 강우나 인공적인 기상 조절이 가능케 하려면 대류와 수증기의 응집, 그렇지, 그렇지, 전자기체로서의 기체 액체 분자, 원자 구조 전자 웨이브wave의, 그래서 지역과 지형들에 따라 인공적인 기상과 조절들도 부분과 전체의 기상 기류 대류, 날씨가 결정되고 그렇지, 그렇다면, 자연히 제어 프로그램이라면, 기상 조절까지 얼마나 어떠한 설비 규모 정도들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아직은 그곳에서 작업을 안해봐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원리는 간단하다고 할 수가,

각 빌딩들 마다의 대류 순환, 기온 습도 조절 시스템과 제어 프로그램들을 우선 살펴 본다면, 빌딩 내에서야 각층 환풍기들에다, 그런데, 그럼, 그 환풍과 공기 청정 필터까지를 갖춘 에어-컨디셔닝 시스템이, 습도 유지와 동시에 공기 청정 환풍 필터, 으응, 그런데, 그럼, 빌딩과 빌딩 바깥 돔 내부와의 순환들이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돔은, 그러니까 닫힌 계 내에서 순환들과,

삐이이이익 ―

으응,

아,

은연중에 어떻게 스피커라도 건드렸는가 보다. 스피커 어디께에서 찌지직 대는 소리가, 스피커가 찌지직 댄 것이었나?

그나저나, 그러니까, …… 아, 참, 그렇지, 기상 관리 센터, 기상 관리 센터의 66 층으로…… 물론, …… ……그렇게 되면, …… 다른 기지국으로 발탁되고 좀 더 빠른 고속 등급 상승을 기대하기는…… ……33 빌딩을 벗어나고 싶기도…… …… 그는 은연 중에 좀 뜻도 없었던 한숨을 후유유- 내쉬고 있다. 그래도 나고 자란 33 빌딩인데 싶기도 했다가 저절로 고개가 절래 절래 흔들어지기도 했다가, 한숨이 절로 난다. 아무리 그의 본연적인 성향 자체며 그것과 엉겨져 형성되어 왔었을 기질적 (성)정같은 것들이 거의 한마디로 비사교적이다 할 만은 했지만은, 더 좀 그렇도록 주위에서들 더 부추기고 있기도 했지만은 그래도 그런 그에게도 한 두 번쯤은, 한 두명들 쯤은 그나마라도 나은 사이들도 있기 마련이고 또 아무리 그의 생활 반경이라는 것이 거의 뻔한 그곳들이 그곳들이라고는 해도 그래도 알게 모르게는 적응된다라는 것도 있으니, 관리 기지국으로의 선발 이동도 아니고 기상 관리 센터로 정착한다고 떠난다는 것은, 조금은 좀 사뭇 꺼려지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것이다.

…… 누군가라도, ……

…… 의논할 만한 사람이 있다면…… ……부모가 있었,

엇짜피,

16 층 등급 부모쯤 있었다고 해봤자, 있으나 없으나, 그냥 족쇄나 되고 화나 더 나게 만들거나 원망이나 더 하도록 만들었겠지, 결국 그 모든 것들은, 그 스스로들이 결정하는 것이니까. 그것은 그 어떤 누구들에게도, 어쩌면 그 어떠한 누구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 …… 그러면서 그는 은연결에 언뜻 고개를 끄덕였을까,

그러니까 그것이, 그 언젠가 부터 였었던가 그는 어렴풋 그 자신이 고아 opan 출신이고 낮은 출신 성분이었던 탓으로 삶이 더 더욱 고난하고 막막하고 등급 억울하고 막히고 주위로 막막한 듯 홀로인 듯 하지만 또 어쩌면 NADR 내 배분된 공간들 만큼으로 나뉘어져 혼자이지 않은 사람들은 또 몇이나들 있겠는가 라고, 결국, 또 어디서들은 끼리 끼리 어울리는 척들 굴어도 그들도, 또 다른 그들도 그들도 모두 어쩌면 더 깊이 들여다 보면 서로가 서로들에게 더하게 낱낱들로 홀로 나뉘어져 살아가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저…… 어떻게든 그 자신들 생존의 가치들만을 부르짖으며, ……

딸칵, 딸칵, 딸칵, - 딸칵,

그는 어느새 생각없이 기상 관련 정보 창들을 모두 닫고 그의 개인 기록 폴더를 열고 있다. 가슴께로 출렁대는 것들, 그로서는 무엇이라고도, 설명 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는 그런 감정 상태들이 온 머리를 온 심장을 온 전신을 출렁거리고 있는 것이다.

