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333 In once again......사로잡힌 기운




















「 자네는 왜 그런 떼끄니 빠니, 그런 층, 더 낮은 술집 그런 곳들도 간다면서? 대체 왜 그런 데를 가서 엉, 단 한 푼인들 have금을 뿌려대는지 나는 알다가도 모르겠어. 더더구나 그래도 66층 정도는 되면 그래도 그나마는 중위층 전문 엔지니어로서의 긍지쯤은 가져야 되는 것 아닌가? 60 층, 그 보다 더 아래층으로도 내려 간다면서? 왜 그런 것들하고 뒤섞여서, 왜 쓸데없이 그런 곳들에다 have금을 뿌려주느냐 말이야. 뿌려도 뿌릴 데를 알고 뿌려야 된다는 것도 모르나?

내가 이런 얘기까지 해야 된다니, 한마디로 한심하군 한심해. 자네는 그렇게 눈치가 없나? 무엇이든 관계 파악을 잘하고 처신도 해도 하란 말이야, 」

70층 Kr, 66층 Kr에 대해서, 그는 하층 관리 소홀이다 질책이라도 들을까봐 그러는지 툭하면 그 소리다. 떼끄고 빠고, 술집들, 내가 열 손가락으로 꼽아서 한 달 가봐야 몇 번이나 간다고, 더더구나 60층 아래 떼끄고 빠래봐야, 전부 다 보태서 몇 번이나 갔었다고, 술이나 많이 마시나, 상층에다는 또 어떻게 보고를 했을지, 평점, 에잇, “요란 저질스런 노랜지 뭔지 하층 것들하고 뒤섞여서 궁둥이나 흔들어 대느라고 업무 소홀에다가 그런데다 have금을 낭비해? 하여튼 출신들은 못속인다니까, 출신은,” 내가 언제, 내가 언제 궁둥이를 흔들고, 출신들은,

에잇, 혼자 술 마시러 와서, 술 마시면서까지 그깟 놈, 생각할 것들이 따로 있지, 차라리 술이나 마시자, 오냐, 나도, 네깟 놈이 그러지 않아도 Kr 영역에서는 더 무슨 상승 그런 것 따위, 내가, 이래도 제어 계측 프로그래밍 영역이라면, 그 누구들보다 바싹한 사람이야 이거 왜 이래, 나도, 어떻게든 테스트를 통과해서,

꿀꺽 꿀꺽 꿀꺽 -

크흐 ―

알코올 음료가 목구멍을 쓸어내리니 그나마 한결 기분은 나아진다. 그렇다고, 술마신다고 내가 언제 내 업무를 소홀히 한 적이나 있었다고 시키는 대로 안한 것이 있기를 했었나, 알았다, 알았어, 어떻게든 콱 옮겨 버리면 그만 아니냐, 관계는 무슨 관계, 내가 어디다 have금을 쓰든지 말든지, 그 출신, 출신, 언제 한번 제대로 취급이나 해준 적이 있었었다고 이래라 저래라, 그만 그 반병 쯤 넘기고 났는데 점점 더 취기도 오르고 응걸 응걸 기분도 더 엉겨 오른다,

그래들 봤자,

그것들,

“적지에다 적선할 일 있어?”

적지? 퍼마시다가 자폭이나 해라? 어디서, 내가 분열 획책적 테러 분자냐 열등 노동 DNA 계급이냐, 알았다, 알았어, 어리석게 굴지 마라, 눈치껏 뿌려라, 알았다, 알았어, 사는 것, 장난 아니라는 것 나도 다 안다, 제길,

Kr0333. 유리병은 무엇으로 만들어 졌나? 조명은 무엇으로 만들어 졌나? 빠고 의자는 무엇으로 만들어 졌느냐 말이다, 그곳 빠고 떼끄들 관련 관련이고 관계고,

유리병 재료?

유리 재료야, 석영石英, 탄산 소다, 석회암, 또, 착색 금속 산화물, 석영 화강암이었었나,

“석회암, 석영 화강암들은 철철 넘어나는 줄 알아?” 원자재, 수입, 그렇기는, 그렇지, 석영은 통신 기기 제작에도 쓰이니까, NADR 전체 수급 동향과 가격 동향, 아이고 골치야, 나는 엔지니어, 내가 그 영역 사장님 할 것도 아니고,

…… Kr0333. 정신 좀 똑바로 차리고 살아 정신 좀. 그렇지만, …… 가뜩이나 영상 기기 카메라 렌즈니 그런 것들도 죄, 그렇기는 또 그렇네, 필름들이며, 원시림 관리도 어느 빌딩에서 하고 어디에서들 몽창 긁어 들이는지 그 생각도 해야지, 그 노므, 그러면서, 그러면서 네 놈들은 그 그 빌딩에는 왜 갔데? 왜 갔어? 그 노므 빌딩들에다 have금이라도 좀 갖다 맡겨 놨나, 아니겠지, 얻어 먹고 꿔다 먹은 것라도 있는 것 아냐? 큰 소리나 쳐대면서, 큰 소리는, 백색 유전자 인종들이 더 멸시하고 깔보기 때문에 그 노므 빌딩에를 갔니, 똑같은 유색 인종 유전자들인 주제에 NADR 전체를 휘어 잡아 보겠다고 설친다고 욕하고 꽥꽥대던 놈들은 전부 어디로 갔어, 엉,

흐응, 지금은 또 그렇다가 또 어느 때 언제들 가서는 또 어떨지, 그러면서 무슨, 그 관곈지 뭔지 지랄 언제 또 어느 때 가서는 어떻게 나뉘고 갈리게 될 지를 알아서 그때마다 알아서 눈치를 긁고 사니, 긁고 살아, 나는 골치 아파서 못살겠다, 솔직히,

그냥 쇼핑하고 내 이발 면도하고 그런 거 저런 것 사소한 것들까지, 사실로 그냥 술 한잔 마신다는 것조차, 나는 늘상 더 뻣뻣하게 긴장만 돼서 그런 것들 더 신경 쓰느라고 통신 주문들이라고 다르니, 혹시라도 실수라도 해서 그들 말마따나 적진에 적선이라도 하게 될까봐, 젠장, 나도 함부로 내 have금 낭비하고 적진에 적선하기 싫은 사람이야 이거 왜 이래, 어디 다른 곳 다른 영역 놈들은 안그렇겠나 다 마찬가질 테니까, have금은 그냥 두면 이자라도 붙지, 그럼 또, 누계 관행 금융 환행들만 배불려 주는 것 아니냐고 또, 그것 또 분명 그렇기는 그렇지만, 에잇, 에잇, 관련 관계된, 내키거나 안내키거나 어쩌거나 저쩌거나 악착같이, 나도 악착같이, 그저 편들 가른 대로 그저 내 영역 내 관련 영역들만 두둔하면서 틀려도 싫어도 무조건 옳다, 맞다,

쳇, 물론 그러기도 싫지만,

오늘도 이 노므 자라대는 머리카락만 아니었으면, 나오지도 않았을 거다. 젠장, 어떤 영역들은 어떤 영역들하고 또 어떤 층들은 어떤 층들 하고만 빌딩 관계들에다가 그냥 어떤 것들은 절대로 되고 안되고 전기를 아끼라 했다가 쓰라고 했다가 또 급수 물 공급을 아끼라 했다가, 두개골이 뻐개질 것 같다, 젠장,

흐흥,

그거는 또 어느 때였었니, 화학하고 제철하고 리싸이클링하고 사이 좀 벌어졌다 했었을 때는, 그 영역이 그러고 저러니까 리더 권력 구도가 또 어떠니까 해가면서는 셀룰로스 셀룰로이드 플라스틱 관련이고 심지어, 플라스틱 페인트 화학 단백질 카세인이 어떻다고 한 달에 한번 나오던 분유 급식까지 끊더니 층 식단까지 확 바꼈거든. 전부 그런 식들이니, 화학도 얼마나 영역이 넓은데! 화장품은 그럼 어디, 화학공품 아니야? 화장품들은 또 어디다가 담느냐 그 말씀이야. 그나마, 흐흥 제철인지 에너지 동력인지 어디인지 하고는 영역 관계가 안나쁜 모양인지 얼마나 어떤 것인지 그나마 오토 무브터*, 오토카* 타고 다니는 것 까지는 눈감아 주니까 천만 다행이다 천만 다행. 그럼 내가 어떻게 걸어 다니냐, 차라리 꼼짝없이 빨가벗고 아무 짓도 안하고 그냥 굶어 죽어 버리는 것이 훨씬 속 편켔다,

그냥, ……

시키면 시키는 대로나 하면, …… 흐응, 식자 우환 이라든가 뭐라든가, 바닥 계급 출신인 주제에 못나올 것이 나온 뇌 기능 상방향으로 기형이라 그런다 어쩔래? 골치가 다 욱씬대고 들쑤썩 거려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지랄, …… 또 ……

…… 술 한잔 들어 갔다고 ……

……

…… 지랄, ……

……

* 오토 무브터 auto-movetor : 복도 바닥 자동 운행기. NADR 건립 초기 빌딩 내의 기초 인프라(스트럭춰)로서 건립된 교통 수단. 이동 방향을 향해 올라서면 직진되는 자동 운행기로서, 구역별, 근․중거리 이동이 가능한 대중 교통 수단. 식사 시간 대에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지정된 까페테리아들까지 정해진 시간, 정해진 곳들로만 운행되는 프로그램이 시스템화 되어 있고 그 나머지 시간 대에는 자유롭게 탑승이 가능하다. 센서 식으로 탑승하여 갈 방향으로 서면 멈추어 있던 것도 저절로 움직이며 그 이동된 거리만큼 개인 휴대용 단말기들로 “교통 have금”이 자동 이체된다. 휴일이나 휴식 시간들 서비스 센터 같은 곳들로 이동시에도 흔히들 이용하는 대중적 교통 수단인 것이다.

