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인형, 살짝 휠라! 은 이어 금도 딸까?…"액션 영화에 캐스팅해 버리자!" 머스크까지 반하게 만든 사격 김예지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7.31 12:59 의견 0

엑스 통해 김예지 지난 5월 '세계신기록 수립' 영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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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영화에 캐스팅해 버려야 돼! 꼼짝 마! 그게 되네!
김예지의 사격 월드컵 세계 신기록 순간 영상과 댓글을 단 일론 머스크 [엑스(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한국 사격이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계기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오기 시작한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의 영상이다.

김예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사실 엑스에서 화제를 모은 영상은 올림픽 경기가 아닌,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다.

당시 김예지는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함께 출전한 양지인(21·한국체대)과 함께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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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멋드러지게 '까딱' 없을 것 같다니까 사격의 세계 챔피온이 액션 영화에 등장도 말씀이야!
김예지 영상에 두 번이나 댓글을 남긴 일론 머스크 [엑스(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한국 여자 최초의 국제대회 1, 2위 독식이었고, 김예지는 두 달 만에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에서 또 한 번의 1, 2위 석권을 재현했다.

영상 속 김예지는 모자를 뒤로 쓴 채 마지막 발을 쐈고,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곧이어 표적지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한숨을 내뱉고 뒤로 돌아섰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인데도 미소는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이러한 '여전사' 같은 모습에 전 세계 엑스 이용자들은 영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를 통해 김예지의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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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은빛 조준' (샤토루[프랑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 앞서 주어진 5분 연습에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2024.7.28.

덩달아 김예지가 경기장에 코끼리 인형을 달고 다니는 평소 모습이 공개되면서 '귀여운 인형을 좋아하는 여전사' 이미지마저 더해졌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까지 엑스를 통해 김예지에게 찬사를 보냈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에 "Would be cool to have a shooting world champion in an action movie."라고 적었다.

그리고 잠시 후 "She should be cast in an action movie. No acting required!"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경기는 다음 달 2일 본선, 3일 결선이 열린다.

김예지와 양지인은 이 종목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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