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이치라인해운 본사 부산행…"해양수도권 조성의 화룡점정"

부산서 이전 계획 발표식…내년 1월 본사 이전 등기 완료 계획

행정·사법 등 해운 관련 기능 부산 집적해 동남권 성장엔진 육성 계획

부산 강서구의회, 해양수산부 관련 기관 통합이전 촉구 여전

5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의 부산 이전 발표회가 열렸다. 각 국내 7위 및 10위 벌크선 선사이다.

해양산업 집적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해 부산 이전을 결정한 두 선사는 이달 중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을 마친 뒤, 내년 1월 사옥을 마련하고 직원을 이주시키며 본사 이전 등기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2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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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의 부산 이전 발표회가 열렸다. 오른쪽은 김성익 SK해운 사장, 왼쪽은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해양산업 집적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해 부산 이전을 결정한 두 선사는 이달 중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을 마친 뒤, 내년 1월 사옥을 마련하고 직원을 이주시키며 본사 이전 등기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25.12.5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한다.

12월 5일(금)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에이치라인해운(사장 서명득), SK해운(사장 김성익)의 본사 이전 계획 공식 발표회에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도 참석했다.

같은날 세종청사에 근무중이던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동구에 위치한 청사 및 (협성)관사로 가족동반 입주를 시작했다. 해양수산부의 본부 인력은 총 600명이 넘는다.

이 번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같이 두 선사도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동남권 해양 수도권 조성이라는 설계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사는 해양수도권 조성에 따른 해양산업의 집적과 동반 상승효과(시너지)를 바탕으로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킨다는 계획 아래 본사의 부산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사는 오늘 발표 이후 12월 내에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변경하고, 내년 1월 사옥을 마련하고 직원을 이주시키며 본사 이전 등기를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 동구에 건립 중인 해양수산부 부산청사.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0월 22일(수) IM빌딩과 협성타워를 방문하여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같은 날 부산시의 동구 해양수산부 부산 청사 인근의 관사(협성)로 직원 가족동반 첫 입주를 맞이하는 현장 행사도 진행되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가적 목표인 해양수도권 조성에 함께해주신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이전 기업과 임직원이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실질적이고 전방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전 장관은 또 "오늘 발표한 두 해운 회사의 본사 이전은 해양 수도권 조성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행정, 사법, 금융 기능이 부산에 모여 발생할 시너지와 성장 기회를 높이 평가하고 과감하게 본사를 부산에 옮기기로 결단해 준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업의 과감한 이전 결정은 더 많은 기업이 부산에 오도록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부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축인 해양 수도권을 조성해서 대한민국의 두 번째 성장엔진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익 SK해운 사장은 "해운업은 국제적으로 경쟁이 심한 산업 중 하나인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을 하던 중 '해수부 부산 이전'이 해결의 단추가 됐다"고 말했다.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은 "서울에 접점이 있는 부서는 그대로 두되,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는 부서를 단계적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동남권을 서울·수도권과 함께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만들기 위해 해양수도권을 조성한다는 국정 과제를 설정했고, 세계 2위의 환적항이 위치한 부산에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해운 관련 행정, 사법, 금융 기능을 집적한다는 계획을 통과시켰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더불어 두 선사가 이전을 결정했고 해양수도권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으로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한 '부산 해양 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는 이전 기관·기업의 비용 지원과 융자, 이주 직원 주택 공급 지원책 등이 담겼다.

해수부는 두 선사 외에도 HMM[011200] 등 다른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도 추진 중이다.

SK해운은 1982년 설립 이후 원유와 석유제품,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등 에너지를 수송하는 매출액 기준 국내 7위의 벌크선 선사이다. 원유선 24척, LNG선 12척, LPG선 14척 등 사선 61척을 보유하고 있고, 임직원은 모두 1천398명(해상직원 포함)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벌크부문을 바탕으로 설립되어 철광석,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와 에너지를 수송하는 매출액 기준 국내 10위의 벌크선 선사이다. 철광석·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에너지 수송을 맡고 있다. 현재 벌크선 50척, LNG선 8척 등 사선 58척을 운영하며 임직원은 1천150명(해상직원 포함)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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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harimanzu.today/View.aspx?No=3672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