뇌 기능 지식자들이든 신체 기능 자들이든, 어쩌면 모두가, 그 모두들이 전부 다 마찬가지는 아닐까? 층수라는 것만이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어쩌면, 모두가 전부가 똑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서로가 서로들에게 그저 그것 사용가치, 이용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 도움이 될 것인가 되지 않을 것인가 그런 것들이, 그런 것들만이 중요할 뿐이다, 조금 더 하층이고 조금 더 상층이라고 해서 다를 것도, …… 죽고 나면, …… …… 그 어떤 것들도 모두가 전부가 다 마찬가지일 지도 모르는 그런 것들을 ……

……

그는 어느 순간인가, 어느 때부터 였던가 그만 또 두드려 대었던 글자판 위를 엎드려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컴퓨터 프로그래밍, 어떻게 살아내었었는데 내가 얼마나 어떻게 견뎌내며 얼마나 어떻게, 재촉하듯 달래듯 또 업무 업무 되뇌어 보아도 가슴이 쥐어 당길 듯 뻑뻑하고 눈시울이 붉어져 곧장 그 눈의 액체의 눈물이라는 것들이 흐를 듯이 가슴이 그만 터져 버릴 것만 같이 어느새 눈물이 또 주르르르 - 흐르고 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인지, 그는 어느새 또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는 것도 얼굴이 그만 벌겋게 달아 올랐다는 것도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은 것도 조차 잊을 듯 서럽고 슬프며 또 허망 하기만 한 것이다.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 뿐이지만, 그저 견디기 힘든 신체 증상의 뒷 여운 쯤으로만 생각하고 떨쳐 버리려 애쓸 뿐이지만, 삶이, 그의 슬프고 억울하고 분노스럽고 막막하고 비굴하고 안타깝고 고통스럽게도 견디기 힘겨웠었던 모든 지난 그 순간 순간들이 숨을 막는 무게가 되어 그의 심장을, 그 가슴을 덮쳐 눌러 눈물을 짖이겨내고 그를 엎드려 뜨리고 그런 신체 증상들로 시달리게 만들고 그 무게가, 그 슬픔 들이 지금 그의 삶들을 오히려 더 허망하고 더 허망 하게만 만들어 버리고 있는 것들

아, 아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그는 또 문득 몸을 일으킨다. 가슴을 달래려 진정 시키려 후우우우우우 ― 가슴을 쓸어 내리며 눈물을 닦는 것이다 ……

그, 무심결,

믿을 것은 나의 뇌 기능과 실행에 옮길 내 두 손 뿐인 지도 모른다.

라고 더해서 기록해 놓고 개인 기록 폴더의 암호를 바꾼 뒤 저장한다. 무엇인가가 흡사, 무엇인가에 흡사 쫒기며 놀라기라도 한 사람 모양 기록 폴도를 닫고는 그때서야 후유우우 - 한숨을 토해내는 것이다 ……

한숨을 ……

깊은 …… ……

…… 왜 어쩌다가, ……

참으로, 희안한 신체 증상이다 ……

아무튼지간 …… 어쨌거나 우선 한번 지원이라도, ……

꼭, 된다는 보장도, 없겠지만, 아니, 무슨 생각인가, 어떻게든 평가 테스트들을 통과하고 기지국으로 파견되고 초고속 상승을, ……

흐응, 관리직 말단쯤 되면 다겠지. 폐기 처분이나 되지 않으면 다행이겠지. 그래도, Kr 영역에 있는데, 그래도 폐기 처분이 되지는, 67Fh가 의무 업무 정지된 것은 들었나? 그렇지만, 나는, Kr 영역, 신체 등급도 중요하기는 중요하겠지만, 가뜩이나 지난 번 66Kr6848이 일부러 연락을 안하고 비상 연락 체계에서 누락을 시켜서 찍히고 평점 까먹은 것도 있었는데, 하루 일과를 일러주는데 언뜻 졸아 버렸었던 것은 자네 책임이네, 그만 그만, 지금 부터라도, Kr0333은 고개를 뒤흔든다. 이대로 물러 나앉을 수는 없겠지, 그렇겠지, 어떻게 견뎌온 지난 세월들인데 이제야 겨우 66층에서, 의무 업무 정지 보호 지정 빌딩으로의 강등 그런 걱정들이나 하고 있어서야,

