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고온건조한 날씨에 순식간에 번져…산불영향 구역 151㏊·진화율 19%
대응 3단계 발령·야간에 수리온 헬기 2대 투입…민가 확산저지 총력
개조 가능성 있다는 수송기 개조도 시급한 듯
경부고속도 북대구IC 양방향 진출입 차단…주민대피·초등학교 3곳 휴교
"민가로 번질라"…대구 산불, 야간 방화선 구축 안간힘
주민 5천630명 대피…5개 요양원, 수용인원 96명 사전대피
"산불 발생한 지 5분도 안 돼 불길 바람 타고 산 뛰어넘어"
인제 산불 20시간 만에 주불 진화…산림 73㏊ 피해
인제·양양 대피 주민 384명 모두 귀가…서울양양고속도 통행 재개
헬기 6대 등 동원해 잔불 정리…부주의 등 인적 발화 가능성 없지 않아
민가 위협하는 산불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인 조야동 민가까지 확산하고 있다. 202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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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틈타 확산하는 산불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도 확산하고 있다. 2025.4.28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로 인한 인근 아파트 등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관계 당국이 불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언론 브리핑에서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해 조야동과 노곡동 900세대 2천216명에 대피 명령을 내리고 동변중과 팔달초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노곡동 400세대 676명은 팔달초와 매천초로, 조야동 500세대 1천540명은 동변중으로 대피를 마쳤다.
서변동 2천164세대 3천414명에 대해서도 동변초와 연경초로 선제적 대피에 나섰다.
이날 당국은 북구 조야동, 노곡동, 동변동, 서변동 외 구암동 주민에게도 사전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일대 요양시설은 총 5곳으로 수용 인원 96명을 요양시설 종사자의 자택이나 대구 의료원 등으로 분산 이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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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심초사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변동 한 아파트 옥상에서 주민들이 산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25.4.28
대구의 관문인 북대구 IC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이날 오후 4시부터 진출입이 통제됐다.
산림당국은 야간에도 소방관, 군 부대 등 인력 766명을 투입해 민간 방어선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소방본부 진화인력은 인구 밀집지역인 조야동과 서변동에서 방화선을 치고 건축물에 사전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산림청 진화인력은 화선에 따라 야간 진화지를 지정해 배치될 계획이다.
또 수리온 헬기 2대가 야간에도 투입돼 주택시설물 방어에 집중 투입된다.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1분께 북구 노곡동 산12에서 시작돼 북구 서변동과 조야동 등 민가 쪽으로 확산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산불은 다량의 연기를 내뿜어 발화 지점에서 수㎞ 떨어진 도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후 6시께는 '산불 3단계'로 대응 단계가 최고로 격상됐다.
바람은 이날 오후 10시께 잦아들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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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대구 북구 산불 발생
소방청은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소방 대응1단계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청은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확산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5분께 국가 소방동원력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 산불로 근처에 사는 899가구 1천2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야동 일대에는 "산불이 번지고 있어 주민들께서는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시기를 바란다"는 재난안내 방송이 이어졌다.
목격자들은 연합뉴스에 산불이 발생한 지 5분도 안 돼 불이 바람을 타고 산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고석만(45·조야동) 씨는 "산에 불이 붙었다가 봉우리에서 또 저쪽 봉우리로 뛰어넘어갔다"며 "산불이 엄청나게 빠르게 넘어가서 감당이 안 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조야동 주민 A(60대)씨는 "집 바로 근처까지 불길이 왔는데 건물주가 소방용 호스로 물을 막 뿌려 불을 막았다"라며 "집에서 귀중품만 챙겨서 빠져나왔다"고 했다.
한전은 배전선로 일부 구간에 피해가 예상돼 조야동 일대 7가구에 전기를 사전 차단했다.
민가 위협하는 산불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인 조야동 민가까지 확산하고 있다. 2025.4.28
발화 지점은 금호강과 북대구IC 주변이다.
이날 대낮에는 대구 북구와 인접한 중·서구는 물론이고 발화 지점에서 19㎞ 떨어진 경북 경산시 압량읍에서도 산불로 인한 연기가 맨눈으로 확인됐다.
발화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7㎞ 떨어진 동구 신암동 동구청에서는 연기와 함께 탄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이 발생한 북구 일대에는 한때 순간최대풍속 11㎧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강풍이 만들어낸 시커면 연기로 인해 산불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일대 수백m 상공에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151㏊, 잔여 화선 8.6km, 진화율은 19%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헬기 29대, 진화 차량 73대, 진화인력 738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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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번지는 산불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 민가로 번지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강원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20시간 만에 대부분 꺼졌다.
산림·소방 당국 등은 27일 오전 9시께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헬기 6대와 인력 105명, 장비 11대로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산불로 인해 산림 73㏊(73만㎡)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한다.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면 전날 발령된 산불 2단계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 평균 풍속 초속 7∼11m, 예상 진화 10∼48시간 미만일 때 발령된다.
이번 산불은 26일 오후 1시 18분께 인제 상남면 하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일출과 동시에 헬기 35대, 인력 705명, 장비 144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산불로 인한 인명·시설물 피해는 없었다.
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이 주택·펜션 단지와 가깝고, 돌무더기 인근에서 착화해 불길이 거세진 점을 토대로 자연 발화보다는 부주의 등 인적 발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제 산불 이틀째…진화 작업 분주한 헬기
27일 강원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분주하게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4.27
관련기사 링크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597208
軍 `산불진화에 수송기 활용 검토했지만, 당장은 어렵다`...당장은 어려워도 가능성쪽 무게 - 믜디일보
기변 자연재난화 강풍등 더 거세질 가능성 소방방재 향방 두고인공 강우등 실험 앞 서 개조 방향 유용성 대두 ...당장은 어려워도 가능성쪽 무게 해외 산불 진화에투입 수송기 C-130 허큘리스 수송기등 대표적 군은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진화를 위해 군용 대형 수용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당장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공군 서울공보팀장 장동하 중령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산불 진화에 활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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