〈 NADR 복도 위에서 내려다 본 정면 鳥瞰 斷面圖 〉

(그림 생략)

보행복도 차도(건널목·보행 포함) ↑ ↓ 차도(건널목·보행 포함) 보행복도

룸들 오토 무브터 (방향전환 지대) 오토 무브터 룸들

룸의 바깥 문들로 부터 차례로 보행복도, 2차선 차도, 반 주차 가능 보행 및 건널목 복도, 오토 무브터․오토 무브터 방향 전환 지대․ 오토 무브터, ~ 순의 쌍방향 8차선 형태

2차선 차도에는 일정 m 마다 건널목이 있다.

NADR의 모든 구역은 계획 구역, 계획 빌딩이고 사실상 오토 무브터 만으로도 단․중거리의 모든 이동들이 가능하다. 광의로는 상하로 운행되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레베이터들까지도 모두 포괄되는 지칭어다.

* 오토 카 auto car : cars in building 빌딩 내 이동 차량으로 초소형형 미니카. 주로 빌딩 내 장거리 이동시 렌트 가능한 것으로 신청 후 일정 시간, 일정 기간 동안 대여된다. 콜 카.

그는 술을 한잔 더 훌쩍 넘긴다.

사실로 나로서는, 나다니면은 오토 무브터고 콜 카고 그것들도 전부 내 have금 아니냐. 내가 어디 나다니고 싶어서 나다니나, 나다녀 봤자, ……

그는 흘낏 요란하게도 쿵작 대고 있는 스테이지 쪽을 쳐다본다. 나다녀봤자 저 꼴들, 여자들 덩달아서 겅중대는 저런 꼴들 밖에 더 보겠나, 곳곳에서 지나갈 때도 옆에서들 떠들어 대는 것들은 열에 일곱, 여덟은 여자들이다. 먹고 할 짓들이 없으니까는, 벌어다 주는 것 먹고 그저 입들만 쫑쫑 살았는지, 신체 노동 DNA들 만큼 쓸 데 없는 유전자들 같으니,

한참 스테이지는 스물 몇들 쯤 남짓, 열 댓의 여자들과 남자 몇 들이 열이 올랐다고 몸을 흔들어들 대고 있는 것이다.

곁에서들 떠들어대지 않으면 궁둥이를 어디까지 흔들면서는, 먹고 할 짓들이 없으니까는, 툭 하면 어디서들 당했니 어쨌니 성폭력이니 못볼 꼴들을 봤니 어쨌니 그런 것들도 못봤나, 그냥들 나 죽었음네 얌전히들 들앉아나 있잖고는, 하기는 룸이라고들 또 들앉아들 있어봤자 또 뭣하나, 어디 연예 채널이니 수준 낮은 수다 채팅 통신 따위나 지껄이고들 있겠지, 채널, 통신, 쳇, 관계 복잡하네, 관계 복잡해, 닌장 맞을, 그럼 여자들 노동 계급들이 시스템 내 개별 수신 단말기들로 연예 채널이고 통신 영상이고 그런 것들이나 보지 뭘 보겠느냐고 에잇 에잇 그래 맞다 엉덩이들을 뒤 흔들면서 저 꼴들로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낫겠다. 돌아 다니는 것은, 남자들이 다 하면 되니까, 쳇.

영역 생존과 영역 보존들이 걸린 중대사다.

쳇.

맞다.

옳다.

킁.

그러면서 그는 은연중 차가운 음료 잔을 얼굴에다 대고 있다. 못마시는 술까지 마시고 감정 기분까지 치올랐으니 그만 좀 더 상기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도 그렇지, 술을 마시면서 까지, …… 쳇, …… 닌장, 영역 보존과 세력과 또,

// 손님,

손님은 꽤 낯이 익거든요, 우리 빠텍에 자주 오시죠? //

으, 으응?

누군가 했더니, 아아, 어느 사이엔가 빠의 웨이터가 가까이 와서 말을 건네고 있는 것이다. 꽤, 낯에 익는다? 자주? 오시죠? 흔뜻, 좀 어떤 얼굴로, 지어 보였을까, …… 출렁대는 불빛 어두운 실내로 휘번득 대는 조명 음악 소리 노래 소리 춤추는 떠들썩함들 왁짜 찌껄한 섞여드는 술 마시는 사람들의 목청 높은 소리들 소리들 …… 어느새 소리들 마저 몰려나 있던 의식으로 어느듯 소리들 마저 되몰려 든다 ……

// 손님은, 그렇구나, 손님은 여기 층 사람 같지는 않은데, 위층에서 오셨죠? 그렇죠? //

위층에서, ……

위층 ……

…… 내가 왜 위층에서 이곳 49층까지 …… ……

그저 흘핏, 그는 뚜렷한 표정도 무엇도 아닌 것을 흔뜻 지어 보인다. 웨이터의 눈알이 순간적으로 빤들 댄다고 느낀다. 정말, …… 왜 49층까지 와서는, …… 정말로, 내가 더 윗 층 사람으로 보이기는 보여서, 그러는 것인가, 아니면은,

…… 그저 그냥 더 값비싼 술 안주나 더 시키고 팁쯤 더 받아 보겠다는 수작으로, …… …… 정말 그를 더 윗 층의 사람으로 보았다 할 지라도 그 웨이터의 눈에는 전혀 그 아무런 경외도 우러름도 부러움도 긴장됨 같은 것들조차 없을 뿐인 것이다 ……

나는,

…… 그는 그 자신이, 더 위 층들로 보내었었던, 더 위 층들을 대했었던, 더 윗 층들에게 보내었었을 그 모든 태도 몸짓들, 그 모든 마음 들까지에 대해서, …… 꼭, 마찬가지의 경우야, 아니지만은,

……

그래, 뭐, 떼끄 빠들의 웨이터들이야, 그들은, 내가 누구인지도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이고 내가 무엇들을 어느 만큼을 해내고 살고 있으며 어느 만큼의 평점들을 얻고 어느 만큼을 의무 업무들을 해내면서 내가 그만큼이나 올라 갔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를 뿐이니까, 그래, 그런 것들에는 관심조차 없을 지도 모르는 그들에게서, 그래 그렇겠지, 그저 내 have금이나 좀 더 뿌려주고 가기를 바랄 뿐이겠지, 그런 그들에게서, 내가 조금이라도 더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바랐었다면, 내가 어리석은 노릇이 될 것이다 ……

……

// …… 술이나, 몇 병 더 주지, …… //

// 네에, 네, //

저들은, …… 그저 신체 기능자들에 불과하다, 그저 신체 노동 뇌기능 열등 DNA 유전자 조합체들…… 지금 당장이라도, 교체되거나 폐기되어 버릴 수조차 있을, …… …… 나는, 그저, …… 술이나 한잔 하자고……

자네 그 소리는 꼭 더 윗 층들에는 술 마시는 곳도 없다는 소리같군,

그것은,

그거야, 윗층은, 윗층은 아무래도 더 많이 벌테니까,

꼭 그렇기만 할까? 층은 낮아도 돈 더 많이 긁어 들이는 경우들도 얼마든지 있지. 핑계지.

