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계 최대 규모 OTT 플랫폼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HBO 맥스 인수 합의

...CNN 등 케이블방송 제외

스트리밍시장 지배력 강화 우려도…각국 기업결합 심사 통과 '변수'

한진그룹 대한항공 산하 항공사들 스타링크 도입 기내 넷플릭스 시청환경 개선 발표도

넷플릭스의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 가토스(Los Gatos, California)에 소재하고 있다.

미국의 전 세계 최대 규모 OTT 플랫폼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넷플릭스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등 사업 부문을 100조원대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5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를 720억 달러(약 106조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헐리우드의 가장 상탈격, 스트리밍 개척을 향한 가장 연륜 깊은 자산중 한 개를 손 위에 쥐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번 인수전에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 컴캐스트 등 3사가 뛰어들었고 결국 넷플릭스로 낙찰된 것이다.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워너브러더스는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CNN을 비롯한 TNT, 디스커버리 등 방송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 번 인수에서 CNN을 비롯한 케이블 채널 부분은 제외 되었다.

CNBC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는 할리우드가 극장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우선 산업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을 달았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기 전 내년 3분기까지 CNN, TNT,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TV 채널이 포함된 방송사업 부문 기업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워너브러더스는 앞서 지난 6월 이 같은 내용의 기업분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이번 인수·합병이 최종 종결까지 12∼18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넷플릭스 :

미국의 글로벌 1위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OTT 기업이자 전 세계 최대 규모의 OTT 플랫폼. 모바일 게임 유통도 겸하고 있다.

2025년 10월 기준 한국 OTT 앱 사용자, 사용시간 기준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명칭의 유래는 인터넷(net)+영화(flix)의 합성어로,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로스 가토스(Los Gatos)와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위치해 있다.

스튜디오는 앨버커키, 브루클린, 일본 도쿄, 캐나다 토론토, 스페인 마드리드, 영국 런던에 위치해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 모든 기기에 최적화된 UI를 제공한다.

1997년, 마크 랜돌프와 리드 헤이스팅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스코츠밸리(Scotts Valley)에서 설립하여 199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DVD, 비디오 대여점이 그 시초이다.

대여점이라고 해도 매장이 따로 있는 게 아니며, 넷플릭스 홈페이지에서 DVD 대여를 신청하면 영화 DVD를 우편으로 보내주는 방식이었다.

이후 2007년부터는 구독자들에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 OTT(Over-the-top), 영화, TV 방영 프로그램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2018년 기준 OTT 가입 가구수는 케이블 TV 가입자 수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이른바 코드커팅(Cord-Cutting) 현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넷플릭스로 인하여 미국 내에서는 매년 케이블TV의 구독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넷플릭스 구독료는 매년 뛰어올랐다.

이 번 인수로 워너브러더스가 보유한 방대한 영화와 TV 콘텐츠, HBO 및 HBO 맥스 콘텐츠가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합류되고, 넷플릭스 구독자들의 선택권은 그만큼 확장된다.

또한 할리우드 스튜디오 사업 부문 인수는 넷플릭스의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 또한 크게 확장 가능케 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의 현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며 "여기에는 워너브러더스 영화의 극장 개봉이 포함된다"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거래가 최종 종결되기 위해서는 각국 경쟁 당국의 까다로운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변수가 아직 남아 있다.

이번 인수·합병 발표를 전후로, 양사가 합병 시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지배력이 독과점 수준으로 과도해질 것이란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는 앞서 워너브러더스 측에 보낸 서한에서 넷플릭스의 전 세계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규제 관련등 잠재적 난관에 봉착하고 최종적으로 양사의 인수·합병은 성사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마운트 측은 이번 매각 절차가 처음부터 넷플릭스에 유리하게 설정됐다며 워너브러더스 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링크

https://sharimanzu.today/View.aspx?No=3791980#

https://sharimanzu.today/View.aspx?No=3879655