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서 제2의 에볼라 '치명률 88%' 제1의 마르부르크병 확산 사망 8명···현재 26명 확진

류임현 기자 승인 2024.10.01 01:5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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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부르크병 격리시설에서 식사 전달하는 의료 종사자(※기사와 직접 무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르완다에서 마르부르크병으로 2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다.

30일(현지시간) 르완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마르부르크병 발병 선언 이래 지금까지 26명이 확진됐고 그중 8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나머지 18명은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아울러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한 약 300명을 확인하고 일부를 격리시설로 옮겼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28일까지 마르부르크병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0명, 6명이었다. 이틀 사이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6명, 2명씩 늘어난 셈이다.

수도 키갈리에 있는 르완다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직원에게 되도록 재택근무를 하고 사무실 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

최고 88%까지 이르는 높은 치명률과 강한 전염성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마르부르크병은 고열과 심한 두통, 출혈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아프리카 풍토병이라 할 만한 출혈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는 대략 60%의 사망률을 자랑(?)한다.

마르부르크병의 경우 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 사이에서는 체액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는 3일∼3주 정도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수분 보충 치료가 권장된다.

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해 마르부르크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 에볼라 바이러스(Ebolavirus) : 마르부르 바이러스(Marburgvirus)와 함께 필로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단일가닥 RNA바이러스.

처음 발견된 장소에 따라 이름 붙여진 4개의 아종이 있는 것 (Zaire, Sudan, Cote d’lvoire, Reston). 필리핀기원한 Reston 아형 외 모두 아프리카 기원의 바이러스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출혈열은 대개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져 있다.

▷ Marburg hemorrhagic fever : 병이 발생한 독일의 도시 '마르부르크'시의 이름에서 유래.

당시 서독의 제약회사 시설에서 원숭이들 사이에 퍼졌고 다시 그것이 직원들에게 퍼지는 실험실 사고로 명명된 것. (유사한 사례가 유고슬라비아, 소련 등 다른 동유럽에서도 실험실 사고 사례가 있었으나 대개 공산국가라 언론 통제로 외부에 보도가 안된 것.)

바이러스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우간다와 남수단, 수단 공화국,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으로 강하게 추정.

우리나라에서는 법정 제1급 감염병 17종 중 하나로 등록됨.

RNA바이러스의 하나인 '마버그 바이러스(Marburg virus)'가 병원체. 필로바이러스과.

같은 과라 그런지 에볼라 바이러스와 치명성이나 증상(출혈열), 전파경로(체액 감염) 등 대부분의 면에서 마버그열은 상당히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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