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설마 만우절 일회성? 첫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하늘다람쥐 지정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4.01 14:03 의견 0

오늘 '멸종위기종의 날'…2∼9일 보전 주간 운영

안지키면 처들어간다...만우절 거짓은 철컹 철컹 안봐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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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선정된 하늘다람쥐.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멸종위기종의 날'(4월 1일)을 맞아 2∼9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주간'이 운영된다고 환경부가 1일 밝혔다.

멸종위기종의 날은 2021년 처음 선포돼 올해로 4번째를 맞았다. 4월 1일인 이유는 1987년 이날 '환경보전법'에 따라 '특정 야생 동·식물'을 지정해 고시하면서 멸종위기종 보호에 첫발을 뗐기 때문이다.

이번 주간 주제는 '사람과 자연이 다시 만나다'로, 2일 경남 함양군 남강에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꼬치동자개 500마리가 방사되는 등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4일엔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멸종위기종 보호정책을 두고 토론회가 진행되며, 5일에는 용인시 한택식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선정해 홍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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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선정된 하늘다람쥐.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첫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1998년부터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올라가 있는 하늘다람쥐이다.

지난 2020년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국립공원 대표 야생생물'에 뽑히기도 한 하늘다람쥐는 섬을 제외한 전국 산지에 살며 산림 생태계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나무의 구멍을 둥지로 이용하는데 무분별한 벌채가 이뤄지면서 수가 줄었다.


현재 무분별한 개발과 생육 생활 환경 파괴등으로 서식지에서 쫒겨나고 멸종에 이르는 보호종들이 더 늘어나고 있는 실태에 지정 1호로 뽑힌 하늘다람쥐는 귀엽기라도 하다. 인간의 눈에 덜 귀엽다고 해서 보호받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

다만 환경부의 일회성 구호에 그치는 여론 눈속임식 주간 선포를 위한 것이라면 만우절 거짓 행각의 범죄급으로 보고 명실상부 보호종들이 보호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하여 주간마다 봐주지 않아야 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표어 포스터만 내걸고 실재 보호종들의 서식지를 더 파괴시키는 행각들을 지속하고 있다면 선전 선동의 얼굴 마담 1호 선정은 무슨 소용이며 2호, 3호, 그 뒤 포스터 모델 선정은 또 무슨 소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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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선정된 하늘다람쥐.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무튼 최근 하늘다람쥐의 경우 녀석들을 닮은 유대하늘다람쥐와 북미산 하늘다람쥐등이 반려동물로 인기를 끌며 하늘다람쥐 또한 반려동물로 유통·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등 주의사항도 생긴 탓으로 1호로 선정된 이유도 없지 않다.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무허가로 포획·채취·훼손하거나 고사시키는 경우 3년 이하 징역형 또는 3백만원 이상∼3천만원 이하 벌금, 가공·유통·보관·수출·수입·반출·반입할 경우 2년 이하 지역형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현재 282종(1급 68종·2급 214종)이다.

년내 각 2∼9일로 다른 지정 기간을 정한 것인가에 대하여도 의구심이 없지는 않으나 지켜볼 일이다.

환경부는 혹여 환경부가 그들의 서식(지) 사실도 인멸하고 골프장으로 향하는 르네쌍스 자전거 보도교를 지으라고 대국민 강요를 일삼고 있는 대구 금호강의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팔현습지의 서식지에서도 쫒겨날 위험에 처한 녀석들중 차례 차례로 제2호, 제3호, … 로 삼을 요량은 없는지 비난 담은 질의를 던진다.

말로만 꼴로만은 나랏님 일도 선량 일도 누구나 가능하다.

몇 일 전 독일의 기후환경운동단체 "마지막 세대"의 유럽의회 선거 출마 소식도 전해진 마당에 대한민국 의회에도 동물권익과 공존을 포괄한 (야생)동물보호운동당등도 진입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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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선정된 하늘다람쥐을 소개하는 포스터.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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