뭔가, 무엇이라도 좀 더 어떻게든, 새 프로젝트라도 떨어지면, 새 프로젝트, 그렇지, 그렇게 되면, 그럼 먼저 좀 87Kr에게, 87 층 Kr, 그에게라도 연락을 한번 해볼까? 그냥, 통신을 하는 것 뿐이라고 해두고, …… ……

……

…… 지난 번 프로그래밍 보완 검색이라도 한번 더 봐야 겠다 …… 저녁은 …… 먹어 두기는 먹어 두어야겠지 …… 신체 등급도, …… 중요한 것이니까, …… …… 어쩌다가, ……

……

언뜻 …… 고개를 젖혔을까, …… 그는 어느결 가만히 창 밖을 내어다 보고 있다…… …… 비록 …… 아직 66층 밖에는 되지를 않아서, 보이는 것이라고는 빌딩의 어느 곁 벽들 뿐이지만 …… …… 대기가, …… ……

……

돔 천정의 관측 인공 위성들이 순환을 하고 있겠지 ……

…… 그 소리가 …… 들리는 것 같다 …… 저기 저 멀리 산과, …… 또 강이 있다고 했었던가 …… ……

……

……

에에에엥 ―

싸이렌 소리,

에에에엥 에에에에에에엥 ―

비상 방어 훈련이거나, 소방 화재 싸이렌이겠지 …… 몇 번을, 울렸었지? 예비 훈련의 싸이렌인가? 아니면 범죄, 요즘은 범죄들도 더 대담해지고 극성을 부리지, 아무튼 ……

…… 의무 훈련 기간도 면제를 받았으니, 그것도 평점에서는 아무래도 좀 더 손해를 보겠지…… 신체 등급, 그것을, 나더러 어떻하라는 것인가, …… “자체 방어나 비상 대처 훈련은 언제나 중요한 것이며 극렬 테러에 대비한 훈련은 언제고 소홀히 되어서는 안된다 평상시에도 싸이렌은 내국민의 방어 태세를 재무장 시키고 단결 신속 화합 비상 대처 능력을 고무시킴으로써 유사시를 대비한” …… …… 이론이라도 바싹하게 꿰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내일 부터는 반드시 10분 체조라도 꼭, 꼭 ……

……

……

인공 태양이, …… 서서히 어느새 어두워지는 구나…… 창문으로는 곧 ……

……

…… 실내로는 곧 자동으로 실내등이 켜지겠지 …… 전등이,

끄고 싶다면, 수작동으로 끌 수도 있으니까, 에너지와 관련된 것들은,

기상 관리 센터로는,

아무튼 이대로는, 그저 이만큼 이대로 그냥 물러날 수는 없는 것이니까,

33 - 66Kr0333,

33 - 66Kr0333, ……

석면 도기(石綿陶器) : 원료 속에 석면이 포함된 도기로서 잘깨어지지 않는다.

합금(合金) : 본래 둘 이상의 금속들을 물리적으로 혼합하여 만든 금속들을 뜻하는데 금속의 조직, 금속 물리, 화학적 성질들을 개량 좀 더 高張力, 내마모성, 내열성 등이 강력한 신소재를 개발해 보려는 것

ceramics 세라믹 : 요업(窯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총칭. 陶業

ceramic coating 세라믹 코팅 : 비금속, 무기질들을 피복(被覆)하는 것. 산화 알루미늄 지르코늄 같은 것들을 뿌리거나 규화 알루미늄같은 금속 화합물 등속의 것들을 접착시켜 만듬. 1,100̊C 이상의 내열성을 부여하여 보호 피막의 구실을 함.

생활 가운데에서는, 전자 레인지의 몸체에서 응용되고 있음.

contrast 9.

아홉개 구름의 꿈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여기가 어디인가 ―

저 멀리 저 굽이친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

contrast 7.

