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 확보 위해 수출세 7.5→10%로 인상 예정
…"식물성 기름 가격 10% 이상 오를 듯"
말레이는 AI정책 총괄기관 'NAIO' 설립
…이자 분식 스스메 "팜유 경제에서 디지털경제로" 대전환 선포
구글·MS 등과 전략적 제휴 맺어…글로벌 AI 강국 도약 목표 내세워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3월부터 바이오디젤에 들어가는 팜유 비율을 35%에서 40%로 올리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팜유 비율을 절반으로 올리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CNBC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지난 3일 팜유가 40% 들어가는 바이오디젤 B40 생산을 위한 장관 규정에 바흘릴 라하달리아 장관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또 법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B40이 의무 사용돼야 하지만 생산자와 판매자들에게 내달 말까지 유예 기간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는 B40이 의무 사용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B40 시행으로 연간 디젤 수입액이 147조5천억 루피아(약 13조4천억원) 줄어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천146만t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짜낸 식물성 기름으로 주로 식용유로 쓰인다.
하지만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팜유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2018년부터 팜유를 섞은 바이오디젤을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팜유 비율도 20%에서 시작해 지난해 35%로 올렸고, 올해부터 40%가 들어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 중 팜유 비율을 50%까지 올린 B50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처럼 바이오디젤에 사용되는 팜유 비율이 올라가면 인도네시아 내 팜유 사용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유 확보를 위해 팜유 수출세도 현재 7.5%에서 10%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B40 도입으로 인도네시아 내 팜유 사용량이 늘어나 국제 시장에서 팜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 가격이 1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쉽게 국내 라면, 과자 가격등부터 오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강국 도약을 목표로 내세워 AI 관련 정책을 총괄할 전담 기관을 설립했다.
13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전날 국립AI사무국(NAIO)을 발족했다.
NAIO는 AI 산업의 지역 허브가 되기 위한 전략 수립, 연구 개발, 규제 관리 등 AI 분야 전반을 담당하는 지휘소 역할을 한다.
디지털통신부는 NAIO가 정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AI 도입을 가속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립 첫해에는 AI 윤리강령과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5개년 AI 기술 실행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클라우드·AI 투자를 발표한 6개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도 밝혔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NAIO 개국식에서 "우리의 디지털 전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고소득 국가가 되려는 목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 경제가 고무와 주석 중심에서 팜유와 제조업으로 발전했고, 이제는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분야가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하며, 내년에는 25.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업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의 데이터센터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설 건설 등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9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MS도 같은 달 말레이시아에 클라우드·AI 인프라에 22억 달러(3조1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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