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평화·균형의 강국이자 대화·협력 중시하는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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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베트남 국빈방문 (하노이 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2025.05.26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의 첫 목적지인 베트남을 국빈 방문, 2박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하노이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를 만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에 처음으로 베트남을 찾았다. 프랑스 대통령이 옛 식민지였던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거의 10년 만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항공, 원자력, 철도, 재생에너지,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협정 30여건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에 힘으로 베트남 등 각국을 압박하는 미국·중국을 대신하는 협력적 파트너로서 프랑스를 홍보할 방침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노이 도착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세기의 주요 과제들은 오직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라면서 "국방, 혁신, 에너지 전환, 문화 교류 등 핵심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썼다.

이어 "프랑스는 평화와 균형의 강국"이라면서 "프랑스는 대화와 협력을 중시하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다. 누군가가 철수하기로 선택할 때 프랑스는 다리를 놓는 쪽을 선택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보좌관은 AFP에 대통령이 "국제무역 규칙이라는 이념을 옹호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강자의 법칙이 지배하는 정글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가 관세로 압박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영토 분쟁에서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는 중국 모두를 겨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유럽 우주항공 기업 에어버스와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 간 계약에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해 에어버스는 비엣젯에 A330네오 20대를 공급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또 에어버스를 포함한 인공위성 관련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과 베트남 무역협상 과정에서 베트남 항공사들이 미 보잉사 여객기를 대량 구매할 가능성이 커지자 유럽 측은 에어버스가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시장 분석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항공사들이 운항하는 항공기의 86%는 에어버스 항공기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7일에는 베트남의 에너지 분야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프랑스의 원자력발전소 기술을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원전 개발 재개를 선언한 베트남은 남부 닌투언성에 들어설 첫 원전 건설 계약을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으며, 일본·한국·프랑스와도 원전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또 미국과 무역협상 과정에서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기업 페트로베트남이 미 웨스팅하우스가 원전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7일에 베트남에서 인도네시아로 이동한 뒤 오는 30일 싱가포르에서 국제 안보 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다.

베트남 푸꾸옥 포로 수용소 (프랑스 식민지 및 미군 감옥) 내 현재 전시실


▷ 베트남 프랑스 식민 역사

: 베트남은 19세기경 프랑스 식민지 지배로 (노동 인력 강제 징발, 아편 재배 강요, 술 빚기 금지 등) 각종 착취로 인한 대불감정이 안 좋은 편. 오히려 1975년까지 내전 당시 월남을 지원하며 자국과 전쟁을 벌인 미국을 프랑스보다 더 좋게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

프랑스는 베트남을 식민지배하 베트남의 문화도 탄압하고 쯔놈(베트남 표기 체계)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탄압을 했다.

다만 독립운동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독립운동가들은 로마자를 사용하면서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그와도 다르게 좌익 계열등은 프랑스 공산당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로 유학을 가는등 프랑스와의 관계도가 전적으로 단절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1940년대 초 일본의 침략을 받으면서 베트남은 프랑스 지배 외 일본의 침략과 지배 또한 받게 되었고 1945년 일본은 패배를 인정한 가운데 프랑스가 베트남을 다시 식민지배하려는 야욕(?)을 지속적으롤 포기하지 않자 다각도의 갈등이 커졌다.

베트남의 왕조는 프랑스 식민지 과정에서 몰락했다.

또,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사람들 가운데 프랑스 공산당의 당원이 많은 것은 그들의 저서가 한국에 소개가 가능하게 된 해금 분위기의 연원도 없지 않으나, 소련의 영향까지 아래 남북으로 나뉘며 한국이 독립된 이후 남북의 분단과 냉전 시기를 거치며 프랑스 좌익계열과의 밀착관계들이 돈독해 지는 과정도 없지 않았던 때문으로 지금도 그들의 저서들을 주로 다루는 학계 세력도 있을 지경이다.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은 더더우기 좌파 전통이 강한 프랑스 철학계와 그 공산당의 연이 꽤 깊은 편이다.

프랑스 공산당원이었던 유명 인사로는, 화가 파블로 피카소,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 펠릭스 가타리, 에티엔 발리바르, 미셸 푸코, 작가 알베르 카뮈, 루이 아라공, 물리학자 폴 랑주뱅 등이 있다.

정치가 에드바르트 기에레크와 호치민도 프랑스 공산당원이었고 호치민은 창당발기인 중 한 명이었다.

그 외 장폴 사르트르는 공산주의 운동을 지지했고 프랑스 공산당의 당원인 것으로도 잘못 알려져 있으나 공산당에 입당하지 않았다.

참고로, 2000년 5월 17일 당기관지 '뤼마니테'에서는 북한에 대해 "북한 체제를 공산주의와 동류로 취급하는 것을 참을 수 없으며, 북한 스스로도 감히 공산주의를 표방한다는 사실을 좌시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베트남 역사의 기원은 그 건국 설화로 기원전 약 2879년 중국 삼황 신화에 나오는 염제 신농씨(神農氏)의 3대 후손인 낀즈엉브엉(Kinh Dương Vương, 涇陽王)의 남하로부터 시작한다고 주장 되고 있으나, 베트남 최초의 부족연맹체 '국가'인 반랑국(Van Lang)이 성립된 시기는 고고학 발굴조사에 의해 기원전 7세기라고 교과서화 되고 있다.

반랑국 시기는 고대 베트남의 청동기 제조기술이 절정에 달한 동선문화 (Văn hóa Đông Sơn 文化東山) 시기이다. 동선(동산) 문화는 북베트남의 홍강 유역에서 번창하였던 베트남을 대표하는 선사 청동기 시대 문화로, 베트남의 동선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표준으로 하는 동남아시아의 청동기 ·철기시대의 문화이다.


사회적 계층화가 이루어지고 농업의 고도화가 한층 진전되었지만 반랑은 국가보다 부족연맹체에 가까웠고, 이는 베트남인들이 건국의 아버지로 여기는 반랑국의 건국자 흥 브엉(Hùng Vương) 왕의 '흥(Hùng)'이 '우두머리'라는 의미로서도 그와 같이 주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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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637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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