그렇, 지만,

「 출신이 천하니까 사람이 천한 것이겠지. 」

「 확실히, 노동 계급 자식이라 노동 계급들이 아니면 어울리기가 싫은 모양인데? 짝짓기도 그렇게 안될까 몰라? 출신 성분 꼭 맞게 짝짓기가 되어야 세상이 편한 법은 편한 법이지. 노동 계급 자식이니까 노동 계급 여식과 짝짓기가 되어야 맞지. 」

「 어머나, 무슨 소리를. NADR에다 얼마나 더 저급한 열등 하등급 유전자 조합체들을 보태어 놓을려고? 가뜩이나 노동이니 연예니 신체 DNA에 사기꾼 협작꾼 같은 천박 잡스런 DNA들이 숫자로다 그냥 버글 버글 해대는데, 아무래도 우생학*으로 충실해야지. 안그래? 차라리 짝짓기 들을 시키지를 말라는 것이 낫지. 」

* 優生學 eugenics :

유전 원리를 기초로 악질의 혈통은 없애고 우량한 혈통을 보존한다는 이론을 기반하여 배우자를 선택 또는 짝짓기 결혼한다는 연구의 한 분야. 영국의 F. Galton이 주창. 인종 개량학

넨장, 술값이 싸서 그런다, 술값이, 윗 층보다 가격이 싸서 have금 아끼려고 그런다 왜?

// 저기, 손님, //

으, 응, 조금 전의 그 웨이터다.

// 손님, 이거, //

그가 덤으로 공짜로 준다는 시늉으로 안주를 좀 더 내밀어 놓는다. 한쪽 눈을 찡긋한다.

// 손님 우리 빠텍에 좀 더 자주 자주 오시라고요. 오시면 꼭 보이 4989를 부르시고 말입니다. 손님도 인기 좀 쫙 끌게 생기셨는데요? //

단골 해두려고, …… ……

// …… 기억해 두지. …… //

// 고맙습니다 손님. 그런데 저기, 손님, //

으응? 갑자기 그의 목소리가 낮은 톤tone으로 착 깔리더니 급기야 속닥거리는 투로 변한다.

// 손님은, 짝짓기 전입니까, 아니면은, //

// 그런 것은 왜, 나는 아직 짝짓기 전이요. 나는 최고 학습기까지 모두 마쳤고, //

그는 순간적으로 이유도 모르게 발끈해져서 결국 웨이터에게 그가 최고 학습 과정까지 마쳤다는 얘기가 튀어나오고야 만다. 짝짓기라는 것은, 짝짓기 그것조차 어디 내가 하고 싶다고 하고 하기 싫다고 하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거야 하라고 해야 하는 것이고,

// 아아, 그렇습니까? 몰라 뵙고 말입니다. 그럼, 혹시, 손님, 보안원이나, 보건 영역원은, //

// 그것은 아닐세. 나는, Kr 영역이야. 자동 제어 계측 프로그래밍 이라고는 들어봤나? 나는 프로그래머야. 자네야 그렇게 얘기해 봤자 무슨 소리인지 알아 듣지도 못하겠지만, //

// 아아, 죄송합니다 손님. 정말 죄송합니다. 워낙 층수 낮은 놈이 되놔서 몰라 뵙고 말입니다, //

그러나 그러면서도 그는 결코 새겨 듣는 눈치도 정말로 죄송스럽고 몰라 뵈서 황송한 것도 아니다. 그저, 녀석은 그저 한 두 층 쯤 높겠지, 높기는 높나 그런 것이 어디 중요하냐 그런 뜻인 것인지, 그러면서 순간 웨이터 녀석이 돌연 히쭉하고 웃는 듯이,

쿵작작 쿵작작 본래 그런 거야 본래부터 그런 거야 너를 부정하지마 너를 외면하지마 그것은 우리의 신의 계시였어 그렇게 하려고 왔었어 그렇게 하려고 내게 온 거야 ~ 쿵작작 쿵작작 ~

// 하려고 왔었어, 널 부정하지만 예에 예, 알아 모십죠, //

갑자기, 저 녀석이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웨이터 녀석은 때 마침 흐르고 있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는 것인지 그러면서 뭐라도 크게 의미 심장하기라도 하다는 듯이 히쭉거려 뵈여가면서 좀 더 지나치게 그래서 분명 호객적인 건성일 뿐일 것이다 느껴지도록 굽신 굽신 대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 손님도 잘아시겠지만은 우리 업소, 우리 빠텍이 철저한 비밀 보장 아닙니까. 우리 업계 영업 방침이 바로 그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 업소가, 아니, 업계 최고죠. 우리는 완전히 눈뜨고 꿈꾸는 수준이라니까. 우리 빠텍은 비밀 보장 전문이라니까. 한마디로 완벽한 전문 수준이지 전문 수준, //

갑자기, 무슨 밑도 끝도 없는 비밀 보장은 무슨 비밀 보장, 아까서부터 계속 우리 업소, 우리 빠텍, 우리 자는 대단히도 애용하는군,

// 손님, 손님, 저어기, 아니, 저어기 스테이지에서 춤추는 애들, 애네들 중에 어떤 애가 최고로 서비스 모델들 모냥으로 기냥 신체 기능 죽이게 보입니까? 아니, 아니, 그쪽은 말고 저기, 그래, 저기 그쪽, //

우습군. 혼자 왔다고 술 상대라도 붙여 주겠다는 것인가? 이런곳 오는 여자들이야 전부 뻔한,

// 나는 혼자서 술, //

// 뭘 그럽니까. 척 하면 삼척이지. 쫙쫙 빠진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뜨내기들이야 더 아랫층 것들도 많지만 바람잡고 있는 쟤네들은 전부 우리 업소 애들 데리고 있는 애들은 전부 49층 넘는 애들이라니까. 50층 이상도 몇이나 있는데. 거짓말이 아니라니까, 전부 모델 서비서들 뺨친다니까. 모델 서비서들 할려고 실력 닦고 있는데, 모델 서비서들은 어디 별 거야? 안그래요? 어쩌다 좀 떠서들 그렇지, 모델 서비서들 더 낮은 층 출신들도 얼마나 많은데. 쟤네들도 전부 피 캅해서 키우면 영상 모델 서비서들 기냥 뺨친다니까. 워낙 우리 애들이 끝내 주니까 의회 의원님들에다 관리원에다 스쿨 최고 선생들에다, 60층 더 이상에서도 얼마나들 오는데, 사내잖아, 사내, 사내들이야 다 그렇지, 손님도 나 통하면 훨씬 싸게 먹힌다구, 저 기집년들이 때때로 홀랑 한푼까지 알궈 먹는 모양이거든. 기집년들은 그렇잖아. 그러니까 나 통하면 훨씬 싸게 먹힌다니까, //

무슨 엄청난 긴급 정보쯤이라도 흘리는 모냥으로 속닥거려대는 웨이터를 Kr0333은 그저 어안만 벙벙하여 할 말을 다 잃는다. 지금 내 귀에 들리는 얘기가 분명,

// 싫어? 그럼 서비서 보이들도 있는데, //

// 뭐? //

// 아닌가? 요즘 손님들이 워낙 젊고 어린 것들로만 찾아놔서, 어쩌다가 여자들, 옛 생각쯤 나는 치들만 좀 안그래 놔서는, 맞지 뭐 힘은 좀 딸려도 그래도 기술은 있거든. 기술. 그것도 다 경륜이고 관록이지 뭐, //

무, 무슨, 자꾸,

// 기술도 싫어? 그럼 뭐야? 거 꽤 까다롭네, 내 보기에는 손님도 꽤나 깡다구겠네, 그렇지? 맞네, 덩치만 크다고 다 정력 빨인가, 덩치만 크다고 어디 그것도 다 크나 안그래? 손님 아직 짝외 난사亂射도 아니면은 밤 새워도 죽인다니까, 잘됐네, 우리 업소 것들이지만 저런 것들은 그냥 한번 확 데리고들 놀고 치워 버려. 새 물로 또 확 바뀌기 전에, 몽땅 쭉쭉 빠진 모델 서비서들 뺨친다니까. 왜 기냥 한번 온 손님들이 죽자고 우리 애들만 찾는데, //

정력 빨, 짝짓기, 짝외 난사, 한번 확, 한번 온 손님들은, 희번득 대는 불빛들 모조리 두개골 속을 뚫고 들어와 회오리쳐 대는 것만 같다, 휘청거린다, 머리가 휘청거리고 시야가 휘청거리고 온 화면 정신이 휘청거린다, 쩍쩍 파열되며 수천 수만개 어긋난 균열로 깔깔대며 희번득 쏟기며 박히는,

// 왜 대답이 없어? 괜히 후회하지 말고, 밤에 가서 잠도 못자지 말고 속대로 후딱 대답하라니까. 어디 가서 몇 번 자봤는데? 우리 애들은 49층 아랫 것들하고는 질적으로 다르다니까, //

밤에 가서 잠도 못자지 말고 괜히 밤에 잠도, 몇 번이나 자봤는데, 몇 번이나, 아래 층 것들 아래 층, 질적으로, 어느새 온 몸으로, 온 몸이 아래로 부터 후끈하게 달아 올라 버린다,

