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베트남 국영기업,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협력 합의
웨스팅하우스,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등 한수원, 프랑스 EDF등과 경쟁 각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탈락 당시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이의 제기
...APR-1000 및 APR-1400 원자로등 그 특허기술 기반 개발기술 주장 이전금지등 이의제기
vs. 한수원 독자개발 기술 반발
미국 원전 시장에서는 다소 독점적 제한된 경쟁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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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하우스가 건설한 조지아주 보그틀 원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정부 당국자들 및 협력업체들과 대형 원전 10기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서명한 행정명령은 미국의 원전 용량을 2050년까지 4배로 늘리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2023년까지 대형 원전 10기의 건설을 시작하고, 신규 원전 허가 결정을 18개월 이내 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당시 백악관은 "1978년 이전 미국에는 원자로 133개가 건설됐으나 그 이후로는 단 2개의 상업용 원자로만 신규 가동됐다"며 "이는 과도한 규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댄 서머 웨스팅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승인된 원자로 설계, 다양한 공급망, 최근 조지아주에서 원자로(AP1000) 2기 건설 경험을 가진 웨스팅하우스가 대통령의 정책을 실현하는 데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대출 프로그램 사무소와의 주요 접점도 포함된다. 이는 건설에 자금 조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행정명령에는 대형 원자로 10개가 포함돼 있다, 우리는 (10개) 모두를 AP1000 원자로로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 고객사,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보유 회사), 기술 기업, 공급업체들이 모두 함께 정확히 어떻게 건설할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대형 원자로 10기 건설 비용은 건설 지연 또는 비용 초과를 제외한 기준으로 750억달러(약 102조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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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관련 행정명령 서명 행사 연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웨스팅하우스의 신규 소형모듈원전(SMR) 모델인 AP300은 중국에 수출된 AP1000 원자로를 소형화한 버전이다. (사진 : Westinghouse Electric)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원전 시장에서 다소 독점적 제한된 경쟁 환경에 있다고 FT는 전했다.
러시아와 중국 원전 업체들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미국 내 원전 수주가 어렵고, 미국 GE버노바는 수십년간 미국에서 대형 원자로를 건설하지 않았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로 사업 초점을 바꿨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에서 승인된 원자로 설계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대형 원전을 건설한 경험이 없고 프랑스 EDF는 약 10년 전 미국 원전 시장에서 철수했다.
사실상 체코 두코바니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두 경쟁상대에 밀려 탈락하자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웨스팅하우스측은 그들의 APR-1000 및 APR-1400 원자로등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한수원측 원자로등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따라서 그 이전은 금지되어야 된다고 이의를 제기한 것.
(그에 대하여 한수원은 독자적 개발 기술로 반박했고, 현재 체코 당국과 최종절차를 앞 둔 체결 서명을 한 상태다.)
워싱턴 소재 브레이크스루 연구소의 원전 전문가 애덤 스테인은 미국에서 승인된 원자로 설계가 소수에 그치는 점이 웨스팅하우스에 유리하다면서도 대형 원자로 10기 건설은 매우 야심 차고 도전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다수의 에너지 건설 프로젝트가 비용 회수를 보장하지 않는 전기 시장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지금 미국 시장은 대형 원전 건설에 가장 유리한 시장이 아니다"고 짚었다.
또 "행정명령은 직접적인 명령이 아니다. 발전회사들이 신규 원전 건설에 투자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고, 주 정부의 공공유틸리티위원회가 (원전) 건설 비용을 요금에 전가할지를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는 대형 원전 건설을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웨스팅하우스가 조지아주에서 AP1000 원자로 2기를 건설하면서 건설 지연 탓에 비용이 애초의 140억달러에서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고, 이는 발전회사들의 대형 원자로에 대한 열의를 위축시켰다.
이와 함께 발전회사들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 급증에 직면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같은 기술 기업이 대형 원전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FT는 짚고 있다.
뉴스케일과 홀텍 인터내셔널 같은 SMR 개발업체들은 더 적은 비용, 더 적은 인력, 더 간단한 방식으로 대형 원전과 같은 능력을 지닐 수 있다면서 미국 정부 관리들과 발전회사들을 설득하는 상황이다.
웨스팅하우스의 미국 보글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
2013년 8월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조지아주 웨인즈버러에 짓던 보글 원자력발전소 3, 4호기 건설 현장 모습. 뒤에 보이는 것은 당시 가동 중이던 1, 2호기다.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AFP 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베트남이 미국과 2차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기업 페트로베트남이 미국의 원자력발전소 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페트로베트남과 웨스팅하우스는 이번 제휴를 통해 에너지 인프라 투자, 기술 이전, 인력 교육을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19∼22일 미국에서 제2차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응우옌 홍 지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은 전날 웨스팅하우스 관계자들과 회의에서 에너지 개발 협력이 "베트남과 미국 간 무역 균형을 이루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엔 장관은 베트남이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원전 프로그램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원전 개발에 유망한 여러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웨스팅하우스 같은 국제 파트너와 협력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규모 원전은 물론 소형모듈원자로(SMR)도 협력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웨스팅하우스의 마거릿 코센티노 부사장은 베트남의 계획을 강력히 지지하면서 장기적인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전했다.
페트로베트남은 그외 미국 거대 석유기업 엑손모빌로부터 원유를 더 많이 구매할 계획이라고 베트남 재무부가 성명을 통해 따로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앞 서 지난해 원전 개발 재개를 선언하고 남부 닌투언성에 원전 2기를 짓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 11일 1호 원전 건설 계약을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과 신속히 진행하기로 러시아 정부와 합의했다.
사실상 베트남은 일본, 한국, 프랑스와도 원전 관련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이번 2차 무역협상에서 미국 베트남 양국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협상 과정을 가속하기 위해 전반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 밖에 베트남의 고무 기업들과 해운사들도 미국 내 시설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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