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파운드 이상 부호 줄어…"세제변화·관세 혼란 영향"
처분권한·수익 정부귀속된 국가자산 왕실 부동산, 랭커스터 공국, 왕실 예술품·보석 컬렉션
...집계 제외
리시 수낵 전 총리 부부와 순위 동률
...인도 태생 고피 힌두자 및 그 가족이 4년 연속 1위
현 챨스 3세 국왕 (오른쪽), 엘리자베스 2세 당시 여왕, 그 남편 에딘버러 공작, 앤 공주, 그리고 아기 왕자 앤드류. (당시 막내 현 에드워드 에딘버러 공작은 태어나기 전.)
1960년 발모랄 성 앞 마당. 영국 왕
Charles (r) with The Queen, Duke of Edinburgh, Princess Anne and baby Prince Andrew, in the grounds of Balmoral, 1960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개인 자산이 1년 새 3천만파운드(약 560억원) 늘어나 영국 부자 순위가 20계단 올랐다.
더타임스의 일요일판 선데이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부자 명단'에서 찰스 3세의 자산은 6억4천만파운드(약 1조2천억원)로 집계돼 238위를 기록했다.
형식적으로는 국왕 소유지만 처분 권한이 없고 수익은 정부로 귀속돼 사실상 국가 자산인 왕실 부동산과 랭커스터 공국, 왕실 예술품·보석 컬렉션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이 매체는 찰스 3세가 1996년 다이애나 왕세자빈에게 이혼 합의금 1천700만파운드(약 320억원)를 지급한 이후 콘월 공국에서 나온 이익을 부지런히 저축하는 등 재정 관리에 신중해졌다고 전했다.
콘월 공국은 찰스 3세가 2022년 윌리엄 왕세자에게 물려줄 때까지 보유했던 작위인 콘월 공작의 사유지로 2011년 이후 자산 가치가 50% 오르고 연간 수익이 43% 늘었다.
자산이 늘면서 찰스 3세는 리시 수낵 전 총리 부부와 순위가 같아졌다.
수낵 부부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1천100만파운드(약 200억원) 줄었으나 순위는 7계단 올랐다. 이들 부부의 자산은 대부분 인도 IT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인 부인 아크샤타 무르티의 인포시스 지분이다.
선데이타임스는 1989년부터 해마다 부동산과 주식, 예술품 등 자산을 추산해 영국 부호 350명 명단을 발표한다. 가족은 묶어 집계한다.
영국 최고 부자는 산업·금융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인도 태생 고피 힌두자와 그 가족이 4년 연속 차지했다. 순자산은 1년 사이 19억 파운드(3조5천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353억파운드(약 65조5천억원)에 달한다.
10억 파운드(1조8천600억원) 이상 자산가는 지난해 165명에서 156명으로 9명 줄었다. 부자 명단을 작성한 지 3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350명 부호 자산 총합은 전년보다 3% 줄었다.
법률상 거주지를 외국에 둔 외국 거주자(Non-Dom)에 대한 과세제한 폐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증시 혼란 등이 영국의 자산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분쟁으로 주가가 폭락한 글렌코어의 석유부문 최고경영자(CEO)였던 앨릭스 비어드는 2억 파운드(3천700억원) 넘는 자산이 증발하면서 10억 파운드 자산가 명단에서 빠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170억5천만파운드, 31조6천억원)는 최대 감소폭인 64억7천만파운드(12조원)가 줄면서 순위가 4위에서 7위로 내려갔다.
이와 별도로 발표된 '40세 미만 영국 부자' 명단에서 최연소자는 29세인 가수 두아 리파(1억1천500만파운드, 2천100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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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조지 7세가 구입하여 물려준 사적 영지인 샌드링엄 하우스. 챨스 3세는 왕세자 시절인 2017년 이 중 약 2만 에이커를 인수하여 유기농 사업지로 바꾸기도 했다.
샌드링엄 하우스(사진)와 발모랄 성등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소유했고 사망하면서 찰스 3세 왕에게 물려진 것으로, 찰스가 왕위를 포기하더라도 그의 것으로 남게 되는 곳이다.
현재 콘월 공국의 영지에 위치한 하이그로브 하우스(Higegrove house).
1980년 챨스 왕세자 시절 Gloucester-shire 저택으로 이사해 리모델링을 했고 그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
다만, 콘월 공국 영지 내의 하우스로 웨일스 왕자의 소유가 되는 곳.
콘월 공작(Duke of Cornwall)은 국왕의 아들이면서 확정상속인(heir apparent)인 사람만 받을 수 있는 영국의 작위로, 즉, 현재는 아들 윌리엄 웨일스 왕자의 소유가 되어 있고 챨스 3세 국왕이 그 곳에서 머물기를 바란다면 아들 집에서 세를 살아야 되는 것.
13만 에이커에 달하는 콘월 공국은 성, 별장, 크리켓 경기장을 통해 상당한 수입을 올리는 왕실의 영지다.
처분권한 및 수익등이 국가자산인 왕실 부동산의 대표적인 예에 속하는 랭카스터 공국.
이 영지에는 랭커스터 성(볼링브로크 성)등과 같은 방대한 부동산 포트폴리오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수익성이 높은 상업적 벤처이다.
벅킹엄 궁전.
왕실 유산으로 버킹엄 궁전, 윈저 성, 타워 오브 런던 등과 같은 상징적인 랜드마크들이 있다.
비백인계 최초로 영국 총리로 선출된 리시 수낵 가족.
그의 자산 대부분은 인도 IT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인 부인 아크샤타 무르티의 인포시스 지분.
지난 해 집권 보수당 지지율 급락을 만회하고자 승부수로 조기총선을 실시했으나 역사적 대패로 끝나면서 1년반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영국 최고 부자는 4년 연속 인도 태생 고피 힌두자와 그 가족이 차지했다.
순자산은 1년 사이 19억 파운드(3조5천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353억파운드(약 65조5천억원)에 달한다.
힌두자 그룹의 막강파워 4형제는 2006년 런던 버킹검 궁 근처 Carlton House Terrace 지역에 있는 약 1천3백4십억 가량의 집을 사서 또한 약 1천3백4십억 가량을 들여 싹 리모델링을 했는데 흡사 왕궁과도 같은 내부를 가진 그 집의 식당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사진 : 이탈리아 최고급 무라노(Murano)섬 샹드리에 공급사)
고피(왼쪽)와 스리 힌두자 형제 [출처=힌두자 그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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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앤리치' 최연소는 29세 두아 리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