칼에 관한 이야기

; 칼들은 어떻게 휘둘러지고 있는가

33 - 66Kr0333 만큼의 착각

// 맥주 좀 하고, 간단한 것으로, 기본으로 먹을까, 기본 안주, 부터 먼저 주게, …… //

그는 술을 시키자 언뜻 스테이지 쪽을 돌아다 본다. 고막을 때리는 듯한 요란한 음악 소리의 파동 거대한 스피커를 발원지로 흡사 신 무기들을 쏘아 대듯 발사되고 실내 속을 폭발되고 있다. 폭발음의 낙진들 속에서 그와 그녀들은 몸을 뒤흔들며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조금은, 그 무슨 노동 계급들이 즐겨듣는다는 그런 노래 같군, 어쩌고 저쩌고 만났는데 헤어졌는데 술잔을 부딪쳤는데 기념을 위해 눈물이 흐르고 어디를 가서 또 만날까 저쩌고 어쩌고 …… …… 대부분들이, 아무래도 49층의 사람들이겠지. 하기는, 49층보다 더 낮은 층 사람들도 곧잘, 그 자신은 66층, 그렇기는 또 그렇군 ……

……

49층에는, 아는 사람은 없군……

……

눈을 떠봐요 눈을 감아봐요 어쩌고 저쩌고 나에게 안겨서 설레는 가슴이 두근 두근 어쩌고 저쩌고 어쩌고

그는 조금, 잠깐 가슴이 음칫, 몸이 긴장되고,

저런 노래들도 트는군 그래, 요란하군, 요란해, ……

그로서는 그런 노래고 저런 노래고, 노래라거나 음악이라는 것들은 전혀 아는 바가 없었지만 그래도 그런 그에게 조차도 그 어디선가는 들은 것도 같고 익숙한 듯이도 들리는 것은 아마도,

그 샘플 리믹싱된 것들을 또 샘플 리믹싱했기 때문이겠지. 그는 그런 쯤만을 안다. 노래, 음악이라는 것들은, 주로 네트웤 연예 채널들이나 전문 채널들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데 그는 스쿨 학습기 때에나 가끔씩 듣고는 했었을 뿐이었었다.

/ 확실히 샘플 리믹싱들의 샘플 리믹싱이라 그런지, /

그는 왜 빨리 술은 가져다 주지 않는지 한번 쳐다본다. 다른 손님들이 왔거나 술이 마침 떨어진 모양이겠지. 오래간 만에 술을 한잔 하려니, 괜히 술이 더 당긴다 싶으다. 기분도 그렇고, 그는 폭음을 하지는 않지만, …… 가끔씩은 혼자서도 술을 마시러 간다. ……

……

……

「 샘플 리믹싱 그 자체가 어떻다느니 요즘 노래들은 더 들을 것도 없다느니 그러지만들, 또 그럴 수 밖에는 또 없는 거거든. 어디까지나 유행가라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더 그러니까는, 」

스쿨 중등 학습기의 동기생이었었던 Mu영역, Mu의, 아마도, 60Mu의, 0111, 이었었던가, 0118였었던가, 아무튼 그와도 아주 가끔씩은 통신을 나눈 적이 있었었고, 그 녀석이 그것이 그럴 수 밖에는 없다는 것이었다.

「 온갖 하층 댄스 떼끄들에서나 틀고 말이야, 댄스 떼끄들에서나 쓰이는 샘플 리믹싱 들은 확실히 뭣 모르는 수준들에 딱 맞춘 수준들이거든. 그런 곳이라도 있으니까, 또 그나마 Mu 영역들이 명맥을 유지할 근덕지가 더 생기는 것이기는 생기는 것이지만, 물론 더 고층의 자녀들 중에서도 Mu 영역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또 뭐 고위층 들에서도, 우리 Mu 영역이든 연예 채널 같은 것들을 섣불리 폐기시킬 수는 없기도 없겠지만은, 그것은 어디까지나 함부로 할 얘기는 아니니까, 나야 그저, 그 노래 가사라는 것도 그렇지. 나는 때로는 의식도 담아 보려고는 하지만은 또 어쨌거나 그냥 인기를 끄는 노래들이야 또 엇비슷 비슷한 것들이니까, 좀 맞춰주고 아무튼지간 그러는 것 아니겠냐. 어느 영역들이든, 그 놈의 그 배겨 낸다는 것이 그런 것이지, 안그러냐? 」

샘플 리믹싱 :

본래 샘플이라는 것은 어떤 전체의 특질, 특성, 구성 성분들을 대표할 만한 부분, 주제-부-, 축소판, 들을 뜻하는 것으로 악곡들에 있어서는 좀 더 “특징적 주제부” (“주제부”의 반복 변주의 3악장 소나타 형식을 생각해 보라) 들을 의미해 왔었고,

그것에서 부터, 샘플링 sampling이라고 하면 악곡들의 그러한 어떤 특정 부분 -주제부-들을 다른 곡들을 구성 할 때 ( 때로는 재구성, 재형성적 작업들이 아니라 변격 변형, 변조變調 등의 작업들도 거치지 않고 ) “그대로”도 부분 삽입시키는 작업들을 지칭해 왔다.

sample remixing이라고 지칭한 것은,

「샘플 리믹싱sample remixing」이라는 것은 더는 창작이라는 차원에서의 곡의 작곡이라는 것들은 불가능하며 모든 곡의 작곡들이라는 것은 이미 모든 샘플들을 arranging, arrangement하는 작업들에 불과하다는 의식에서 비롯될 만한 개념이다.

