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서서히 물러나고 폭우로 낙동강 녹조 감소…'in the long run' 3곳 경보 해제·하향 조정
류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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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2 17:20 | 최종 수정 2024.10.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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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1일 많은 비 온 후 줄어…대청호는 '경계' 단계 유지
지난달 20일께 전국에 내린 폭우와 드디어 기온 하강 영향으로 낙동강 유역의 녹조가 크게 감소했다.
환경부는 3곳 경보 해제·하향했다고 2일 밝혔다. 말 그대로 '오랜 녹조 끝에' 해제가 된 것. finally 피날레면 좋겠으나 in the long run인 셈.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의 조류경보가 해제됐고,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의 경보는 '경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됐다.
이들 세 지점에는 지난 8월 22일 경계 단계 조류 경보가 처음 발령돼 40일간이나 지속됐다.
지난달 20∼21일 낙동강 유역을 비롯한 전국으로 폭우가 쏟아졌고 9월 말을 지나면서 폭염이 물러가 기온도 떨어지면서 하천 구간에 녹조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강정고령 지점에서 9월 19일 mL당 2만4천579개에서, 9월 26일에는 968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칠서 지점의 mL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9만2천639개에서 7천638개로, 물금매리에선 14만4천10개에서 2천427개로 줄어들기는 줄어든 상태다.
2회 연속 mL당 1천∼1만 개의 유해 남조류 세포가 나오면 관심 단계가, 2회 연속 1만 개 이상이면 경계 단계 경보가 발령된다.
금강 대청호엔 경계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2일 현재 대청호 1곳에 경계, 공산지·진양호·해평·칠서·물금매리·옥정호 등 6곳에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라고 환경부는 밝혔다.
다만 녹조는 죽지 않는다. 다만 가을 겨우내 동기(冬期) 동안 잠깐 사라질 뿐이다. 내년 하기가 오면 또 다시 음습하게 일어나 뜨거운 태양 아래 부영양화 한 강물 위로 독성 물기를 퍼트려 흔들고 유해물질들을 흩날려 띄우며 전국의 하천 강 전체를 뒤덮게 될 것이다.
기변과 같이 점 점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것이 과학적 예측이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앞으로 지속적인 기온 하락 시 전반적으로 녹조 감소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조류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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