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좋은 추억" 언급하며 트럼프에 손짓…APEC계기 만날 가능성?

'비핵화 포기' 조건으로 대화 가능성 띄워, 한국은 일체 상대하지 않을 것

…핵발전소 추진 미국에 '핵보유국 지위 인정' 타진은, 오바 메세지?

李대통령, "북핵 동결, 임시조치로 현실적 대안"…자칫 '북핵용인' 귀결될 수도

스칸디나비아 최대 공항들 잇단 드론 출몰 또 폐쇄…유럽 하늘은 불안감 고조

러시아 드론설 번졌으나 확언은 못해

...스웨덴 오슬로, 덴마크 코펜하겐, 이어 올보그 드론 출몰 각 연관성은 아직 발견 못해

덴마크 올모르그 공항 상공에 24일(현지시간) 또다시 정체 모를 드론이 출몰해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지난 22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공항 운영이 드론 출몰로 일시 중단된 지 이틀만이다.


2019년 6월30일 평양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왼쪽), 1기 재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 (오른쪽)이 판문점 자유의 집을 나서고 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비핵화 목표를 포기한다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방한했던 2019년 6월, 그는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일명 '판문점 번개'를 깜짝 제안했고 이튿날 역사적인 북미 판문점 회동이 성사된 바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나는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트럼프와 김정은의 좋은 관계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초 재집권을 전후해 수 차례나 김 위원장과 친분을 언급한 바 있는데, 이에 호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도 "김정은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고, 여전히 그렇다",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등의 언급을 했다.

그러면서 취재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연내'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도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APEC에 참석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두 정상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번개" 회동은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고인민회의서 연설하는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가 지난 20일-2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2025.9.22

물론 김 위원장이 '비핵화 포기'를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미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목표라는 점을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물론 한국도 북한과 의미 있는 대화를 위해선 '비핵화 목표'에 대해 어느 정도 유연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없지는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목표'와는 별개로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국가)로 부르며 이미 북한이 핵무기를 가진 현실을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바 있었다.

한국 또한 비핵화가 목표이긴 하지만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 동결부터 추구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보도자료가 돌기도 했다.

이에 이재명 정부는 북핵 문제에 대해 '중단-축소-비핵화'라는 단계적 해법을 내세우고 있다. 비핵화라는 궁극의 목표를 설정해 두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를 내세우지 않고 동결부터 해나가자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해법과 관련, 북핵 동결이 "임시적 비상조치"로서 "실행 가능하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핵무기 제거 대신 당분간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합의를 한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비핵화라는 장기적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도록 하는 것에는 명백한 이점이 있다고 믿는다"고도 강조했다.

문제는 과거 숱한 협상에서 북미가 비핵화라는 목표에 합의해놓고도 그 첫 단계인 동결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는데, 비핵화라는 목표에 대한 합의도 없이 동결에 나선다는 건 결국 북핵을 용인하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없을 수 없다.

일각에선 북미가 한국을 제외하고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이른바 '코리아패싱'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도 한국에 대해 "마주 앉을 일이 없으며 그 무엇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체 상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이재명 정부는 이는 북한의 지금껏 태도로 미뤄볼 때 예견된 일이며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이며 자신은 북미관계 개선에 대하여 '페이스메이커'로 북미간 대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The Danish police are seen at Copenhagen Airport on Monday after drones were found near the airport, leading to disruption of flights.

(사진 : AFP. CNN 게재)

덴마크 경찰들이 코펜하겐 공항에 월요일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드론들이 발견되고 공항 근처까지 출몰하면서 출동한 것으로, 사실상 비행 일정을 중단시킨 사건 때문이다.

덴마크 올모르그 공항 상공에 24일(현지시간) 또다시 정체 모를 드론이 출몰해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지난 22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공항 운영이 드론 출몰로 일시 중단된 지 이틀만이다.


덴마크 상공에 24일(현지시간) 또다시 정체 모를 드론이 출몰해 올보르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지난 22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공항 운영이 드론 출몰로 일시 중단된 지 이틀만이다.

사건의 경위나 각 사건 사이의 연관성 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러시아 전투기와 드론이 유럽 영공을 무단 침범해 안보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또다시 드론이 출몰하면서 유럽 하늘길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 항공 교통 감시 기관인 유로 컨트롤은 드론 활동으로 올보르그 공항 출·도착편이 그리니치표준시(GMT)로 25일 새벽 4시까지 중단된다고 밝혔다.

올보르그 공항 대변인도 영공에 드론이 출몰해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고 확인했다.

그는 드론이 몇 대나 나타났는지는 언급을 피했지만, 스칸디나비아항공(SAS) 2편, 노르웨이 항공과 네덜란드 KLM 항공 각각 1편 등 총 4편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관련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드론이 여전히 올보르그 공항 상공에서 목격됐으며 조명을 켠 채로 비행 중이었다고 했다.

특히 올보르그 공항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드론 관련 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올보르그 공항이 군기지로도 활용되고 있는 만큼 덴마크군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덴마크 경찰은 아직 해당 드론의 목적이나 조종자 등에 대하여 파악하지 못했고 지난 22일 코펜하겐에서 목격된 것과 같은 드론인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코펜하겐에서 목격된 드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고 판단했으며 공항 인근 주민이나 공항 자체에 대한 위험 요소는 없다고 봤다.

유럽은 최근 잇따른 드론 출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9∼10일 밤사이에는 폴란드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산 드론 여러 대를 격추했고, 나흘 만인 14일에는 루마니아가 영공을 침입한 러시아 드론을 감시하기 위해 F-16 전투기를 급파했다.

19일에는 전투기를 보유하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영공에 러시아 전투기 3대가 침범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2일 코펜하겐 공항과 오슬로 공항이 드론으로 폐쇄되자 유럽 각국은 러시아가 배후라고 의심하고 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분열 혼란과 불안을 야기시키는' 일련의 드론 사건에 대하여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러시아의 소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공개 지적하기도 했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코펜하겐과 오슬로 사건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고 있지만 아직 두 건 사이 연관성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에이데 장관은 "현재까지는 두 사건 간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했고 러시아 등 특정 국가와의 연결고리도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대부분의 사람이 동시에 발생한 유사한 두 사건은 상호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 사진은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 상공까지 출몰한 드론 사진이다.두 번째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희푸르스름한 불빛을 띄고 있었으며 때때로 점멸하기도 했고, 유연하고 부드럽게 날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다른 비행체가 아닌 영락없는 드론 같다고도 했다.

그들은 이 비행체에 대하여 ‘bone-chilling’이라고도 불렀다.

“This Isn’t Normal” - Frantic Scenes as Drones Shut Scandinavian Air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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