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린다 자선재단 떠난다...게이츠 스틱 영향력 강화에 워런버핏 거액기부할당도 1/3 줄일까?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5.20 18:01 의견 0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와 이혼 3년만에 그와 공동 설립한 자선단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떠난다. (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의 전 부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이혼 3년 만에 그와 공동 설립한 자선단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떠난다. 이 번 관계정리로 그녀는 이혼 당시 합의 조건에 따라 재단에서 125억달러(약 17조875억원)를 받게 된다.

그녀는 이혼 뒤에도 자신의 본래 성 프렌치와 같이 남편의 성도 같이 써왔었다.

그녀는 얼마전 엑스에서 "이제 자선 활동의 다음 장으로 나아갈 때가 됐다. 여성과 가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고 확보되는 자금으로 새로운 자선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자선가 중 한 명이 프렌치 게이츠는 여성의 향상이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며 "여성의 권리와 성평등에 대한 그의 신념은 자선 사업계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의 릴리 패밀리 자선사업대학원 아미르 파식 학장은 NYT에 "이것은 틀림없이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 진화하는 이정표"라며 프렌치 게이츠가 받는 125억달러가 여성 관련 자선단체로 유입되는 등 관련 기부금 비중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로이터등은 워런 버핏이 자신의 뒤를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 인물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왔던 워런 버핏이 멜린다가 재단을 떠난뒤 그들의 자선재단에 기부하던 막대한 기부금 또한 1/3 줄일 것인가에 대하여 귀추를 주목한다고 썼다.

이 번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의 사임으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이름은 결국 '게이츠 재단'으로 변경되며 게이츠가 홀로 재단 의장직을 맡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의 자선재단 뿐 아니라 그로써 워런 버핏의 막대한 기부금에 대한 통제권 또한 빌에게 그 통제권이 더 공고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현재 멜린다가 떠나게 된 뒤 게이츠 재단에 대한 버핏의 막대한 기부 방식이 바뀔 것인가에 대하여는 다른 언급이 없는 상태다.

2006년 버핏의 보조금은 버핏의 주식 1,000만 주를 할당했는데, 2022년 말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으로서의 보유 지분이 회사 지분의 1%를 약간 넘는다고 보고했었다.

그 이후 버핏은 자신의 주식들을 매각하거나 버크셔가 되사기도 하는등 출렁거리기를 반복하고 있으나 그가 앞 서 설정했던 1,000만주 할당은 변함 없었고, 때로는 그의 보유지분의 2/3가 되기도 했다.

재단의 서류에 따르면 이 선물은 버핏의 생전 동안에만 적용된다고 되어 있고 기부 방식 또한 언제든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버핏이 최근에도 여태 껏의 방식이 버크셔에도 좋다고 밝힌 상태다.

버크셔의 2023년 주주총회에서 주주 행동주의에 대해 묻는 청중과의 질문응답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주식이 빌과 멜린다 자선재단에 전달되어 버크셔의 새로운 경영진들을 견제하는 것이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무튼 외부 선동가들에 관해서는 충분히 공평하게 보인 것으로 평가를 받았으나 멜린다의 이탈 상황에서도 양단간에 어떤 표명도 없는 상태인 것.

결국 95세가 넘은 버핏의 유산에 대해서는 현재 이례적으로 어떤 한 남성에게 무겁게 달려 있는 셈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의 움직임에 대하여 일본 전범 기업 미쓰이, 미쓰비시, 등 5대 기업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일본 증시를 띄우고 있으며 글로벌 전운(戰雲) 분위기 증폭에 일 몫을 담당하고 있다.

멜린다가 떠난 게이츠 재단의 활동이나 그 지분의 역할이 미국 혹은 호주등 소고기 시장의 봉착 혹은 교착만큼 얼마나 큰 어떤 영향(?)력을 더 발휘하게 될 지는 우려에 우려 쪽으로 더 기울고 있는 것도 부정하기는 힘들 것이다.


류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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