// 뭐야? 뭔데? have금 때문이야? 그러니까 내가 싸게 해준다잖아, 내가 소개비나 떼먹게 생겼어? have금 좀 없어? have금 좀 없다고 지금 그게 대수야? 바닥 창녀촌 것들하고는 질적으로 다르다니까, 우리 조직이, //

have금을 싸게, 아무리,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66 층 수준 정복을 입지 않고 나온 것도 사실이고 have금 인출 카드도 가장 적은 have 카드로 갖고 나왔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야, 최고 비싼 년으로 데리고 와봐, 최고 비싼 년으로,// 그는 순간적으로 그만 울컥한 기분으로라도 그렇게 내질러라도 버릴 것만 같은,

하층 떼끄 웨이터 따위가 윗 층 아래층, 노동 계급인지 뇌 기능 지식 계급 들인지 구분해 볼 수는 절대 없으니까 그렇겠지 생각도 해보지만,

// 사내가 여기까지 와서 뭘 더 망설일게 있어? 그럴려고 온 것 아니야? 할려고 왔으면 해야지, 아닌 척 모르는 척 할 필요 없다니까, //

브로드 캐스팅, 심야 연예 채널, 인터 통신 채널들, 그리고, 그리고, 경쟁이라도 하듯 더더욱들 노골적이 되어가는 이저런 사이트들, 그런 곳들에서도 심심찮게 그런 것들이 올라있다, 마음만 먹으면 그런 것들은 그 언제든, 그래, 그랬다, 그는 분명 알고는 있었었다, 그런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그저 그러는 것들은 신체 기능 저급 계급들이나 그러는 것이라고, 나는 뇌 기능 지식자 니까 라면서, 있어도 없는 것 보여도 안보이는 것이 라면서, 성교 매춘 짝외 난사 뽀르노 그런 것 저런 것들, 그러나 그는 놀라고 자신이 더 당황하고 숨이 잡혀 멎어버린 심장처럼 뻣뻣히 경직되어져서,

// 뭐해, 빨랑 빨랑 대답 안하고, 저것들도 먹고 살아야지. 부모 잘못 만난 하층 기집년들이 할 게 뭐가 있어? 뇌 기능 지식자들도 수두룩 온다잖아, 새끼만 안까리면 되잖아, 뭘 재는데? 내가 비싸게 부를까봐 그래? 가뜩이나 요즘 장사도 안되는데, 우리 조직이 기집년들 화대나 떼먹게 생겼다 그거야 뭐야? //

Kr0333이 대답이 없으니 따지고 재느라 그러느냐 돈이 없어서 그러느냐 너 일단 걸렸으니 반드시 한 건수 올리고야 말겠다 그것인지 회유 재촉 협박 억지 나중에는 숫제 그만 강압 조다. 녀석, 그 깐에 분명하다고 결론을 내렸던 모양이다.

// 알았어, 알았어, 다음에나 오슈. 그래도 가상 현실기 그런 것 하고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은 아시겠지? 다음에 오거든 꼭 4989나 부르고. //

닌장 킬러같이도 알아 갖고는, 오늘 애들 물이 좀 나쁘다 했더니, 그러니 싸게 붙여 준다잖아 싸게, 맥주 기본 안주 쪼가리들 시킬 때부터 알아 봤다니까, 하여튼 못생긴 것이 꼭 연예 채널 그놈같이 생겨 먹었다 했더니 몇 년은 잡을 정력 빨이었잖아, 꼭 안 그런 척 하는 것들이 더 하거든, 위선이나 떨지 말지, 뼉다구 깡다구 중에서도 꼭 저렇게 더 밝히는 놈들이 있다니까, 걸친 꼴만 봐도 척 알아 봤다니까, 재수가 없으려니까는, 어디서 저런 하치바리 정력빨이 걸려 들어 갖고는, 재수가 있네 없네,

그러면서 그는 무슨 자랑이라도 하겠다는냥 유행 최고급의 초소형 이동 통신기를 꺼내 보이더니 전화를 거는 시늉으로 휑 돌아선다,

그런 웨이터의 꿍시럭 대는 소리가 그의 귀를 가로질러 관통하여 비수로 꿰뚫린 두상처럼 그를 꼼짝없이 앉혀 놓는다. 평소 같았으면, 49층 웨이터가 어디다 쓸 데가 있다고 최고급의 통신기냐고, 어디서 구입은 한 것이냐고, 그렇지만 하나라도 더 구입하고 팔았다니 그것은 잘한 노릇은 잘한 노릇이라고 그런 저런 생각들도 했었겠지만 그러나 지금은 심지어는 그런 생각들, 요란한 음악도 떠들어 대는 소리들도 휘황대는 불빛 조명들까지도 모두가 어느새 깜깜한 절벽의 암흑이다. 차라리 머리 속이 떵 빈 것처럼,

몸만 그만 전신으로 후끈 달아 올라 버린 것이, 마치 그 뒤척 대던 사정인지 몽정인지 그런 때처럼 어쩔 도리도 없이 꼿꼿해 지던 생식기의 그 당혹스럽고 감당하기 힘들고 그러면서도 쉬 탁 털쳐 버릴 수도 없었던 그런 순간들처럼 그런 어느 짧은 순간들처럼 차라리 그대로 찐하게 더럽도록 농탕하게 빠져 들어 버리고 싶다는, 충동같은 것 마저,

그는 번번히 이내 곧 털쳐 버리고는 했었었지만 그래도 그러는 것이 싫었고 싫지 않았고 부끄럽고 고통스러웠고 신체가 멋대로, 신체 음탕 곤혹스러웠던 순간들처럼 그런 기분의 뒷 끝같은 것들이 온 몸을 꾸물대는 그러나

끼리 끼리 어울려야지.

네가 몇 층 것들 따질 처지냐?

싫어, 나는, 그렇게 주저 앉을 수는 없어,

뇌 기능 지식자 66층, 아니 더, 더 상승 하고만 싶은 그에게는, 66 층은 너무나 부당할 뿐이라고 느껴 왔었던 그에게는,

신체라는 것 때문에 불쾌하여 뭐라도 붙들어 죽여 버리고만 싶을 만큼의 마음의 상처와 불쾌의 순간적 살기마저 일으켜지는 고통의 그 불쾌의 상처를 가슴으로 부우욱 - 남겨놓는,

……

……

그런 것들을 글쎄, 의지, 상승욕, 인내, 참을성이라고 불러야 될까 판단력 자제력 통제력이라고 불러야 될까 아무튼 그를 그렇게 가까스로 그 자리 꼼짝 없이 앉혀라도 놓는 것들은 결코 그의 신체도 감정도 아니다. 그의 지난 처지와 억울과 눈물과 억압들이 눙그러 눙쳐 놓았던 그렇게 길러져온 길러져 버린 기질적 몸사림 때문만도 아니다. 으글 으글 끓어 올라도 그만 그는 내질러 발광하지도 못한다. 저런 놈에게는, 그래 봤댔자, 저런 놈들이, 언제나 상황이라는 것들의 삶이라는 것들의 정작의 주체는 저런 놈 따위는 아니다 라는 그 어느 순간으로도 내일, 미래, 결과 그런 것들로만 재빠르게 회전되는 영리한 계산 속 그런 때문만으로도 또 아니다. 그는, 그가 본래부터 그럴 수는 없는 사람이다. 더더욱 그럴 수 없도록 되어져 온 것이다. 내질러 화내고 발악 발광이라도 해 댈 수 있는 사람들도, 또 따로 있는 법이다. 그에게는 여지껏 내질러 발광할 자격조차 용서되지 않았다. 그의 지난 삶이라는 것이 그러하였다.

그는 애써 다른 생각들로, 다른 생각들을 해버리려고,

꿀꺽 꿀꺽 꿀꺽 -

못마시는 술을 넘겨댄다. 술값 안주값은 또 얼만데, 그럼 have금이 뭉텅 들겠지 라는 순간적인 자제력에도 그만 꿀꺽 꿀꺽 넘겨 버린다. 내일 아침 또 엄청나게 골치가 쑤시겠지 더 더 엄청나게 하루 일과에 얼마나 방해를 받고 후회들로 몸부림을 치게 되겠지

탁 ―

술병을 탁자 위에 소리나게 놓는다. 안오려고 했었어, 안나오려고 했었단 말이야, 이 놈의, 이놈의 머리카락만 아니었으면, 안나오려고 했었단 말이다, 내가 왜, 유리병이 뭘로 만들어 졌어? 조명은 뭘로 만들어 졌냐구? 빠고 의자고, NADR에서 어느 빌딩들이 얼마나 어떻게, 빠니 떼끄니 들로는, 안나오려고 했었단 말이다, 술은,

66층 쯤 되었으면 66층 답게 처신을 했어야지, 술, 유리, 석영 탄산 소다 석회암 착색 금속 산화물 또, 또 또 또 또 ―

오냐, 술 한잔 해버리려고, 49층은, 왜, 그냥, 나한테, 나쯤한테 무슨 의도가 있어, 나따위 한테 무슨 의도가 있냐구, 내가 나는 왜 그랬는지 나도, 술 마시는 것도, 숨을 쉬는 것 조차 싫어, 싫단 말이다,

뇌 기능 지식자로서의 자제력 부족이다. 벌써 나이가 몇인가,

아니야,

자제력은, 나는,

그렇지만 나는,

〔 삐릭 - // 리더맨 센터 정상 회담 및 근변 빌딩 순방 길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33 빌딩 리더 맨은 그 첫 번째 알현자謁見者로 관리 총괄국 국장을 관저로 초청하여, // 〕

으응?

