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라임? '500억대 편취' 관계사 前임원 2명 구속기소...'흑망'고의 그림자 동남아 카지노 확장전쟁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4.21 15:45 의견 0

라임사태 '몸통' 이종필 전 부사장도 추가기소

어디선가 본 듯한?

...또 다른 '라임 몸통' 전 메트로폴리탄 회장 해외도피 인터폴 적색수배



필리핀 세부 아얄라몰 내 '메트로' 대형마트.
망고등을 비롯한 동남아 등지의 과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환하게 불이 밝혀진 엠블렘(emblem)은 중국 화웨이의 것과 꼭 같아 보인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필리핀 곳곳으로 미쯔비시 쓰바루, 미쓰이 도요타, 등 일본자동차들이 즐비한 것도 확인가능하다.


1조6천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총 50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관계사 전직 임원 2명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임원이었던 A(45)씨와 B(5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종필(45) 라임 전 부사장과 이 회사의 전직 임원 C(47)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부사장은 2022년 징역 20년과 벌금 48억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데 이번에 추가기소됐으며, 또 다른 '라임 몸통'인 김영홍 전 메트로폴리탄 회장은 해외로 도피해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앞 서 지난 2018년 12월 이 전 부사장 등이 메트로폴리탄 그룹에서 정상적인 사업에 투자를 받는 것처럼 라임측까지 속이고 펀드 자금 300억원을 투자받아 편취했으며 이 돈으로 필리핀 세부의 불법 도박장 이슬라리조트 카지노를 매입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슬라리조트는 이른바 ‘라임 사태’의 또 다른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도피 자금 공급처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슬라리조트는 카지노 현장을 국내에 중계하는 원격 도박장으로도 활용됐다.

지난해 춘천지방검찰청은 필리핀 세부 이슬라리조트카지노 전(前) 총괄대표 김모씨를 도박공간 개설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더 앞서 김모씨는 그 지난해 아바타카지노송출 등 불법적 카지노 운영 행위로 강원경찰청에서 춘천지검에 기소송치 되었다.

김모씨는 지난 2018년 10월 라임으로부터 300억원대 일시 대여금을 받아 이슬라리조트를 매입했고, 이슬라리조트는 이른바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도피 자금 공급처로 사용된 것이다.

그들은 강원도 소재 강원랜드 등에서 '환치기'와 사채업을 주로 하던 자들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19 펜데믹 이후 동남아 국가들은 출구를 찾는다는 명목 아래 도박과 카지노가 금지되어 왔던 태국까지 가세 합법화 물꼬를 트고 우후죽순과도 같이 카지노 사업을 키우고 있다. 카지노 천국으로 알려져 있는 필리핀 클락과 세부도 카지노 리조트를 매 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을 밝혔다.

필리핀 당국은 자국 카지노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대규모 투자자금을 받아들여 국책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로 각종 연대, 연계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실상 동남아 권역 국가들의 전례없는 카지노 경쟁은 국내 카지노사들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국내 물가 폭등의 이유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더더우기 수입과일 등을 대량 들여와 공급을 늘여 해결책으로 삼겠다는 정부 당국의 안일한 정책에 대하여 당국내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형국으로, 그에 대한 비판에 대조해도 내부 잡음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보는 라임 사태의 의미나 대응 정도는 사실상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화웨이 엠블렘과 유사하다 못해 같아 보이는 필리핀 세부 대형마트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동남아 일대의 과일들과 중국산 수입품들의 홍수는, '라임 사태'라는 지칭이 더 광범위한 글로벌 경제의 실상에 대한 은폐 수단처럼 보일 지경의 것들이다.

관련 업계와 현지 교민회 등에 따르면 이미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필리핀이나 캄보디아 등 동남아 카지노 투자로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속칭 ‘카지노 투자자 모집’까지 횡행하고 있으며 카지노 투자사기에 주의해야 한다는 또 다른 국면에까지 처해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고유가와 치솟는 물가 아래 시름이 깊어지는 국민들의 우려는 뒷 전으로 하고 필리핀 도박 현장을 생중계하던 자들의 편취 자금 가운데 일부에 대한 회수 여부등 실질적인 알맹이도 없이 기소 '생색'으로 그칠 우려에 대하여 항다반사로 보고 넘어갈 만한 지경은 이미 넘어선 일이라는 것이다.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찾는 큰 손이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었던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한 아시아 국가들의 카지노 개장은 고객 이탈이라는 수순과도 같이 일견 지정학적 흔들림이라는 큰 변동을 감지하거나 목격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오는 2029년 일본 오사카 카지노가 영업을 시작하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카지노 주요 고객들이 한국 대신 일본을 찾을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커지고 있다.

이 번 라임사태는, 총선의 결과가 야권에게 표를 더 보태고 있는 결과로 들어나 있는 만큼 뚜껑을 딴 채로 흐지부지 덮여질 경우 오히려 대한민국 대권의 판 또한 미시와 거시를 아울러 대전환의 격으로 새롭게 짜여질 필요가 있다는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앞 서 밝혀둘, 열어둘 필요가 닿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한국인들이 투자해 개장한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의 한 카지노 영업장 모습.
(사진; 프레시안 관련기사 링크)


A씨와 B씨는 라임 투자 결정 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해 2019년 4월에 개인 사업에 사용할 목적을 숨긴 채 허위 재무자료를 제출, 210억원을 챙긴 혐의도 적용됐다.

이때 인수한 법인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허위 급여를 지급하며 법인자금 64억원을 횡령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관련 특경법 위반 사건 재판을 받던 중 A씨에게 법정에서 위증하도록 요구하고, 이에 A씨가 위증해 각각 위증교사·위증 혐의도 적용됐다.

이 전 부사장은 김 전 회장과 라임 자금이 투자된 메트로폴리탄 계열사 지분을 서로 나누면서 25억원을 받았는데, 이에 관해 A씨에게 서신을 보내 검찰 진술을 번복할 것을 종용했다.

이에 A씨는 "이 전 부사장이 지분을 차명 보유한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고, 이 전 부사장은 2022년 11월 이 부분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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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사장이 A씨에게 보낸 서신 [서울남부지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인 상대 동남아 카지노 ‘투자사기’ 경보 (프레시안) 기사 링크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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