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제강 부산물 도로포장에 활용
아스콘 골재 천연 소재 모래, 자갈등 고갈 품귀
...건설순환경제 실현 위한 제철업체 자구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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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도로포장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제강 부산물(슬래그)을 도로포장에 활용해 주목된다.
17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4일 제철소 내 도로포장에 쓴 아스팔트 골재로 제강 슬래그를 사용했다.
제강 슬래그는 철강 생산 과정 중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말한다.
건설 현장이나 도로 기초 공사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됐지만, 밀도가 높아 내구성이 우수하고 변형에도 강한 특성으로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를 구성하는 골재로 주목받고 있다.
슬래그를 활용하면 모래, 자갈 등을 골재로 쓴 일반 아스콘 대비 도로 수명은 증가하고 미세먼지나 차량 소음은 줄일 수 있다고 광양제철소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 SG 등 아스팔트 콘크리트 아스콘 업체에 슬래그를 공급해 충주등 국도 3호선 5개 구간 포장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광양제철소는 슬래그를 활용한 도로포장 성능을 기존 포장과 비교해 적용 구간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2024년 12월18일에는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에서 철강 부산물 활용 고속도로 건설 및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식이 개최되었으며 포스코 환경에너지기획실 조경석 실장,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조남민 원장,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정상화 회장,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정유동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중소기업 가운데 세아베스틸(대표자 서한석)이 삼호콘크리트(대표이사 신을호)와 제강 슬래그를 골재로 재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대체 골재를 생산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슬래그의 공급과 전문 기술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중소벤처기진흥공단(중진공)'의 대·중소 상생형 공동사업전환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협력이 실현된 것이다.
2024년 12월18일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에서 열린 철강 부산물 활용 고속도로 건설 및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포스코 환경에너지기획실 조경석 실장,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조남민 원장,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정상화 회장,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정유동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