관리 총괄국, 관리국이라는 얘기에 그는 귀가 다 번뜩한다,

조금 전의 그 웨이터가 아니고 다른 웨이터가 브로드 캐스팅 방송 전파 채널을 켠 것이다,

〔 // 층별 대표자 의회 및 영역 대표자 회의에서는 성명서를 내고 // 〕

삑삑삑삑 -

그런데 웨이터가 다른 채널로 돌려 버린다.

〔 // 비리 혐의로 기소 구속된 전 리더 맨 각료 사건에 대하여 앞으로 리더 맨 관저에서 어떠한 조처가 취해질 것인지에 대해서 // 〕

삑삑삑삑 - 좀 보고 섰는가 하더니 또 틀어 버린다.

〔 // 가상 체험 센터로 오세요. 모든 꿈의 체험이 있는 곳 휴일은 환상적인 가상 체험 센터에서 // 〕

삑삑삑 - 또 튼다. 휴일을 그곳에서 보내세요 어쩌고 그러는 것이 거슬렸던 모양인지, 49층 정도에서, 휴일을 휴가마다 가상 체험 센터에서 보낼 수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될 거라고,

삑삑삑삑 -

〔 // 어제 밤 12시 경 치안 긴급 요원을 찌르고 달아났던 용의자가 오늘 50층 아래 모 떼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통신원, 용의자가 치안 긴급 요원들과의 격투 끝에 다시 도주 했다죠? //

// 네, 그렇습니다. 그는 opan 고아 양육원 출신으로서 말수가 적고 이마에 상처가 있으며 왜소해 보이는 체격에 비해서는 포악한 성격으로 흉기를 휘두르며 그 이전에도 폭행 미성년자 강간 등의 전과가 있는 위험한 인물입니다. 치안 긴급 요원들은 그가 또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50층 이하의 떼끄나 빠들을 중심으로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나 빌딩원 여러분들께서는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

그런 것은 또 한참 씩이나 보고 섰는다. opan 출신의, 화면에 나오는 용의자의 인상 착의가 어디선가는 낯에 익은 듯도, 그럴 리야, 이마에 상처 포악한 성격 폭행 미성년자 강간 삑삑삑삑 - 그 기사가 끝나자마자 웨이터가 또 채널을 돌린다.

〔 // 확실히 가슴 때문에 그랬었던 적 많으시죠? //

// 어머나, 그러면서 왜 쳐다 보시죠? 왜 아니겠어요? 한두번이었어야죠 깔깔깔깔 남자들이란 다 그렇고 그렇잖아요? 여자들 가슴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 것이 남자들의 본능인가 봐요. //

// 남자들이라는 것이 본래가 그러니까 이해를 해주셔야죠. 안그렇습니까? 예쁘고 크고 말캉 말캉 푸딩만 봐도 만져보고 싶은 것이 당연한 것 아닙니까. 안그렇습니까 남성 패널 여러분? //

// 어머나, 먹고 싶은 것은 아니구요? 그렇지만 내가 마치 첫 키스를 빼앗기기라도 한 것처럼 얘기하지는 마시라구요. 첫 키스가 여자의 제 2의 순결이라면 가슴은 제 2의 그거, 아니겠어요? //

// 그럼, 가끔씩 기저귀도 필요하고 그러겠네요? //

// 어머나, 아니요, 가끔씩 브래지어가 필요 없어지고 그러던데요? //

// 하하하하, 못당하겠는데요, 여자가 못하는 소리가 없어잉, 그래도 워낙 연예 전문 채널에서 열정을 다해서 제 2의 순결부터 너무 많이 보여 주셨으니 아마도 보고 있는 수 많은 남성 팬들이 다 용서해 주실 겁니다. 식욕은 너무 돋우셨지만 말입니다. 하하하하하 // 〕

웃고들 난리다. 아마도 어디 저층의 채널인 모양으로 진행자나 초대 손님이나 말이 되는 소린지 말도 안되는 소린지 그저 연신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인다는 식으로 듣기 거북한 얘기들만을 주고 받으며 한참을 그렇게들 떠들어 댄다. 웨이터 녀석이 어디까지 히죽거리면서 보고 섰는다. 곁에 앉아 있던 몇 몇들도 연신 키득 키득 눈을 뗄 줄을 모른다. 49층 수준이라는 것들이, 그렇지 별 수야 있겠느냐는 싶었지만, 여성의 신체 돌출 부위니 그런 것들이나 계속해서 농지꺼리 삼아서는, 그는 그나마 곁에 여성들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얼굴이 또 화끈해 온다, 젠장할,

삑삑삑삑 -

히죽거리고 섰던 웨이터가 또 돌린다. 아마도 그러고 저러는 온갖 소리로 떠들던 대던 것을 더는 않는 모양인지,

〔 // 와와와와와 ― 와와와와와 ― // 〕

이번에 돌린 것은 한참 격투 체육관으로 부터 격투 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중계인 모양이다. 떼끄의 그 시끄럽고 요란한 속에서도 꽤나 크게 들리는 고함들이다. 마침 한 선수가 휘두른 칼에 다른 선수가 맞아 나가 떨어지고 있다. 그전에도 얼마나 어떤 격투가 있었었는지 이번에는 제대로 급소를 겨눈 선수도 이미 상처들로 다 떨어진 속옷처럼 너덜 너덜이다. 저런 것들을 어떻게, Kr0333은 고개를 내려 버린다. 내가 49층에를 왜, 관리국 관련 보도들 조차 수준도 못되는 아는 것도 없는, 곁에서들 또 술을 들이켜 대며 한참 절정인 격투 대전에 어느새 또 땀이 벌겋게 오를 정도로 열중들이다. 도대체, 도대체 49층 따위에 내가 왜 와서는,

〔 // 30층 새끼가 49층에는 뭣하러 와서 지랄이야? //

// 지랄? 지랄? 49층은 뭐 그리 대단한 줄 알아? 30층이나 49층이나다, 꼴랑 49층 놈아, //

// 뭐? 어디서 30층 하치바리가, 신체 노동 계급이면 다같은 노동 계급인줄 알아? //

// 30층 하치바리? 어디서 저것이, 왜 어쩔테냐 어쩔테냐 49층 하치바리 49층 핫따바리 새꺄 ― 에라이, //

퍼억 퍽 쨍그랑 와장창창창창 쨍그랑 쨍쨍 꺄악 꺅꺅 싸움이다 쌈이 났다,

// 그만, 그만들 둬, //

// 말리지 말아, 말리지 말라구, 저 시끼 오늘 내 손으로 뫽아지를 따놓고 만다, //

// 뭐야? 어쩌고 어째, 니 놈이 내 뫽아지를 따, 그래, 그것이 바로 네 놈 노동 계급업인 모양이구나, 야, 그래, 말로만 듣던 짐승 멱따고 잡는 밑바닥 핫 따바리 노동 계급 새끼가 네 놈이었구나, //

// 뭐, 뭐 짐승 멱따는 핫따바리, 30층에서 짐승 멱따는 것 봤냐 씨발 새끼야, //

// 뫽아지 딴다며, 네 놈이 뫽아지 딴다며, //

// 저 새끼가, 정말로 내 손에 죽고 싶어서, 내가, 이 몸이 이래도 이래뵈도, 나도 내 뒤에는 조직이 있어, 난 그런 사람이야, 알겠어, //

// 조직? 조직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니 놈이 지금 내 손에 죽는다 해봐라 어느 한 놈이 니 놈 안다나 하는가, 조직? 나도 내 뒤에 조직이 있다 새끼야, 30층 하치바리 새끼가 어디서, //

