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 : 인천시)


인천에서 항생제 내성을 가진 이른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사례가 올해 들어 1천2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올해 1∼4월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 세균) 감염증으로 신고한 건수가 1천233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지역 CRE 감염증 발생 건수는 2023년 2천983건, 지난해 3천649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CRE는 카바페넴 등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아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며 기존 감염자나 균이 묻은 의료 기기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시는 CRE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지정한 인천의 종합병원 5곳, 요양병원 7곳과 협력해 감염관리를 체계적으로 이행하는 'CRE 감염증 감소전략 운영 사업'을 오는 7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CRE 감염증은 폐렴, 요로감염 등을 유발하고 치명률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선제적 모니터링과 역학조사, 감소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X

슈퍼박테리아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한편, 인천시는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확산을 막기 위해 'CRE 감염증 감소 전략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시는 종합병원 5곳, 요양병원 7곳 등 12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오는 7월부터 해당 사업을 진행한다. 주요 내용은 △환경표면관리 시범사업 △간병 인력 감염관리 교육 등이다.

CRE는 폐렴·요로감염 등을 유발하며 사실상 전파력이 높고 치명률도 없지 않다.

인천시는 지난해 2983건에서 올해 3649건으로 22.3% 증가했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지역 맞춤형 전략으로 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