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허브 연결 필요성"…정확한 개통 시기는 미정

런던 ↔ 제네바, 런던 ↔프랑크푸르트 각 약 5시간 소요 예상

...프랑크푸르트 하루 4회, 제네바 하루 3회 운행.

유로스타 고속열차 (사진 : 공식 예약 싸이트)


유럽의 고속열차 기업 유로스타가 영국 런던에서 스위스 제네바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오가는 노선을 신설한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유로스타는 비즈니스 업계의 친환경 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 같은 노선 신설 계획을 밝혔다.

그웬돌린 카제나브 유로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제네바와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주요 금융 중심지이자 유럽의 도시로, 런던과 연결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어 새로운 목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가능성 목표' 덕분에 (철도를 이용하는) 기업 출장자가 많이 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직원들이 기차로 여행하기를 정말로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와 전략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유로스타의 가장 큰 기업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스타는 런던에서 제네바, 프랑크푸르트까지 각각 약 5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크푸르트까지는 하루 4회, 제네바까지는 하루 3회 운행할 계획이다.

신설 노선 운행은 신규 열차가 도입되면 시작될 예정이다.

유로스타는 지난해 20억유로(약 3조1천억원)를 투입해 신규 열차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발주 여부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갈 수 있는 유럽 내 주요 목적지는 벨기에 브뤼셀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랑스 파리 정도다.

유로스타는 이번 계획을 발표하면서 암스테르담에서 브뤼셀과 제네바를 오가는 노선 신설 계획도 밝혔다. 다만 이들 노선 개통 시기는 '2030년대 초반'으로 발표됐다.

유로스타 역 내부 (사진 : 소개 싸이트)


유로스타 내부 (사진 : 이용객 후기 싸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