(컴퓨터의 용량들에 따라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곡들 조차) 한 곳에 저장해 두고 그 샘플들을 추출하거나 모든 변주, 조성, 변격 작업들, 그러한 것들로서의 새로운 곡의 구성, arranging, arrangement 작업의 “경우의 수”들까지도 계산 가능하다는 것에서 비롯될 만한 다분히 냉소적이고도 자조적 개념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arrangement (가수의 발성 노래 창법들로 부터 모든 directing) 작업들을 거치며 그 차이들에 따라서도 새로운 곡들로서의 형성, 그것으로서의 조금은 다른 재 샘플 형성 또한 가능할 수도 있다든가, 그러한 곡 마다 마다들이 여러 감각적 자극으로 부터 의식․무의식 -조건- 자극되며 생명체 공통으로 혹은 개개인들 마다에서 < 다르게 > 그 어떠한 (무)의식 자극 역할들이 되도록 arrangement․directing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샘플들로서의 작업이 아닌 악곡의 전개 -의도적- 악곡 구성이었으되 그것이 샘플 arrangement 처럼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것까지도 포 ) “작곡”과 “샘플 리믹싱”을 굳이 구분 할 수도 있기는 있을 것이다.

댄스 떼끄에서나 인기 끄는 수준들, 요즘은 그래도 꽤 고위층 들에서도, 영역의 폐기, 영역의 필요성, 명맥의 유지, 영역에서 배겨낸다는 것들, …… 배겨낸다는 것이, 그렇다, ……

……

……

「그래도 나는 그 음악 샘플 리믹싱이라도 한번 제대로 해내 보고 싶다 그거거든. 다운 로딩을 받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NADR 보유 곡들을 전부 먼저 들어도 봐야겠지. 꼭 많이만 듣는다고 최고 수도 아니지만, 그래도 어짜피 태어날 때부터 작곡 천재로 태어난 것 아니면은, 더 많이 듣고 샘플 리믹싱이라도 제대로 해내려면, 댄스 떼끄 수준들이야 또 그게 그거고 그게 그거니까, 샘플 리믹싱도 그냥 좀 대충 대충해도 또 그게 그거 되고 그게 그거 되니까, 그래도 그런 것들이 인기는 더 많은 것 아니냐? 그래도, 나는 좀 근사한 샘플 리믹싱도 한번 끝내주게 해내보고 싶다 그거거든.

괜히 섣불리 고급 리믹싱이네 했다가 인기 바닥치고 그나마 그런 떼끄 수준들에서도 신세 서럽게 될 수도 있겠지만은, 그래도 Mu 영역 샘플 리믹싱들도 떼끄 수준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말씀이거든 내 말씀이. 떼끄 수준이라서, 꼭 다 어떻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야 뭐 이미, 그 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고층 사람들이나, 뭐 좀 그런 치들이 잘듣는 그런 것 알지? 그 치들은 절대 샘플 리믹싱같은 것은 안듣는다면서 괜히 비싸기만 한 악기로 맨날 똑같은 것들이나 연주하는 그런 것들이나 죽자고 듣기도 하고 그러거든. 」

……

그 녀석 덕분에, 때문인지 덕분인지, 나도 학습기 때는 괜히 이것 저것 들어 보기도 하고 그랬었군, 노래, 그 뒤로는, 무슨 샘플 리믹싱이고 악기 연주고, 들을 시간도 없기도 없었군, ……

……

마찬가지로 하층의 부모를 두었었던 그 녀석도, …… …… 어느 때였던가 부터는, ……

녀석도 분명 좀 달라졌나? …… ……

Mu 영역 평점들은 크게 나쁘지는 않았었는지 아무튼 총점 평점들도 그냥 그렇고 부모 등급도 좀 아무래도 그런 지라, 녀석도 아주 낮은 층에서 출발을 했었었고 그래도, Mu 영역에서는 꽤나 쯤 알아주게는 되었다고 have금도 상당히는 되겠지만 그래도 아직 60층이다 …… 그러니 저러니 해도, …… 그래도…… 60Yx나 49Wy들에 비하자면야, …… …… 같은 OPAN 고아 양육원 출신이라서 하대하는 것은, 아니라,

……

…… 66Kr0333은 몇 몇 그들이 떠오르자 기분이 불쾌해 지려는 것을 애써 떨친다.

