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례 깨고 中국경절 공식 축하성명 발표 안 해···빨간모자 VS. 레이 밴 교차된 쌍끌이 잰 걸음

류임현 기자 승인 2024.10.02 19:00 의견 0

美대선 전 다층적 미중 갈등 반영?…주미 中대사관 기념행사엔 美관리들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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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 75주년 기념식. 2024.10.2.

미국 정부가 관례를 깨고 올해 중국 국경절(10월 1일) 75주년을 축하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SCMP는 미국 국무부가 매년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공식 축하 성명을 발표했으나, 올해는 아직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작년에는 9월 29일(이하 현지시간), 2022년에는 9월 30일에 각각 중국 국경절 축하 성명을 발표했었다.

반면 미 국무부는 10월 1일과 2일에 독립기념일과 국경일을 맞은 나이지리아, 키프로스, 기니에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SCMP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것처럼 독일, 이탈리아, 유럽연합(EU) 지도자와 고위 관리들도 중국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러나 미 국무부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 대응에 집중했을 뿐 중국 국경절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9월 30일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 국경절 기념행사에는 미 국무부와 백악관 관리가 참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SCMP에 따르면 해당 행사에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새라 베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이 참석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그 자리에서 간단한 축하 인사도 건넸다.

그는 "나는 이 자리에 온 내 모든 친구에게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며, 협력을 극대화하고, 우리의 많은 차이를 관리하며, 가장 책임있는 방식으로 모든 경우에 그렇게 할 것임을 장담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또한 우리가 무엇을 하든, 미국 국민과 중국 국민 간 유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CMP는 "크리튼브링크의 메시지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부터 기술, 인도·태평양등 여러 문제에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나왔다"며 "다음달 미국 대선이 양국 관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후보 모두 대중 강경책을 옹호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TV 토론회 이후 박빙 승부로 돌입한 미국 양당 후보는, 1000년 만의 사건이라는 이 번 허리케인 헐린이 남긴 피해와 복구를 위한 행보가 또한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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