// 뭐, 뭐, 어디서, 어디서 49층 새끼가, 49층 놈이 위층 새끼들 소리로 나불거려, 죽고 싶어, 내 손에 죽어 뒈지고 싶어, //

// 죽여봐라, 죽여봐라, 30층이라더니 니 놈이 악마 333이냐, 죽여 봐라, 오냐 나부터 죽여봐라 새끼야, //

// 저 새끼, // 〕

쨍 퍼억 ― 쿠당탕탕탕탕 ―

꺄아아아아아악 ―

허억,

무슨,

잠시, 마치 화면이 정지되어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 요란의 순간들이 퍼뜩 소리 잠겨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 꺄아아아아아악 ― //

찢어질 듯한 여자들의 비명 소리,

〔 // 나는 지금부터 나는 사람 뫽아지 따는 의료 칼잽이다아 ― // 〕

꺄악 ―

찔렸다 찔렸다 사람이 칼에 찔렸다아 -

화면 속의 극처럼 실재로, 저, 저런,

마치 원심력 분리되듯 밀려나는 사람들 동극同極의 자기磁氣 입자들처럼 뒷걸음치는 거 무관함들, 질린 두려움들,

삐요 삐요 삐요 -

// ……

치안 긴급 요원들이 드디어 출동하셨군. …… 딱 적절한 타이밍이지. //

뭐? Kr0333은 무심결에도 소리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아무리, 비록 49층 것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깨어 든 병이었는지 칼이었는지 그래도 찔리고 피가 흐르고 저 만큼으로 사태가 치닫고서야 나타들 났는데, 뭐가 딱 적절한 타이밍라는 것이야, 얼마나 전부터,

// …… 저들의 치받음, ……

…… 저들은 또 왜 오늘 지금 이 시각에 저렇게 치고 박고 하였는지 아는가? //

뭐? 응, 나?

그제서야 Kr0333은 주위를 둘러본다. 조금 전의 그 웨이터며 모든 시선들이 그 떼끄 스테이지 쪽으로 쏠려 있고 그가 앉은 빠는 어느새 한 켠 오히려 비낀 그림자처럼 그 아수라의 아우성들에서 분리되어 있었음을 그제서야 느낀다. 같은 공간에 뒤엉켜 그러나 어느새 먼 홀로 외따로의 섬이 되어 있었다.

// …… 그들, ……

…… 오늘, …… 나는 미처 계산에 넣지 않은 모양인가, …… ……

…… 격랑치는 핏빛 아수라의 파도 철저히 외따로 솟은 계급의 섬, 그것 뿐이니 …… //

뭐? 무슨 소리를, 무슨 핏빛이 외따로 무엇, 계급, 무슨 뜻, 그런데, 그것은 그렇고 어떻게, 저 사람의 목소리가 어떻게, 주위로 마치 휩쓸어 대는 듯한 요란한 쿵작대는 음악소리 아직도 켜져 있는 브로드 캐스팅 방송의 볼륨 높은 소리들 사람들의 꽥꽥대고 웅성대는 소리들 그 가운데서, 어떻게, 그의 목소리가,

마치 그 음성의 파동만은 주변 소음들을 잠재워 버리는 듯, 작지만 그렇지만 정확하게도 고막을 진동 시키고 너무나도 선명하게 청각 신경을 자극해 오는 듯한,

// 어떤가? 확실히, 노동 계급들이 더 야만스럽고 격렬한가? 하급의 신체 계급들이라 저 육신의 노릇들이 하나같이 더욱 끔찍하지? //

// 무슨, 말씀을, //

그거야, 두 말해 입 아플 상식, 금방의 저 끔찍하고도 몸서리나는 신체 노동 계급들의 난동들을 보고서도, 적어도 무엇들이 그 어떤 것들이 어떠하다 해도 뇌 기능 지식자들이라면, 결코 저렇지는, 어디까지나 통제력 자제력 또,

// ……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이겨내지 못할 것이다, …… //

무슨, 무슨 얘기야? 뭘 이기고 못이기고,

// 자네는, …… …… 오늘 굳이 왜 여기로 술을 마시러 왔었던가? …… //

// 네? //

무슨 놈의 밑도 끝도 없이, 그거야,

// 머리 자를려고, 머리가 자랐으니까 자르고 한 잔 하려고, //

// …… //

대답이 좀, 시원찮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답이라고 하는데, 그 묘령의 사내는 아무런 대꾸도 없다. 술은, 내가 굳이 오늘 왜 여기로 술을 마시러 왔었느냐는 것은, 그것은, 그러니까 그것은, …… 그거야, 굳이, 되묻고 보니까 또 더 왜 그랬었던가 뚜렷한 이유같은 것은 없고, 왜 그랬었던가? 그거야, 49층으로, …… 뭐, 49층은, 아무래도 아는 사람들 마주칠 기회는 적을 테고, …… …… 그래, 더 높은 층들로 가봤자, 솔직히, have금이나 더 들고 쭐리고 주눅 들까봐서, …… 그렇게 치자면 또, 하층에서는 하찮다들 싶으고 분노로 속뒤집히는 것은 매한가지, …… 룸을 나서면서, 오토 무브터를 올라 설 때, 엘레베이터에 이르러서는, 어느 순간 어쩌다가, 그의 오늘 여적지 까지의 족적들을 되짚어 보아도, 그 무엇들로도 사실 뚜렷하게 흡족하게 딱 그래서 그랬었구나 그거로구나 때문이로구나 싶은 것들은 없고, 그저, 어느 순간, …… 어쩌다가, …… ……

// 자네도, ……

…… 그 ‘개’라는 동물, 가축을 알겠지? //

// 네, 네? 아,

개라면, 개는, 스쿨 시절에, //

그거야, 당연히, 알기는 알지. 개라면, 스쿨 시절에 직접 가서 본 적도 있었지, 그랬네, 그랬어, 스쿨 중등 학습기 땐가 한번, 그리고는 고등 학습기에, 한 두번쯤? 가축원으로 관찰까지 갔었으니까. 그럼. 그랬었지. 개쯤이야 어디, NADR 특별 학습, 특별 취급 테스트 허가까지를 받아야 직접 집중 연구할 수 있는 곤충이니 바이러스 같은 생화학 미생물 세균학 같은 것들 하고야 또 비교가 안되는 것이니까, 물론 또 좀 사람 의료니 사람 보건 관리국 들과도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가축 의료사가 되려는 지원자들도 있고 더 여러 번 가서 개 이외에도 소니 닭, 돼지 칠면조 같은 가축들도 직접 보고 연구하고 그런다지만은 아무튼지간 그 이외의 학습원들도 중, 고등 학습기만 돼도, 성적만 어느 만큼쯤만 돼도 개쯤은 직접 관찰하러도 갔었으니까, 더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개들은 나이가 들어도 적당한 짝짓기 상대가 없거나, …… 뭐 아무튼 또 배우자 중에 어느 쪽이든 일찍 죽었는데 새롭게 짝지어질 만한 상대가 없거나 그럴 만한 have금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도, 노인들을 위해서 사육되는 강아지들도 배급되고 있다 그러든가. 강아지들도 층 가격이 천차 만별이라고,

// 개들은 한번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네, 그러나, …… 한번에 한 배에서 태어난 한 부모의 새끼들도 얼마나들 각양 각색으로 다를 수 있음을 아는가, …… //

// 네에? //

// 같은 한 개의 수정란에서 분리된 일란성 쌍생아가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를 아는가. //

무슨,

수정? 쌍생아?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고,

// 하나도 못알아 듣겠네, //

// ……

……

…… 부풀어 난 것을 더 불어대면 과해서 터져 버린다. 찌그러 난 것을 더 찌그러 놓으면 더더욱 펴놓을 수 없다. 전체로 균형된 것이었다 할 지라도 그 어느 부분만을 부풀려 어느 부분만을 찌글러 대면 전체의 균형은 결국 파괴되고 마는 것이며, //

// 무슨 소리를, 대체 무슨 애기를 하자는 겁니까? //

답답한 김에 택 - , 좀 무슨 소리냐고 되묻기는 했는데, 혹시, 그, 무슨, 혹시라도

아랫 층으로 도피한 정신 이상자? 아니면은,

// …… //

그런데 그는 말을 뚝 끊더니, 꽤 한동안을, 갑자기 왜 아무런 말이 없어? 뭘 부풀리고 찌글리고, 균형 파괴는 또 무슨 균형 파괴, 공학 계열 얘기같지는 않구만은,

// ……

…… 틔워 둔 곳이라고는 미흡한 그 한 곳 뿐이다. 자네는, ……

계속 여위고 마르며 죽을, …… 자네는 냇병으로 고생 할 것이네 …… //

냇병? 냇병이 뭐지?

