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공존 박테리아 수 정체는 식신의 영역...정액에도 있는 inner 산 균의 양날의 과학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1.25 14:42 의견 0

남성의 정액도 독자적인 미생물 집단이 생존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는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박테리아들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비뇨기과 남성의학 연구실의 바딤 오사드치 박사 연구팀이 성인 남성 73명의 정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4일 보도했다.

이들 중 27명은 정자의 운동성(motility)에 문제가 있었고 20명은 정액 속 정자의 농도가 비정상이었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26명은 생식 기능이 정상이었다.

정낭에서 분비되는 알칼리성 용액과 전립선에서 점액질이 분비되면서 생성된 정자들과 "정액"을 이루는데, 그 속에도 서식하는 "락토바실루스 이너균"이 정자에 염증을 유발, 정자의 운동성을 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정자의 운동성이 비정상인 27명은 정자의 운동성이 정상인 46명보다 이 세균의 수가 현저히 많았던 것.

이 세균은 앞서 여성의 질에 사는 미생물 집단에서도 발견됐고, 여성의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정액 속 정자의 농도가 비정상인 20명은 정자의 농도가 정상인 53명보다 슈도모나스 스투체리균과 슈도모나스 플루오리센스균이 많고 슈도모나스 푸티다균은 적었다.

연구팀은 이 새로운 사실이 정액의 미생물 집단과 생식 기능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밝혀내기 위한 보다 종합적인 연구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다.

단, 절대 참고할 것은, 건강한 질 내 우점종 락토바실러스는 젖산을 생산하여 질 내 산성화를 유도하거나 유해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며 대장점막 면역계의 활성화 등을 통해 질 내 건강을 보호한다는 사실. 질 내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가 사라지거나 그 자리에 같은 혐기성인 다른 세균들이 더 증식하면 세균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그 증상이 질염(膣炎, vaginitis)이 되는 것.

또, Anahtar 등은 2015년 남아프리카 HIV 연구를 위한 코호트(Cohort study) 중 146명의 대상자를 선정 생식기 세균(?)의 16S rRNA 대용량 염기서열의 분석으로 대상자를 총 4개 그룹으로 분류하였는데, 각각의 그룹은 1). 락토바실루스 이너스(L. iners)를 제외한 락토바실루스가 우점종인 그룹, 2). 락토바실루스 이너(L. iner)가 우점종인 그룹, 3). 가드넬라(Gardnerella)가 우점종인 그룹, 4). 다양한 세균을 보유한 그룹으로 나뉘며, 다양한 세균을 보유한 그룹은 대상자 모두 프레보텔라(Prevotella)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러한 ‘다양성’ 그룹은 성병의 여부와 상관없이 염증성 역할을 하는 시토카인(cytokine) 농도가 증가되어 있었으며, Fusobacterium, Aerococcus, Sneathia, Gemella, Mobiluncus, Prevotella와 같은 특정 세균과 염증의 강한 상관성을 입증하였다. 특히 프레보텔라(Prevotella)의 경우 적은 양의 세균로도 충분히 시토카인(cytokine) 분비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슨, 면역체계 및 염증 발생에 있어 또한 양날의 과학이 그대로 입증된 것.

따라서 "특정 질병의 유무"에 따른 질 내 균총의 변화를 보고하는 기존의 연구에서 더 나아가, 질 내 염증이 "여성의 성생활 여부, 호르몬 투여, 성병과도 별개로" 생식기 균과 직접적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던 것.

한국미생물학회. 범문에듀케이션. ISBN 979-11-5943-058-9

X
난자를 향해 달려가는 정자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박테리아는 Monera계(kingdom)에 속하는 세균역(細菌域) 생물로, 지구환경 어디에서나 살고 있는 매우 작고 가장 많이 번성한 생명체이다. 막성의 "세포소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대부분의 "원핵생물"을 포함하는 단세포 생물에 대한 분류이다.

생물을 구분짓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외부 도움 없이 자신이 가진 효소를 이용 "핵산"을 전사, 번역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 (바이러스는 숙주의 세포를 감염시키지 않은 상태에서는 일체의 생명 활동이 불가능하며 생물과 무생물의 특징을 모두 갖는 반생물 혹은 대체로 생물임이 부정된다. 활동 생존(?)기간도 대체로 7일~14일.) 일반적으로 세균은 알려진 가장 단순한 형태의 생물로 세포 분열로 번식한다.

박테리아는 땅, 물, 공기와 같은 외부환경 뿐 아닌 사람의 장이나 위 등 다른 생물체의 안에서 "기생"하고 발효나 부패를 일으키고 병원체가 되기도 한다. 아주 작은 단세포 생물이다.

이들은 실상 가장 간단한 "식물"로서 엽록소가 없기 때문에 탄소동화작용을 못하므로 용해된 유기물을 섭취한다. 박테리아의 크기는 0.5μm-0.5mm까지 다양한 크기로 존재하며, 식물세포나 곰팡이등 세포와 마찬가지로 세포벽을 갖고 있으나, "셀룰로오즈가 아닌 펩티도글리칸이 주성분인 점이 다르다."

참고로, 알파프로테오박테리아강의 클라미디아(Chlamydiae)와 리케차(Rickettsia)목 세균들은 바이러스처럼 숙주 세포나 세균 배양 접시 밖에서는 생존할 수 없는 의존적 형태를 띄는데, 그럼에도 이들은 바이러스와는 달리 중간체 정도로 취급되어 생물로 분류된다.

본격적 연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미생물학자 칼 우즈(Carl Woese) 등이 1990년 모든 생물 분류 단계의 최상위인 역(域, Domain)을 제안하고 그것을 진핵생물, 세균, 고균의 세 분류로 나누었다는 사실을 참고할 것.

저작권자 ⓒ 믜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