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파산선고, e커머셜 새로운 격!파전 국면 본격화

···정용진 회장, 신세계-알리 합작법인 이사회 초대 의장

나스닥 상장 쿠팡 시장점유율 20% 이상, 로켓배송·구독 락인으로 1위

신세계 합작법인 G마켓·옥션·알리익스프레스 MAU 합산 시 2위권

네이버, 검색·쇼핑 연계로 순위권

▷ MAU (Monthly Active Users) : 월간 서비스 사용자 수를 의미하는 지표. 한 사람이 여러 번 접속해도 한 명으로 집계한다.

위메프 결국 파산…"10만 피해자에 '구제율 O%' 사망선고"

법원, 1년4개월 심리 끝에 직권으로 파산 결정…피해액 6천억 달할 전망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규모 미정산·미환불 사태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던 위메프에 결국 파산이 선고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정준영 법원장)는 지난 10일 위메프의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확정하고, 직권으로 파산을 선고했다. 지난해 7월 말 위메프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채권 신고 기간은 내년 1월 6일까지이며, 채권자집회와 채권조사 기일은 같은 달 27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다.

파산 절차에서는 임금·퇴직금·조세 채권 등 재단채권이 우선 변제돼, 위메프의 경우 일반 채권자들이 돌려받을 수 있는 채권액은 사실상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피해자는 대략 10만8천명이며, 피해 규모는 5천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프의 수정 후 총자산은 486억원, 부채총계는 4천462억원으로 남은 자산이 없다.

위메프의 계속기업가치는 -2천234억원, 청산가치는 134억원으로 조사됐다.

티메프 피해자들로 구성된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위메프의 10만 피해자들은 구제율 0%, 즉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는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이번 사태는 현행법 제도가 온라인 유통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함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피해자들은 국가와 제도 그 어디에서도 보호받지 못했다"며 "비록 위메프는 파산했지만, 온라인 플랫폼 사기 피해자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해 7월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지면서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위메프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회생절차를 통해 오아시스로 넘어간 티몬은 카드사가 합류하지 않아 현재 재개장 시점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로 알려졌다.

티몬측은 플랫폼 시스템과 판매자까지 모두 준비돼 있어 카드사만 합류하면 언제든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G마켓 e커머스 일명 쉬레기 옥션이 지난 해 중국 알리바바와 합작한 데 이어,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이 설립되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이사회 초대 의장직을 맡는다.


일명 위메프·티몬 사태의 파국적 결말이 알려진 가운데, 국내의 e커머스 시장은 이제 쿠팡 VS. 네이버 VS.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등의 격(한)!파전이 본격화 되었다.

현재 나스닥 상장사 쿠팡의 시장점유율이 20% 이상으로, 로켓배송·구독 락인 등으로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이어 이제 신세계그룹의 합작법인인 G마켓·옥션·알리익스프레스가 각 MAU의 합산 시 2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경우 온라인 상점 외, 사실상 홈플러스, 컬리, 등 마켓은 물론 e 마트까지 포괄하여 소규모 소상인들의 온오프 상점, 소호 상점들까지, 검색·광고·e쇼핑 등의 연계로 순위권에 들어 있다.

그랜드오푸스홀딩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이 5대5로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신세계는 G마켓 지분을 현물출자하고, 알리바바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현금 3000억원을 출자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아폴로코리아는 그랜드오푸스홀딩 50%의 취득을 신고했고, 공정위는 해외직구 시장 점유율을 고려하여 기업결합에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국내 소비자 정보 차단 조건 등을 3년간 부과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이사회 초대 의장을 맡는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그랜드오푸스홀딩 주주총회에서 정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사회 구성은 모두 5명이며, 주요 의사결정은 만장일치로 한다고 알려졌다.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지마켓 대표와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제임스 동 AIDC인터내셔널디지털 마켓플레이스 사장 등이 이사회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