// 냇병이, 뭐요? //

소주 댓병 얘긴가? 대꾸도 없고, 냇병? 속병 그런 얘기? 나야, 가끔씩 편두통이 좀 있고 위장, 술을 마시면은 배가 좀 나오지만 그래도 술만 안마시면, 나는 술은 많이는 안마시니까, 신경성 위염이라든가 뭐라든가 그런 것이 조금 있다든가 그것도 단순 피로에 의한 몇가지 단순 징후들,

그런, 얘기를 하자는 거야? 말라서 죽기는 어디가 말라서 죽어, 월별 주별 특별식에 술만 마셔도 살이 오르고 소화가 안되, 그런데, 왜 내가 저런 신분부터 의심스러운 사내의 말을 듣고 앉아서는,

새삼스럽게 좀 움찔 경계감 같은 것도 솟는다. 더더구나 49층까지 내려 와서는, 게다가 조금 전의 그런 난동까지를 목격한 터에, 오늘은 별라 별 별 수모를 다, 순간 또 좀 후끈한다. 에잇, 뭣 때문에, 그 놈의 웨이터 놈 때문에,

// 더 악해져 가는 것보다, …… 더한 벌이 있나 …… //

// 예? //

// …… 냇병이,

더 무서운 것이라네, …… //

냇병? 자꾸 무슨 냇병은,

그저 단순 피로와 그것 때문으로 조금 신체적 징후들,

// ……

……

마시고 지르고 흔들고 몸은 땀으로 젖어 오르고 취기와 허락한 흥과 유쾌들 그 속에 두려움 슬픔과 걱정같은 것들이 묻혀져 가는 듯 하지, 사는 것이 산다는 것들이 그렇게 나쁘지 만은 않은 듯이 속으로 쌓인 찌꺼기들이 땀과 함께 고함 속으로 흔드는 그 몸짓들 속에서 망각되는 듯 쾌로 솟기라도 하는 듯 그러나, 그만큼에서도 그만 둬 지지가 않는 사람들, 지르고 흔들고 취기가 울분이 광기가 광란이 그러고 싶은 욕구 욕망들이 너무나도, 더한 것들까지를 그만 허락하고 용서해 버리게 된다, 스스로들을 그만 놓아 버리는 그 순간들이, 드디어는 취하고 혼동하고 광기가 광란이 울분과 적의와 살의가 그저 욕구들을 넘어나려 드는 것이다, 모든 금지된 것들, 그 질러 내고 싶은 고함처럼 광기들처럼 욕지꺼리처럼 쾌락처럼 분노가 있고 싸움들이 있고 넘쳐버린 색욕과 성교가 있고 깨어나기 싫은 중독과 헤어나기 싫은 나락으로의 혼몽한 망각들, 그곳에 걱정과 절제와 일상과 죄책감 주눅과 굴종과 살이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 가고 싶지 않은 더 빨려드는 듯한 진탕 속으로의 도피다, //

무슨, 얘기인지, 그런데 꼼짝을 할 수가, 왜 몸이, 분명 생각은 멀쩡한데 뭐라고도 말이라도, 할 수가,

// 춤, 고함, 노래, 타악기, 심장의 박동, 연희, 술, 환각, 열기와 흥분, 광기와 광란들, 색정과 성교, 분출과 엑스터시-황홀경- 접신의 환각까지도 그러한 것들은 원시 시대에서 부터 마치 인간들의 본능들인들 있어 왔었었다. 그러한 것으로도 인간은 살아갈 수도 있었다. 신을 숭배 하듯이, 신으로 사람을 지배 할 수 있듯 그런 것으로도 인간을 통치 할 수도 있는 것이다, //

일어서 가버리기라도, 그런데 왜, 몸을 꼼짝 할 수가, 저치가 무슨 짓을, 혹시 내 술에 무엇이라도, 그렇지만 한번도 내 곁으로 온 적도, 저 입술로 저며내는 저 얘기 소리가 그만, 그만,

// 나, 나는, 나는 술도, 춤도 안추고, 나는 교당에도 안나가는데, //

기껏, 기껏 대꾸라고 뱉어 놓는다는 소리가, 술도 잘 안마시고 춤도 안추고 교당에도 안나간다는 그런 소리다, 무슨 얘긴가, 나는 또 무슨 소린가, 그게 아닌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닌가,

// 다, 당신은 무신론자, 무신론자죠? 과학자라면은 당연히 무신론자겠지만, //

// 무신론자?

……

나는, …… 신적인 차원을 믿지. ……

……

다만, 권력적 지배, 권위의 허상들을 믿지 않는다. 절대성 그 초극의 차원을, 믿는 것 뿐이네 …… //

무슨, 아까부터 계속해서 저치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자는 것인지, 내놓는 말들은 한번도 들어 본 적도 이해할 수도 없는 것들 뿐이다, 기분이, 그런데 왜 자꾸만 기분이 왜 이러는지를 이런 기분이 드는지를, 왜 내 몸을 내 마음대로 함부로 움직일 수가, 움직일 수야 있겠지만,

에잇,

Kr0333은 부러 헛 기침이나 하듯 과장되게 몸을 털듯이 괜히 술 한잔을 탁 넘긴다, 술에 약을 타지는 않았을 테니까,

그런데 저 사내,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들어 본 적도 이해할 수도,

걱정들이 묻혀져 가지 사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 만은 않아 속으로 쌓인 찌꺼기들 땀과 함께, 그럼, Mu가 수시로 주장하던 그것인가? 너도 춤을 한번 춰봐라, 아뭇 생각도 하지 말고 술 한잔 마시고 음악에 취했다고 춤을 한번 쳐보라구, 그렇지만, 뇌 기능 지식자가 어떻게, 술쯤은 또 마신다지만, 나는 절제와 판단력을 잃어 버리는 사람은 결코 아니다, 삶, 산다는 것이,

억울과 울분,

신, 나는, 교당에도 가지 않아,

허상은, 모든 어리석은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증명할 길 없는 허황된 속임수들일 뿐이고, 무엇이든, 지나치는 것은 나쁘다는 쯤은 나도 안다. 술이 과하면, 사정과 짝짓기, 그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정당한 정해진 짝짓기 상대와의 것이라 한다면, 나쁠 것 없지 않는가, 그것은 신체의 당연한 기능일 뿐이니까, 적정된 시기 적정한 짝짓기로, 문란한 짝외 난사만 안한다면, 그런 쯤으로 무슨,

와 와 와 와 와 ―

으응? 언뜻 스테이지 쪽,

어느 만큼 사태는 수습 되었는지 깨어진 유리 조각들이 치워지고 핏자국들이 닦여나간 듯, …… 파열 되듯 조각 났었던 사람의 무리들이 어느덧 또 또렷한 한 개의 시선 덩어리로 담기기 시작한다 ……

…… 새롭게 흥을 돋워 보려는 듯 웨이터며 바람잡이들 또 다시 쿵작 쿵작 대는 요란한 음악들로 분주스럽다. 이미, 마치 찬물이 끼얹힌 듯 그 전과는 분명 무엇인가가 분명히 가라앉아 버렸지만 그래도 이내 또 쿵작 쿵작 음악 속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모처럼의, 종종인지 수시 때때로인지 아무튼 그런 휴기를 망치기는 싫을 괴로움의 또 일상들이, …… 또 음악과 춤과 떠들썩함들이 몰려든다,

분출, 짝외의 사정 짝짓기 전의 사정,

무슨, 순간적으로, 무슨 그런 생각을, 그렇게 떠올려 놓고 그는 소스라치듯 놀라며 고개를 털친다. 무슨 그런 생각을,

여성과의 성교를, 여성의 생식기에,

남성의 생식기를 삽입하고 정액을 사정한다,

아니, 아니, 아내의 생식기에 남편의 생식기를 삽입하고 사정한다, 그런, 그처럼 이론대로 그런 것들은, 그것들은 또 어떨까? 생식기의 삽입, 그것은 또 얼마나, 어떻게 다른 것이길래, 순간 얼굴이, 더 화끈한다. 그것은 또 얼마나 어떻길래, 한번도 겪어 보지도 않았었던 것으로 이렇게 순간으로도,

남성의, 이차 성징 신체가 이미 성숙했기 때문인가,

사정 몽정같은, 그런 경험이 있었었기 때문에,

채널들에서, 그런 것들을 봤었었고,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그저 그저 부끄럽고도 수치스러운 생각들일 뿐이다, 계기, 그렇다 계기, 49층의 하층 신체 기능자들 틈에 끼어든 그 죄로 더러운 소리들을 듣고 더러운 생각들을 하게 되고 더러운 꼴들을 보았기 때문에,

너무나도, 너무나도 더럽고 끔찍한 경험이다, 하층민들의 깨고 지르는 싸움들에다 더더구나 그 곳에서, 보지도 듣지도 말았어야 할 추잡스런 소리들까지,

몸을 조금 부르르르 떤다. 뇌 기능 지식자로서 그런 자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생각조차 해서는 안될 하층 급들, 그 하급의 난동 추잡스런 신체성 실로 끔찍한 무식의 계급성들이다,

// 저들은, ……

……

그 언제까지고 더 더욱 이기지 못하게 되어 갈 것이네, …… //

예? 무슨,

// 그것은, 무엇인가. …… //

// 네? 무엇이, //

그가 가리키는 것은,

// 이것은,

그것은, 왜 묻죠? //

그 애가 줬었던, 언제나 걸고 다니는 그 새끼 손가락 만한 내 작은 칼,

// 반들 반들한 것이 손 때가 다 앉았구나 너무 그렇게, ……

…… //

이것은, 내가 날마다, 날마다, 때때로는 침대에 누워서 쉴 때도 손으로 만지작거리고 내가 날마다 닦아 주니까, 그만큼, 나는 이것이 나의 마스코트고 행운을 가져다 주는, 내 인생에 있어서, 이것이 내게 있었었기 때문에, 그 애가 내게 주었었고 내 모든 노력, 내 모든 땀들조차 스며들고 내가 하루라도 빼놓았던 적이 없었던, 내가 하루 하루 얼마나 어느 만큼을, 그 애는, 이것이 내게는 얼마나 어떠한,

// 중생들에게는, ……

…… //

뭐?

