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벽면에 기댄 상태…최상층 일부는 충격으로 파손

▷ DL건설 :

DL그룹 계열의 종합건설사로 2020년 7월 1일 대림건설로 공식 출범. 본사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미래로 14 (구월동), 서울사무소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24 여의도 전경련회관 24~26층.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건 시공능력평가액 1조 8,089억 원으로 17위를 기록. DL이앤씨와 'e편한세상' 아파트 브랜드 공동 사용.

참고로, 옛 삼풍 백화점이 붕괴된 자리에 건설되어 대한민국 분양가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아크로비스타' 시행 건설사가 DL그룹 계열의 대림산업 DL이앤씨.

지난달 5월31일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DL이앤씨가 선정됐다.

사고 현장. (사진 : 경기소방본부)

5일 오후 10시 13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15층 높이 아파트 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지상 15층~지하 1층, 건축연면적 6천600여㎡의 60세대 규모이다.

넘어진 천공기는 아파트 8층 부근부터 15층까지의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져 있는 상태이다.

최상층인 15층의 경우 충격에 의해 벽면 일부와 베란다 창문 등이 파손됐다.

사고 직후 아파트 관리사무실 측에서는 주민 대피 방송을 했으며, 주민들은 안내에 따라 건물 밖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피 인원은 총 80명으로, 용인시에서 인근 복지센터 등 대피 장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방 당국에는 "건설현장의 중장비가 아파트 쪽으로 넘어졌다"는 등의 주민 신고가 수십 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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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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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현장으로, 시공사는 DL건설이며, 발주처는 국가철도공단이다. 공사 기간은 2023년 12월부터 2028년 11월까지이다.

DL건설 관계자는 "사고가 난 천공기는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작업 없이 공사 대기 중인 상태였다"며 "장비 운용 중에 일어난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는데, 자세한 원인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멈춰있던 천공기가 서서히 아파트 쪽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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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 관계자는 "시공사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기 전이어서 사고 경위에 관해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소방 당국은 장비 15대와 인원 38명을 투입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습을 마치는 대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