그는 그들만 생각하면 기분이 나빠지는 것에 대해서, 그 뚜렷한 원인이라거나 감정 자체에 대해서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표현 해내야 할 지도 잘모르겠지만 아무튼지간 “그렇다”, “기분이 나빠진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먹고 살아 보겠다고, 아둥 바둥 하는 것들까지야, 나쁠 것까지는 없겠지, 는 싶었다가도 또 그러나 그들의 은근 슬쩍 속여 먹기 뚝 따먹기 식의 능청스러운 사기성 그러고도 내가 그랬었었더냐? 식의 무식하고도 뻔뻔스러운 단순성들 그냥 그러는 것들이 그 본래 생리적으로 싫다 싶었던 것으로, Kr0333의 그 본연으로 그러한 본연의 그들과는 맞지를 않았는데,

Kr0333은 좀 싫다 좋다는 내색들을 숨기고 잘 표현해 낼 줄도 모르는 사람처럼도 되어 왔었었고, 또 그런 그들 외에는 때때로 가끔씩이라도 어울릴 만한 주위도 없었다.

/ 그 녀석들은, 어울리는 여자들 취향은 또 왜 그럴까? /

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불러내서는 퍼마시자, 퍼마셔라, 그러고는 번번히 데리고 나온다는 여자들이 좀,

화장을 펴다 바르고 입술을 떡칠들을 하고, 분 냄새들을 풍겨도, 어떻게 그렇게들, 다를 수가 있는 것인지,

물론 그가 사람, 다른 기운들을 분별해 낼 수 있는 안목이나 식견(識見)들을 길러 왔었다거나 교감(交感) 감응 해낼 능력, 커녕 판단의 기준 같은 것들조차 한번 진지하게 골몰해 온 적도 없었었는데, 그는 좀 더 외모나 층수 배경 등급이라는 것들에 더 먼저 혼란되고 판단까지도 가려지는 평범의 수준쯤이라고 할 만 했는데 그래도 어렴풋이나마, 그래도 좀 다르기는 다르다는 그쯤은 느끼고 알만큼은 되었던 것이다.

/ 그래도, 그러니까 그런 그들에 비한다면야,

Mu 영역도, 층으로 치자면 아무래도 좀 그렇지. have금이나 이후에 먹고 살 것들을 생각하자면 아무래도 좀 더, …… 젊었을 때 더 벌어두자 싶은 것인가, …… …… 샘플 리믹싱하고 그런 것 저런 것들 보다는 고전인가, 그대로 직접 연주하고 그러는 것이 훨씬 등급도 더 쳐지고는 그러는데, 하기는, 그 악기인지 그런 것들도 사주고 어릴 때부터 레슨도 시켜주고 그럴 만한 부모가 있었어야, 그냥 조금 얼마쯤 배우는 것은 60Mu도 요즘 피아노 악기도 몇 개 더 배우고 그런다던가 …… 어쨌거나, 무슨 노래고 춤이고, /

// 손님, 맥주요, //

으, 으응,

// 넷 - 좋은 시간 되십시오.

새로 온 젊은 서비서 88을 찾아 주십시오. //

선심을 써서, 그래도 49층까지 내려 왔는데 싶어서, 더 윗층들 빠들에서야 그깟 돈 차라리 안주는 것이 더 낫겠다 소리나 들을 몇 푼도 안되는 사소한 돈이지만 그 돈을 받아들자 웨이터가 어디까지 절을 하고 간다. 서비서 88? 66층 내 영상 서비서도 아직 92호인데, 웨이터들 호칭 짓는 것들이야,

……

……

차가운 음료라, 그것도 알코올이 섞인 음료들, …… 마치 중독성의 것들처럼 또 마시러 오게도 만들지 …… …… 술이라 …… 잘 마시지도 못하는 주제에 ……

(▶ 다음편. 연재기획 1탄의 8회로 계속.)

-아래는 1회로 돌아가기 링크-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202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