// ……

아무 것도 섣불리 판단하지는 말지라, ……

……

그렇겠지, 오히려 마음으로, 손 때로 앉는 것이 있다는 것도 …… //

손 때?

// 서러움처럼 엉겼군, 울분된 나날들처럼,

채워만 졌어, …… …… //

뭐가, 채워져,

// 결국, ……

…… 스스로들 이르지 않으면 안되는 길인 뿐인 것을,

자네에게, 내가 너무 갑자기 많은 것들을 …… //

이르러, 서러움으로, 울분된 나날들,

그것은, 그래도 내 칼이, 내가 울분이 치오르고 서러워서 눈물이, 나도 못견딜 때는 내가 칼을 만지작 거린다고, 나는 결코 그 칼로, 피, 닦다가 베인 적은, 나는 얼마나 녹이라도 슬까봐,

// 어디가, 손 때가 앉았다는 겁니까? 손 때가, 내가 밤마다, 기름을 쳐가면서 닦았는데, 녹이라도 슬까봐서는, 이게 어떤 칼인데, 내 생각, 내 생각마저도, 내 생각조차 잘라 낼 수 있는 그런 칼인데 이 칼이, //

그런데 그는 입을 다물어 버린다. 얼굴을 돌려 버린다. 다시는 시선조차 돌리지 않을 것처럼, 얘기를 꺼냈으면, 무슨 대꾸라도, 내 대답이라도 들어야 되는 것 아니요, 먼저 얘기를 꺼냈던 사람이 누군데,

// 여봐요, //

모든 경계심, 그 어떠한 사람들을 만났을 때라도, 심지어 통신을 할 때 조차의 그 그의 경계심, 그런 경계심들이 어느새 어느 한 켠으로 허물어 있다는 것을 그가 더 소스라친다, 결코, 결코 그저 조금 알아 먹기 곤란한 단어들을 좀 내뱉는다고 솔깃해서는 안된다, 안되지, 49층의 그, 아까 그 웨이터 같은 것들에게 전문 자동 계측이니 제어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읊어 대봤자 아무 것도 못알아 들을 것이듯이 그래 좀 다른 장소에서 조금만 더 목소리를 깔고 그럴 듯하게만 얘기를 한다면, 49층 사람들에게 제어 계측 얘기를 그럴 듯하게 한동안 떠들어 놨으면, 어려운 단어들로만 그냥 한참을 떠들고 잘난 척이나 했으면, 아니 그렇다고 저 사람이, 어떻다는 것은, 그는 당황스럽다. 무엇인가 무엇인지 그런 것이 무엇인지는 그렇지만, 그 자신은, 아마도 그 어떠한 얘기들로도 그 어떠한 사람들과도, 결코 그가 저 사람처럼 느껴질 수는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이 느껴져 버리는 것이다,

무슨 존재감 같은 것이, 저렇게도 멀리, 그도 더는 아무런 얘기도 건네지 못한다,

나는, 결코,

그는 결코 불안하고 곤궁하며 심약한 무지 몽매한 백성들이 무지와 그 심약함 곤궁 곤란한 처지들로 인하여 허황된 꾐에 빠지듯 그렇게 무지하지는 않다. 자기 절제나 경계 같은 것들이 부족한 사람도 아니다. 섣부른 허튼 꾐들을 가려 내지도 못할 만큼으로 어리석지는 않다. 그저 단순히 그의 몇 마디들 때문에, 알아 먹기 곤란한 그 몇 단어의 나열들 때문에, 그렇지만 그런 때문만이 아닌 것 같은 것이다, 그는 그만, 느끼고 다르고 압도되고 있었던 것이다,

칼 얘기를, 얘기를 꺼냈으면 얘기를 마저 하든지 아니면 얘기를 무슨 꺼내 놓고는,

// ……

잃어버린 상실?

진정한 씻김이라는 것마저 잃어버린 저 헛된 쾌락들, ……

……

당신이, 당신에게서 더욱 잃어진 것들, 그 언어의, //

// 네? //

묵묵하고 있던 그가 또 무엇이라고, 무슨 얘기를 한 것 같은데, 그는 듣지를 못했다.

// 나는 또 그만, 슬슬 가봐야 할 때인가 …… 인연이 닿으면, …… //

인연?

// ……

진정한 섭리의 인연이라는 것이 ……

순리되는 세상도 아닌 것 같네만. ……

이미 …… …… 12의 인연 연기(緣起)라는 것에 인위와 작위라는 것들이 뒤엉켜 버린 13의 지옥이 아닌가 …… //

무슨 또 저렇게, 지옥은, 어디서 연예 채널같은 것을, 혼자서 군시렁거려? 무슨 소리인가 무슨 뜻인가,

// 치받음들,

…… 그들은 왜 또 오늘 저곳에서 치고 박고 하였었는지 아는가? //

// 네? //

그거야,

// 반드시, 반드시 과정이라는 것이 필요하듯, 자에게도 분출하고 싸워야만 할 때가, 그러나 싸움이라는 것은, 싸움이라는 것은, 그럴 때가 반드시 올 것이네, 잊지 말게, 그러나 과정이라는 것을, 과정이라는 것도 필요하지만, 결국 스스로 이르러 //

언뜻, 왜, 싸워야 될 때가? 내가 왜 싸워, 과정은 무슨,

그 순간 왜 언뜻 스테이지로, 그는 웨이터들 스테이지 쪽으로 왜 언뜻 고개를 돌렸을까, 그 사이에,

그러고 언뜻 되돌아 본 사이 그는 사라졌다. 아니, 일어 나서 나갔겠지만, 그는,

가버렸나, ……

……

무슨 얘기를,

싸움, 과정,

무슨 얘기를 나눴었던 것일까? 무슨 얘기를, 듣기는 들었었고, 그저, 그런데 뇌리에 남은 것은, 보자, 그러니까,.

띠르르르르릉 -

어엉?

순간 초소형 멀티 휴대 PC가 울어댄다. 이상하다? 통신은 메세지로 받아 두도록 했었었는데, 긴급 연락?

탁 -

〔 보안을 위한 화상 메세지

33 - 66Kr0333은 가능한 한 신속 룸으로 복귀 대기하라.

보안 통신을 기다리라.

33빌딩 관리 총괄지국 〕

뭐? 33 빌딩의 관리 총괄 지국? 순간 Kr0333은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 관리 총괄 지국이라니, 그것은, 33 빌딩 내 관리국들의 바로 센터가 아닌가? 기지국으로 파견 선발이 되고도 그 이후 관리국 국원으로 초고속 상승이라도 한다면 언젠가는 그 센터의 요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했었던,

삐릭 -

그런데 메세지가 사라진다. 저장 가능의 메세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저러나, 빨리 빨리 신속하게 룸으로 복귀,

혹시, 바이러스나 누군가의 장난은,

그렇지만, 그렇더라도, 혹시라도 그렇지 않다면,

어짜피 복귀할 시간이 되었으니까, 빨리, 어쨌든 우선은 빨리 복귀를 해서, 빨리, 빨리 무슨 내용인지 도대체 무엇인지를,

그는 서둘러 그 49 층의 빠텍을,

그 하루를 그렇게나 길게도 느껴졌었던 그 하루를 그런데 그 어느 순간으로 잊으며 서둘러 나가는 것이다. 신속한 룸 복귀와 대기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서, 관리 총괄지국의 보안 통신을 받기 위해서,

(▶ 다음편. 연재기획 1탄의 9회로 계속.)

-아래는 1회로 돌아가기 링크-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202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