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두번째 집회서 촛불들며 "김건희 특검하라""尹, 자격없다"
4개 군소야당 참여해 노골적 구호…"탄핵 추진하자" "정권 끌어내리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숭례문 앞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집회 참석자들은 숭례문 앞에서 시청역까지 4차로 도로를 차지한 채 '김건희를 특검하라', '전쟁 반대 평화 수호' 문구가 적힌 팻말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나라가 김건희 왕국으로 전락했다"며 "국민은 '이대로 못 살겠다' 아우성치는데 국정농단과 권력 놀음에 취한 저들은 '이대로 영원히'를 외친다. 이게 나라냐"라고 말했다.
이어 "단언컨대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 국민은 충분히 기회를 줬다. 이제 행동할 때"라며 "우리 국민은 촛불 혁명으로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린 저력 있는 민주시민"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회 전 배포한 연설 원고엔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문구를 넣었으나, 이후 이같은 표현을 삭제한 원고를 다시 배포했다.
이날 집회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4개 군소 야당 지도부도 참여했다.
민주당 인사들과 달리 이들은 노골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구호를 외쳤다.
혁신당 신장식 원내부대표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거론하며 "품격도, 자격도, 인격도 바닥인 사람을 대통령으로 인정해야 하나.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김재연 대표는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윤석열·김건희 정권'을 끌어내려 주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집회에 30만명이 참석한 데 이어, 이날 집회에는 20만명가량 참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민주당은 16일 예정된 3차 집회를 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과 함께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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