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구글 3분기 성장률 35% 가장 높아…아마존도 19%
추격 3위 3분기 성장률 가장 높아 긴장감
2022년 3분기 대비 아마존 점유율 2%포인트 하락
...MS와 구글 각 3%포인트와 1%포인트 상승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빅3'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부문 3위인 구글이 최근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2위 MS의 성장률을 넘어서며 선두 업체들을 추격하고, 성장 둔화 양상을 보였던 1위 아마존은 20%에 가까운 성장률로 후발 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치려는 양상이다.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이 32%, MS가 23%, 구글이 12%를 차지하고 있다.
약 2년 전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아마존 점유율은 34%에서 2%포인트 하락한 반면, MS와 구글의 점유율은 각각 3%포인트와 1%포인트 올랐다.
아직 구글 클라우드의 점유율은 2위 MS에 비해서도 10% 이상 뒤처져 있지만, 지난 3분기 성장률은 3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률은 35%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33%, 아마존웹서비스(AWS)의 19%를 능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9%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지난 분기 증가율(28.8%)도 가뿐히 상회했다. 무엇보다 최근 매 분기 3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에도 33% 성장률을 나타냈던 MS를 넘어섰다.
이는 자사의 모든 제품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하고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구동하면서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29일 실적 발표 후 AI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마존 AWS의 경우도 지난해에는 매 분기 성장률이 10% 초반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17%에 이어 2, 3분기에는 각각 1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후발 업체들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3분기 성장률은 1년 전 12%보다 7%포인트가 더 늘었다. 특히, 3분기 AWS 영업이익률은 38%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사실상 MS는 지난 2분기 29% 성장한 데 이어 3분기에는 33%, 4분기에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하며 아마존과 격차를 좁히려 하고 있다.
이들 '빅3'는 이와 함께 막대한 투자를 통해 데이터센터 구축을 전 세계로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을 하고 있다.
MS는 이탈리아, 멕시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각각 수조 원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고, 구글도 미국과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지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아마존도 앞서 영국과 브라질, 싱가포르 등에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빅3'간 클라우드 경쟁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내달 자체 인공지능(AI) 전용칩을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AI 전용칩과 가속기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는 만큼, 월가에서는 엔비디아를 ‘최선호주’로 꼽고 있어 또한 치열한 빅3 경쟁 구도에 가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마존이 데이터 센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AI칩을 개발했으며, 2015년 인수한 칩 제조업체 안나푸르나 랩스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12월 출시될 ‘트레인리움 2’ AI 칩이 대형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이미 앤스로픽, 도이치텔레콤과 같은 회사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아마존이 자체 AI 전용칩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주가가 1% 이상 하락했지만, 시총 1위 자리는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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