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1월 9일 중국 난징의 쯔진산 천문대에서 처음 발견된 새로운(?) 혜성 ‘쯔진산-아틀라스’(Tsuchinshan-ATLAS·C/2023 A3)의 운명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태양을 돌아 살아남을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붕괴되는 운명을 맞을 것인지 곧 결판이 난다.
2월 22일 소행성 지구충돌 최후경보시스템(ATLAS)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발견된 이 혜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덜랜드 천문대의 소행성 탐색 프로그램인 아틀라스(ATLAS)에서 다시 확인돼 '쯔진산-아틀라스'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혜성은 혜성의 특징과 같이 근점점을 지나며 가장 빛나는 별보다 밝게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장관을 이루는 이벤트가 될 재 결국 잠재적 혜성이었던 것이 결국 실패로 끝날지에 대하여 추측성 논란이 되어 왔다.
지난 7월 체코계 미국 천문학자겸 혜성 전문가 즈데네크 세카니나 박사는 혜성이 ‘고도의 파편화 단계’에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고, 심지어 논문 제목으로 혜성의 궁극적 운명을 “피할 수 없는 종말”이라고 언급하기도 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런데 지금도 혜성은 여전히 빛나는 모습으로 지구를 스치고 있는 것이다.
쯔진산의 이심률은 1.0002로 거의 1에 근접하여 혜성의 궤적은 포물선을 그린다.
71년에 한번 태양계로 돌아오는 핼리형 혜성과 비교하여 근일점에 도달한 후 어떻든 앞으로는 멀어지게 될 뿐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 더 맞을 지도 모른다.
혹자들은 대략 8만년의 주기를 가진 것으로도 계산하고 있으나 그 또한 이미 쪼개지고 분편화 된 것으로도 확인 되면서 의미가 없어진 상태일 수 있다.
쯔진산이 어떻든 살아남는다면 그나마 '혜성'으로 불러야 할 지는 명확한 답은 '미지수'다.
한편,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이 금성만큼 밝아진다면 2007년 맥노트 혜성 이후 17년 만에 일어나는 천문 현상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었다.
금성의 밝기는 새벽녘 육안으로 보이는 최대 밝은 등급이 -4.8로 태양과 달에 이어 최고로 밝은 전체다.
실상 북반구에서 그 정도로 밝은 혜성이 관측된 것은 1965년 이케야-세키 혜성 이후로는 없었다. 지난 수천년 간 가장 밝은 혜성이었던 이케야-세키 혜성도 보름달에 준하는 -10등급 수준으로 관측되었고 (보름달의 최대 밝기 보기는 약 -12.5 등급에 이르며, 일본은 일본에서는 근일점 무려 -17등급으로 관측되었다고 주장했다.) 대낮에도 보일 정도였다.
2007년 찾아온 맥노트 혜성은 그 또한 놀라운 밝기 수준이나 -6등급에 그쳤다.
쯔진산-아틀라스는 태양을 지나 지구의 근접 거리에서 그나마 올 해 나타난 혜성 중 가장 밝은 1.5 밝기 등급으로 북극성보다는 더 밝게 빛나며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게 드러내며 멋진 광경을 선사해 왔다.
경남 산청군 신안면 둔철생태숲에서는 올해의 가장 밝은 혜성으로 등극한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을 관측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대폭 늘었다.
공룡을 멸망시켰다는 소행성 운석의 대 선사(?) 이벤트를 일으킬 가능성은 '0'의 혜성으로 보고 있었고, 그저 bye bye 8만년의 혜성으로라도 남아 8만년 뒤 후손들이 같은 혜성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사라져 가는 뒷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다.
둔철생태숲에 있는 둔철천문대는 이 혜성을 관측할 수 있도록 군은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 관측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관측회를 월 4회로 확대·운영하고 참여자가 더 늘어날 경우 천문대 운영기간을 늘릴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찾아 천문대를 찾아 색다른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밝게 관측된 혜성들 참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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